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꾸준히 앞으로 쭈욱 가지고 갈 수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서. 난 일본어를 택했다.
10년넘게 독학하고 손에 안 떼어 놓으니 이정도면 증명된거겠지....생각했다.
그리고. 망했음.
망했어....영어를 죽어라 붙잡았어야 했어.....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일본어 관련으로 알아보다 오늘 여행사에 갔는데
진행중인 팜플렛이라고 샘플을 받아봤더니
나가노 여행 플랜이었다.
난 나가노산 케챱을 먹을까말까 한달넘게 고민해서 겨우 한병 사먹었었는데
(관서지방에 들어오는 케챱이 전부 나가노현 산)
일본에서도 거래처에서 선물로 들어온 야마가타현 쌀도 집에 가져가서 다 버렸을정도.
예전같으면 겁나 비싸고 좋은 쌀이라면서 하악하악 거리며 밥 해먹었을 퀄리티였지만....
솔직히 어쩌다 일본에 가더라도 관서나 그 아래쪽 하루이틀 갔다오는거 정도가 내 기준의 최선인데
도쿄를 포함 관동지방은 가기 싫다. (남들 가겠다는거야 내가 뜯어말리는건 오지랖이니 안한다치고)
근데 그 홍보물 제작이라니 -_-;; 진짜 딜레마가....
나도 안가는데에 '님들 가세요~~'라고 등떠미는 기분? 양심에 찔려;;
인바운드라고 생각해서 갔더니 내가 하는 일은 아웃바운드.
게다가 관동지방 팜플렛을 보니 피가 식었다.
그런데 내 이력서보고 연락 주는데가 이런대밖에 없네 -_-;
의외로 지금 아웃바운드가 흥하는 중이라고해서 놀랐음. 어째서?!!
한국에서 조용히 있다가 소소하게 덕물품이나 지르면서 살고싶은데....
업종을 애초에 잘못 고른걸까......
다른 업종도 찔러보는데 연락 자체가 안온다. 나같은 늙다리 반푼이는 싫다 이거지.
이런 딜레마에 시달리고있음.
딜레마라고 까지 한건 내가 지금 통장 마이너스를 찍고있고
데스크탑 메인보드가 나가서 부팅이 전혀 되지 않고 있으며
노트북이 용량초과로 오늘내일 오늘내일 하고있어서
외장하드 수혈이 시급하다는것이다.........
그리고 다음달에는 아리스가와 신작이 나오며....블라블라....
돈이 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