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부터 고대했는데...늘 아침에 못 일어나서 OTL
그리고 개봉관이 넘 적었다...
오늘은 회사 노조기념일이라 출근을 안해서 옳지! 하면서 보았음. ㅋㅋ
늦잠자서 오후쯤에 느긋히 일어나 브런치(...라고 우기는 늦은 아침)을 먹고 외출!
압구정 CGV에서 봤는데 4,5,6관은 뒤쪽의 떨어져있는 건물 지하2층에 있음!
여길 못 찾아서 좀 헤맸다;;;
관객은 10댓명정도.....다 여자였나?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사람도 보였다....디자인업계인듯.
대부분 패션이나 디자인쪽 직장녀성들이나 학생들로 보였다.
아무튼 영화!
굉장히 재밌었다! 기대 이상으로 ㅋㅋㅋㅋㅋㅋ
안나가 쌀쌀맞고 무섭다고 나오는데....무섭긴하지만,철두철미한거고...
딸하고 있는거보니까 그냥 엄마였다 (딸이 있네 오잉? 결혼은 안했나?)
얼음여왕이네 뭐네 하지만....여왕님 맞기는한데....음...
그레이스랑 있으면 완전 츤데레+얀데레 ㅋㅋㅋㅋㅋ 이걸 어쩜좋아...
둘이 일하는거 보고있음 완전 재밌음....
안나 : (찍어온 화보를 보며) 츤츤츤츤츠츤츤
그레이스 : 왜 또.......이거 좋은데....이 화보 다들 이쁘다고 하는데..
안나 : 츤츤츤츤츤
그레이스 : 후우..........알아써, 다시 찍어오께....(제작비 또 날렸네 ㅠㅠ)
근대 난 이거 보면서 안나도 안나지만 주의 사람들이 더 재밌었다.
특히 그레이스 코딩턴! (보그 패션에디터)
이 다큐는 안나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는 그레이스가 더 가슴에 남는다....아아...이름처럼 우아한 그녀....
선글라스낀 안나 옆의 붉은머리 언니.
원래 모델출신이었는데...한 미모 하신! 젊은시절 모델사진보니까 엄청 이쁘다!
그런대 사고로 이마와 눈을 백미러에 찔리고....모델을 그만 둠.
그 후 안나의 제안으로 보그 막내에디터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보그의 패션에디터 톱!
안나와 20년넘게 보그에서 같이 일을해서 안나를 잘 알고있음.
"안나에게 언제 치고 빠질지 나는 아는데....안나는 아직도 나에게 언제 치고 빠져야할지 모르는거 같아요"
보그의 깐깐한 교황님 안나옆에서 부드럽게 일을 진행하는 그레이스.
모델출신이지만 왠지 후덕한느낌의 몸매와 말투...(영국엑센트 멋져 ㅠㅠ)
화보찍을때도 직접 모델들과 대화하며 피팅을 한다.
패션쇼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아 열심히 스케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부분 떠나고 없는 텅빈 객석에서 열심히 스케치 하는 장면이 인상적.
츤츤거리는 안나를 잘 알고 조율할수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덩치 큰 흑인 포토그래퍼(오카마;) 가 눈이 빨개져가지고
"안나한테 혼났져잉 어뜩해 ㅠㅠ"
이러는데....토닥이면서
"쫄지말고 강하게 나가! 너 잘하고이써!" 라고 해주는사람은 그레이스 뿐이다.
그레이스가 화보 찍어서 안나에게 컨펌받으면 안나가 늘 몇개는 아웃시켜버리는데.....
그래도 끝까지 자기주장 할 수있는 유일한 인물이고....
그레이스 : 이번엔 존 갈리아노에게 영감을 받아서 화보를 찍었어요
(안나에게 컨펌)
안나 : 이거 너무 갈리아논데?
(심하게 갈리아노풍인 화보 몇개 아웃)
그레이스 : 어? 이거 안나가 뻈어? 왜? 이게 제일 갈리아노풍이라 잘 나왔는데
부하직원 : 너무 갈리아노래요.....초점이 흐릿하대요....
그레이스 : 그게 컨셉이란 말야...안나가 뭐라카든 걍 밀어부쳐 (열받았음)
화보를 찍으면 OK된것들을 보드에 붙여놓는다
9월호 보그가 나올때까지 계속 이런다...
그레이스와 안나는 투닥투닥....
그레이스는 좋다고 좋다고 이러는데..안나는 다 뺴버리라고 난리다 ㅋ
대체 뭐가 마음에 안드십니까 여왕님....
안나는 또 칼라에 심하게 민감하셔서 무채색계열이 넘 많으면 안된다.
블랙이라고 하면 안됀다....뉴블랙이란다....아...입생로랑 수석디자이너가 눈치보면서
청록색과 네이비도 좀 넣었어요....완전 블랙 아니에요....이러면서 변명하는데...아놔...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명품으로 도배를 하는 뚱뚱한 흑인 아저씨...
(미안해요...아저씨도 패션계의 거물이지만...내눈엔 그냥 그렇게 보였음;;)
말투도 참 나긋나긋하고 좋은데...자기는 소중하시다며...행동하는것도 다 좋은데
루이비통 타월 매고서 테니스칠때 정말 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이비통 백에 루이비통 타월 ㅋㅋㅋㅋㅋㅋㅋ테니스용 시계가 뭐 저렇게 호화찬란?!!
아무튼 다큐내내....명품으로 온몸을 두르고나오는데....
이 분 너무 통통하셔서.....간지가 하나도 안나 ㅋㅋㅋㅋㅋㅋ 싸구려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한 말이지만.....좀.....안 멋있었음;;;;;;;
제일 웃겼던 대사(랄까 실제 한 말)
아름다움이 씨가 말랐어!!
(난 보면서. 당신은? ㅋㅋㅋㅋㅋ 당신부터 어떻게 좀 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얘길 베라 왕에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오 베라 왕 앞에서 아름다움을 논하고 있어 ㅋㅋㅋ
뭔가 언벨런스해서 웃겼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이분을 폄하한건 아닙니다;;;;
베라 왕
아름다움이 씨가 말랐어!!
그리고 보그 표지모델 시에나밀러....
어디가 이쁜건지 모르겠다 -_-;
언니따라서 보그 구경 온 시에나밀러 동생이 훨씬 여신포스였음.
까망코트입고 금발 휘날리며 오는대....완전 여신. 난 그쪽이 시에나인줄 알았고;;
시에나밀러는 나중에 화보찍을때 머리모양 이상해서 사람들 완전 고생하고....
사진 찍고나서도 어떻게 수습이 안돼서 결국 사진 두장을 합성했다.
여기서 몸통 + 저기서 얼굴
시에나가 이뻐서 표지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유명해서 표지모델 시키는 듯 했다;
이렇게 고생해가면서 화보를 찍는 그레이스.......
근데, 안나는 마지막에 컨펌을 해주면서 거의 다 짤라버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열받는 그레이스..........
이걸 그만둘까 말까.....막 고민하는데
마감2일 남겨두고 또 안나가 다 뒤집어 엎는다.......그레이스....열받지만, 그래도 다시 다시 찍고....
마감날,
안나가 최종 OK를 낸 화보들을 보는 그레이스 대 감격.
왜냐면,
초반에 안나가 NG라고 다 짤라버린 사진으로 픽스를 해버렸기 때문 ㅋ
직물이 아니라며 퇴짜를 놓았던 쓰레기봉투 원피스도 OK나서 픽스되었고....
표지모델인 시에나밀러의 분량을 확 줄이고 그 자리에 그레이스의 화보들로 꽉꽉 채워놓은 안나.
그레이스는 얼굴에 화색이 돌며...
"그래! 역시 내 감각은 틀리지 않았어!"
라며 다음호를 준비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악, 안나!!
당신 뭐임?
어차피 그걸로 픽스할꺼면 왜 초반에 딱지주는건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부분에서 확정
얀데레 안나 x 그레이스
잡지 만드는 과정이 재밌게 그려져서 지루하지않고 정말 재밌었다.
그런대 기억에 남는건
안나 x 그레이스 뿐이다. OTL
아 또 하나 추가,
패션계의 여왕이지만....일하는 사람답게 단정한 안나의 손톱과 깔끔한 악세사리가 인상적이었다.
명품으로 덕지덕지 치장할거같은데...의외로 심플했음.
(그러나 다 수십,수백만원짜리 명품이겠지;;;)
메니큐어 안하는건 좀 의외였다.
그레이스가 맨날 씩씩거리면서 안나와 싸워가면서 20년간 보그에 있는건...
저런걸 나름 즐기기 때문이겠지...
그전에 우선 패션을 사랑하기때문에 가능한거겠지만....
안나와 그레이스와 보그사람들을 보면서 예전 디자인전공했던때가 생각났다.
교수님들이 딱 저랬지........(먼눈)
근데, 아이작 미즈라히 안보인다했더니 패션 그만뒀구나;;;
지금은 뭐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