스즈는 서른살이 되기전에 자전거마라톤을 했고
나는 면허를 땄다.
땄다기보다........샀다;;;;;;;; 돈 주고;;;;;;;;
이거 내가 받아도 되련지.....찝찝한 것이.......그래도 비싼 돈 주고 샀으니(응?) 난 떳떳해!!!
보통 시험장에서 보면 1만원 조금 넘는 시험비용이 학원에서 보면 5만원이 넘어간다.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로 기능,주행 합쳐서 11만원 넘게 내고 봤다.
사기꾼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3만원이면 끝나는 시험을 10만원으로 뻥튀기다니 ㅠㅠ
하지만 안 그랬음 난 면허라는 이름의 신분증으로 쓰이는 플라스틱카드를 못 받았겠지 ㅠㅠ
학원다니는 3주동안이 정말 귀찮고 싫었다.
처음에는 아차 낚였다.....라는 기분에 찝찝했고
└ 셔틀버스 정류장도 우리집에서 걸어서 20분
종착역이 태릉이어서 태릉 근처인줄 알았더니 거기서 40분 더 가서...남양주시....완전 사기;;;
학원위치가 홈페이지 어디에도 안 나와있어 이건 모든 운전면허 학원이 다 이렇더라
학원에서 캠카메라로 사진찍는대 웃을준비하려고 할때 멋대로 찍어놔서 표정은 썩소...
아니 아줌마 이게 뭐예요! 따지기엔 이미 늦었다. 등록 다 끝난 상태에서 카드 긁는 순간 뜨는 사진에 경악;;;;;; 이게 뭐야 증말..........이 아줌마가 사람가지고 장난치나........
나 그 썩소사진을 ID카드 긁을때마다 봤다...정말 기분 더러웠다....사람사진을 왜 이렇게 찍어놔
그얼굴로 졸업증서 받는대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
2주 넘어가서는 좀 괜찮을랑가 했더니 2주마지막쯤 되서 기분나쁜 일을 당했고 (세크하라...우웩)
기능 합격하고 도로주행 들어가니 강사는 입냄새를 풍기며 운전을 그지같이 가르쳐주고 시험내용도 이틀이 지나도록 (4시간채우고나서) 가르쳐주질 않았고 사람을 바보취급하며 반말로 윽박지르기만 했다.
처음 기능 들어갈떄도 강사아줌마가 나보고 학생이냐고 하더니만.......
역시 생얼(BB크림)로 다니니까 어리게 보면서 만만하게 대한다....내가 우습게 보이나?
너무 기가막히고 열불이나서 강사 바꿔달라고 전화를 해놨고, 그 후로 아이라인 빡세게 그리고 나갔다.
내가 화장하면 술 겁내 잘마시고 겁내 잘 노는 언니로 보는 사람이 많던대.....
(난 무조건 스모키만 한다; 눈이 작고 못생겨서 열나게 주변정리를 해줘야 함 ㅠㅠ)
역시나 이번에도 눈화장 살짝(?) 하고 갔더니 사람들이 날 대하는 태도가 확 바껴 -_-;;;;
사주봤을때 나보고 쎈척하지 말라고해서 일부러 화장 안하고 나갔더니...
에이...난 쎈척 할래....열나 무시당하는거 20년 넘게 당했음 됐지....난 그냥 손해보더라도 쎈척하고 손해볼래.....우습게 보이느니 걍 무서운언니 할래........
그런대, 다음날 가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강사를 안 바꿔놨더라....내가 그냥 지나쳤음 어쩔뻔했어;;;
아무튼, 바뀐 강사를 3명 봤는데....그 3명은 여자들 성희롱같은거 안 걸리게 되게 조심하더라
운전대 자세 가르쳐줄때 장갑끼고, 구강청결제 쓰고 말투도 나긋나긋.....
그런대 난 하필 재수없는 놈이 걸린거였다........정말 운도 드럽게 없지........이건 무슨 액땜이냐?
추위도 많이타는대다가 워낙 화장실을 자주 가는지라 (뭘 먹으면 바로 화장실.......)
한시간에 한번꼴로 화장실을 갔는대...화장실도 바깥에 있고 물도 차갑고....휴지도 없기를 빈번.....
추워서 바리바리 싸맨상태로 왔다갔다 화장실 갈때마다 스트레스였고...아무튼 추우니까 다 짱나고
학원 한시간전에 식사하고 화장실 다 다녀오고 해도....학원에서 꼭 2번이상씩 가게 되더라....
그리고 꽁꽁 언 발로 덜덜 떨면서 다시 20~25분을 집으로 기어와야 했던....그지같은 시간들....
그 시간이 빠이빠이해서 기쁘다.
면허딴것보다.......그 그지같은 짓을 안해도 돼서.....기쁘다.
이걸 보는 사람중에 면허를 따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찰청 홈페이지에 교통과에 들어가면 운전면허학원 실적 나와있으니까 거기서 학원위치 확인하고 가기 (운전면허 홈페이지에 나오는 셔틀운행 시간표 그거 다 낚시용이라 안 맞을 확율 높음)
거기에 합격률도 다 나와있음....거기서 거기이긴 한데...그래도 알아두면 손해볼거 없을 듯.
연예인으로 홍보하는대는 가지 말기...그지같다.
내가 학원 낚시질에 걸려서 집앞에서 셔틀 탈 수도 있는대 20분을 덜덜 떨면서 다녔다.
그냥 서울에 있는 학원 갈껄....경기도 가까운줄 알고 갔다가 캐후회한 케이스.
서른 넘어가기전에 따두자 라고 생각한것도 있었고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서 다니긴 했는데 겨울엔 짜증난다....추위 많이 타는 사람들은 비추...봄,초여름에 시작하길.....
그나저나 난 운전할 일이 없는데........면허증사진이 민증사진보다 잘나와서 뭔가 억울하다 <-
나중에 여권사진도 이 사진으로 바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