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논픽션에서 노블로 옮김....이건 역시 픽션이지)
T언니에게 트랙백 걸었음, 언니....싫으면 말해요...트랙백 지울께;;;;
어제 T언니가 대량으로 책을 보내주어서...얼씨구나~~ 하고 룰루랄라 입이 귀에 걸렸다.
그중에 한 권.
이게 뭔가.....어디서 많이 본 제목인디....어라...그거구나...
‘생생하게(vivid) 꿈을 꾸면 (dream)이루어진다(realization)’
R=VD
언니 리뷰만 보고도 이 무슨....백일몽환자 양성서냐...했는데
그러고 막 비웃었는데....언니가 이 책을 보내주다니...
언니! 이거 나 보고 비웃으라고 보내준거 맞지이?!!! 같이 씹어주라고 보내준거 맞지?!!
몇장 뒤적거리고는...뒷목 잡았다...
와....이거 진짜 뭐야....
망상환자로 살라는거야? 일 하지말고....밥도 먹지말고...
그저 멍하니 환상만 찾아서 꿈만 꾸면...나도 백만장자 되고 옵화랑 결혼도 할 수 있는거냐?!
와하하하 이거 제대로 열받게 하는 책이다!! 와하하하!!!
나 지금 열나게 키보드위를 질주하고 있어!!!! (다소 과격한 표현이 많을지도)
꿈만 가지고 다 되면, 난 지금 우주를 정복했다!!
내가 무슨 꿈을 꿨는지 말해줄까?
난 중학교때부터
[20살에 치아교정 해야지] 라고 강렬히 소망했고
툭하면 이를 왕창 뽑아서 다시 심는 꿈을 꾸었었어....
근대 결국 내가 몇살에 치아교정 했게?
월급밀리는 찌질한 회사 들어가서....사장에게 눈치밥 먹어가며 겨우겨우 했어.
그때가 25살이었어....그것도 빚내서 겨우겨우했다고....
병원을 알아보고....인터넷을 뒤지고...이 뽑는 꿈을 꾸고...면접에서 떨어지고...
미팅한번 못하고....내 나이 지금 몇이게?
(지금 교정 끝났음 대충 계산해 보쇼)
내가 꿈만 꿨으면....아직도 난 치과 문턱도 못 밟아 봤을거다.
어디서 허튼소리야......
내가 지금 무슨 꿈을 꾸는데?
난 매일매일 XXXXXXXX시험에 합격하길 간절히 바래.
부모님도 지금 나에게선 희망을 바랄 수 없다고 말하셔...
지금 내 꼴을 보면 나도 한심해....그치만 난 꿈을 버리지 못하겠어.
이번 한번만...도전해볼테니까....기회만이라도 주라고....
그래서 나 지금 폐인처럼 살아.
식구들에게 개무시당하면서....그래도 지금 꼴이 말이 아니라서...
그냥 그렇게 욕하는거 다 먹고 살아....
근데,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합격하게 해주삼~~ 이러고 빌고있으면
정말 내가 합격할거 같애?!
이번학기 올 A+ 맞은게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꿈만 꿔서 된거라고?
그러면 뭣하러 내가 토론하고 번역하고 레포트쓰고 강의녹음했냐?
그냥 집에서 멍하니 앉아서 난 이번에 올 A+를 맞아서 과톱을 할꺼야..으헤헤헤
이러고 침흘리고 있지 뭣하러 그 생고생을?!
내가 이번시험에서 서류전형에서만이라도 통과해보려고 얼마나 버둥거리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까지....줄창 영어에 파묻히는데....
영어 생기초부터 다시 잡아가는 그 생고생을....왜 해?
뒹굴거리면서 망상이나 하지?
이 책의 이론에 의하면....
난 지금부터 한쪽 벽면에 크게 옵화사진을 붙여놓고
매일매일 처다보면서....
"저 사람이 내 남편....저 사람이 내 남편...."
아침마다 옵화 사진을 향해서
"오하요-고자이마스, 단나사마"
이러면, 난 정말로 옵화랑 결혼하게 되는거다.
이뭐병......
제대로 미친년 하나 나오는거지......ㅋㅋ
이 책에서 말하는 생생한 꿈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난 생생하게 꿈을 꾸는 편이다.
너무 구체적이라서....계획하나는 정말 잘 세운다고 자부하지.
취직을 하면....한달 월급에서 생활비,교통비,여가비 등등을 계산해서
저축액을 잡고 그대로 실천해. 정말로 그대로 해.
난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_ㅜ) 실천이 잘 되는 편이야.
그런데말야....
회사에서 월급이 안나오면 어쩔껀대?!! ;ㅁ;
그럼 내가 새운 파란만장한 비비드한 꿈은 다 물건너가는거라고 ;ㅁ;
뭐 그런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겠지.
두번이야....
난 그런경우를 두번이나 겪었어.....아, 수습사원까지 치면....세번이군....
그래서 1년도 못채우고 회사들을 나와야했어....
첫 직장에선 무려 돈을 다 못받고 나왔지...
누군 이러고 싶겠냐?!
이것도 내가 이상한회사 들어가는 꿈을 절실하게 꿔서 그런거냐?!
정말?! 난 정말 핑크빛 회사생활을 꿈꿨는데?!! 뭐지?!!
내가 세운 계획?
다 무너졌지 ㅋㅋ
저축한다고 펀드 넣었더니....펀드 반토막 ㅋㅋ
사람일은 알 수 없는 법이야.....
꿈만 가지곤 살 수 없다고......
물론, 다시 일어나서 난 지금 이렇게 꿈을 꾸고 있지만....
꿈만 꿔선 안돼, 그걸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지....
작가는 망상과 꿈에대해서 확실하게 구분짓지 못하는것 같음.
인생은 만만하지 않다.
부정적인 것이 BEST는 아니지만, 헛된 망상만 하는것은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책을 읽으면, 꿈을 위해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스르륵 사라진다.
이 책이 어째서 네이버평점 8.8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래서 네이버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어;;;
아아~~ 제대로 씹었다. 아이고....웃겨라......ㅋㅋㅋ
+) 후속으로 실천편이 나왔더라...이건 더 욕을 먹고 있음 ㅋㅋ
++) 성우파슨으로서 좋은 이야기 하나
카미야상이나, 미키상이 해주셨던 좋은 말씀...
꿈을 이루려고 하는 순간부터 꿈은 목표가 되버린다.
이룰 수 없는 것을 꿈이라고 하는것이다.
이건 김건모도 예전에 무릎팍에 나와서 했던 말인데 왜인지 잔뜩 욕을 먹었더라지....
멋진말인데....왜 김건모는 그리도 욕을 먹었는가;;;;맞는 말이잖아?!
왠지 김건모를 욕하던 많은 사람들은....이 책을 쓴 작가와 생각패턴이 비슷할것 같다;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지도?
그래서 이런 그지같은 책도 나오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