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시모와다상 혼자.
맨 처음 나오는 목소리가 시모와다상 지고에.
원래 목소리 참 좋다. 편안하고....
중간에 갑자기 낮은 목소리가 나와서 처음에 깜놀했다.
2년전에 시모와다상에게서 받은 샘플CD를 이제서야 들었다.
(지금까지 무서워서 안 뜯었음)
전부 안 듣고 몇개만 들었는데.
정말 목소리 예쁘다 ㅠㅠ
예상대로라면 올 겨울에는 시모와다상을 다시 한번 뵐 수 있었을테지만
어른의 사정이란게 참....(/담배)
시모와다상도 그렇고, 카와하라상도 그렇고...
성우로서 자질이 없는건 아니다. 오히려 시모와다상의 경우는 너무 다재다능하셔서 문제.
파라미터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기때문이 두루두루 잘 하는대신 특화된 부분이 잘 안보인다.
목소리가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노래도 잘하시는데...이 부분이 잘 안 드러남.
애니에서 특이한 캐릭터 하나 잡아서 란티스에서 한번 프로모션 잘 해주면 확 뜨실 분인데...쩝쩝.
게다가 이분 스타일이 확연하게 인디스타일이다. 메이져느낌은 정말 안 남.
80년대 통기타 스타일이랄까....요즘 세대하곤 안 맞는게 사실.
본인의 색이 확실한건 좋지만, 너무너무 비 상업적이라 안습이다. ;_;
그치만, 본인은 구름위로 방방 뜨는 삶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는 듯 한것 같아서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팬으로선 기쁘고 고맙기도 하다.
유명해도 걱정, 안 유명해도 걱정 ^^; 걱정도 팔자야.
지나가는 말로 스윽 건낸말을 줒어서 변명아닌 변명을 하셨다
("보이스크루 최종화에서 그거 자다가 눌린 머리가 신경쓰였어요" 하면서 딴사람이랑 키득거렸는데)
왠지 화나신듯한....-_-; 아저씨 막장이라 미안해;
뭐 별로 많은 이야기를 하진 못했다.
작곡을 하는건 알고있었지만, 모 성우의 캐릭터송을 작곡해줬다니
대체 누구야!!!
내년에 발매될 캐릭터송중에 하나는 아저씨 작곡;
최유기리로드 드라마시디 BGM중 하나도 아저씨 작곡;
오늘은 모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음향작업 하고 왔다고....
종이인형극 시작하기전에 먹으면서 보라고 과자를 나눠줬습니다.
일본에선 불량과자 팔때 옆에서 인형극 하고 그랬나봐요? 옛날에;;;;
카와하라상이 시커먼 비닐봉지 들고서 직접 제 앞으로와서 "서서보시게해서 죄송합니다. 고생하시네요" 웃으면서 과자를 건내줍니다 ㅠㅠㅠㅠㅠㅠ
카와하라 요시히사....이씨....그렇게 웃지마....미치겠네
준비한 (불량)과자는 양이 많지 않다면서 옆사람에게 나눠주는 센스를 발휘합시다!
라고 카와하라상이 말했기 때문에...착한 나는 옆사람에게 나눠줬습니다;
그래서 손에 남은건 이것;;;
뒤에서 바텐더 언니가 "브리키 씰좀 보여주세요"
포장비닐을 봉한 스티커....그 디자인을 보더니....멋있다고....아 네...일본인은 참 작은것에도 감탄을 한다니깐;;;
종이인형극이라고 부르는 그림동화구연 -_-;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아마 두사람 한쪽팔에 알 배겼을꺼예요 -_-;;; 꽤 무거워보였으니까.....
구연동화 중간에 에로사진 나와주시고.....
그런대 그것마저 순서 뒤바껴서 잘못 되고....(어쨌든 웃기긴 웃겼으니까 통과)
구연끝나고.....프리토크시간.
"(밤에)크림을 발라줄 상대가 없어...외로워" by 카와하라
시모와다상 비난!
남자는 언제나 외롭다고 맞받이치는 카와하라!
그렇죠? 라고 손님중의 남자를 바라보며 동의를 구하자...씨익 웃으면서 끄덕이는 남자분;
카와하라 판정승;
그리고 둘이 술 마시면 하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얘기 해도 되나? 우물쭈물 하더니....결국 했습니다.
시모와다상은 팬들에게 !@#@!%#인 이미지로 남고싶다고.... 카와하라 : 시모와다! 당신 !@#@!%#야?
시모와다 : 응!
카와하라 : 그런, !@#@!%#인 두사람이 보내드리고있습니다....여러분, 요즘 어떠신지요
시모와다 : 어?! 너도 !@#@!%#야?
카와하라 : 내가 언제?!
시모와다 : 방금 !@#@!%#한 두사람이라고 했잖아!!!
카와하라 : (난감;;;)
그리고, 추첨이 있었습니다.
전 아까 40번을 받았지요,
5명에게만 특별 오마케 CD를 준다고 했습니다.
몇일전에 술마시다가 이키요이로 5분만에 세팅해서 녹음한 음주토크시디.
- 어디 성우가 어떻고 저떻고 그런얘기도 했다고 근데 무서워서 편집했다고...아무튼 세상에 5장밖에 없는 시디.
몇번까지 있나 우선 보자고해서 30번대 사람?이라고 물어보니까 몇명이 손을 듭니다.
자 그럼 40번대 사람?
제가 손을 번쩍 들었더니 둘이서 절 봅니다. -///////////-
주사위 2개를 굴려서 번호를 뽑았는데
몇번씩 굴려도 사람이 없습니다.
카와하라 : 어래? 이거 2부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사람이 없다는건......(쓴웃음)
30번대가 몇번 나왔는데 뽑혀도 사람이 없었어요;;
그렇게 겨우겨우 몇번씩 주사위를 굴려서 추첨을 했는데 말이죠
카와하라 : 이거 꼭 안 팔리는 상품 억지로 떠넘기는거 같은데? 오마케CD받기 싫어?!
아무튼 그렇게 우여곡절....한 10번은 굴린거 같네요.
카와하라 : 30번대 뽑았으니까 그럼 10번대 뽑자.
그렇게 10번대도 한명 뽑고.....
카와하라 : 그럼 이번엔 40번대
43번,45번 뭐 여러번 굴렸지요.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내가 막판에 들어갔다고;;;
시모와다,카와하라 : 자! 40번!
저 아까 40번 받았지요....후후 손 번쩍!!!
오오~!!오메데또오~!!! 짝짝짝!
아싸 ㅠㅠㅠㅠ 나도 이런 운이 있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
지각해서 정답이었습니다...후후후.....나의 럭키넘버는 이제부터 40;;
거의 끝에 불러준 [사요나라의 화석]은 재즈풍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어른느낌 물씬. (목소리는 시부이하지 않지만, 깔끔해서 OK)
시모와다상 싱글 주문해야지 쩝쩝;;;;
앵콜곡까지 불러줬는데
가사 틀렸어!! 고멘! 치가우!!!! 멋대로 가사 바꿔서 절규를 하는 시모와다상
옆에서 웃겨 죽는 카와하라상.
다음번엔 한 7~80명 정도로 관객을 늘렸으면 하는 소망을 밝히셨습니다.
그런대 표가 한 35장 남으면 어떻게? 라고 벌써부터 걱정하는 두 남자. 카와하라 : 나 이얘기를 후배한테 농담으로 했는데 그녀석 정말로 믿더라. 슬프다.
다들 폭소.
그렇게...암튼...공연은 잘 끝났습니다. 후후후후
에에이 이게 다야?
하고 돌아서서....
그래도 즐거웠다고....아쉽다...쩝쩝;;; 그랬는데
나가서 표값 내고서....(너무 착해...말 안했음 공짜표였어 ㅋㅋㅋ)
앙케이트를 내고서.....추첨번호를 보여주고서 오마케시디를 받고 돌아서는대
어래, 시모와다상 카와하라상 다시 나와서 정리하고 팬들하고 얘기하고 있네?!
다시 주섬주섬 들어갔지요.......
사람들 없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시모와다상에게 접근......
아저씨는 "얘 모지 -_-?" 하는 눈빛
나 : 저기...XX예요.
시모와다 : (잠시 머엉) 아아아!!!! 왔구나!!! 좀 늦었네?
공연시작때 아저씨가 저 찾았었다고 하네요 =_= 한국에서 오신분~~~ 하고서;;;;
아무도 대답안해서 좀 걱정하셨다고 합니다;;;;
얘가 길 잃은거 아냐? 하면서;;;;
나 : 에....좀 길을 헤매서...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모와다 : 멀리서 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 올줄알고 준비한게 있거든? 별거 아니지만.....
그래서 받았습니다.
시모와다상 보이스샘플시디(영업용) & 직통 케타이 전화번호
아저씨, 소프트뱅크 쓰시는군요....후후후
귀국전에 전화해서 보고할까 싶었지만 역시 그건 좀 아닌거 같아 관뒀습니다.
근대 아저씨, 전화번호 그렇게 노출해도 돼 -_-?
아니, 해외에서 간거라 아무리 반가워도....아무리 그래도 ㅠㅠㅠㅠ
내가 아저씨한테 전화걸어 뭔 짓을 할지 어떻게 알고....그렇게 본인 전화번호를 막 갈켜줘 ;ㅁ;
그리고 사진도 찍었는데 말이죠.......
시모와다 : 俺、背ちっちゃいな~~
아니 아저씨 그러면서 뒤로 드러누워서 자꾸 더 작아보이게 하는건 뭐야 ㅠㅠㅠㅠㅠ
내 어깨에 기대는건 좋은데 말야 ㅠㅠㅠㅠ
결국, 시모와다상에 맞춰서 꾸부정하게 무릎 구부린 나;;;;
미안해요 아저씨, 나 힐 신고 가서....ㅠㅠㅠㅠㅠㅠ(6센치지만;;;)
그리고, 카와하라상 에게 다가간 나;
여기서 대 후회를 합니다.
6센치 힐 신고간것을.......
나 : 아 저....한국에서 왔는데요
카와하라 : 아아아!!!! 멀리서 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 : 아니예요...늦게 들어와서 정말 죄송해요.
카와하라 : 너무멀어서 다음번에 또 와주시라고는 못하겠지만 다음번엔 좀 더 준비해서 좋은공연 보여드릴께요.
나 : 아니예요 정말 멋졌어요. (당신이) 즐거웠어요.
그리고 이사람이 정중하게 두손 모으고 뭐라뭐라 참 좋은 말을 해줬는데 말이죠 ㄱ-
5일이나 지나서 기억이 안나네요;;;;;
솔직히 이사람 가슴팍밖에 안보였어요...우오....
나 : 저기...저기.....죄송한데요.....(고개 푸욱 숙이고 배배꼬고 난리났음)
카와하라 : 응? 뭐? 뭔대? (같이 고개를 옆으로 숙이고 내 얼굴을 들여다 봄)
그래서 사진 같이 찍었습니다 (먼눈)
사실은 그 듬직한 가슴팍에 한번 앵겨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시모네타 잔뜩한 후에 "다이테쿠다사이" 라고하면 분명 카와하라 푸하하하 하고 뿜었을테고
뒤에서 시모와다상은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봤을꺼예요
그렇게 끝나서 차라리 다행이죠....
담에 또 가면 그떈 안아달라고 해야지 =3=
카와하라상이랑 찍은건 다들 사귀는 사람이야?! 란 반응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아 행복해 죽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어울리나부죠?! 훗
그리고, 오마케로 받은 시디엔 제 이야기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날더러[시모와다상 팬] 이라고 강하게 강조한 카와하라.....미워미워 ㅠㅠㅠㅠㅠㅠㅠ "뭐? 내 팬이 너한테 글을 남겼어?"
시모와다상이 다시한번 확인사살;;;;;
제가 요청한 [헬륨가스 마시기]는 오프닝에서 했나보더군요.
직접 못봐 아쉽지만, 라이브시디 녹음했으니까.....들을 수는 있을것 같네요.
오마케시디도 당첨되고 게다가 그 안에는 내 이야기가 들어가 있고.....
아저씨한테는 폰 번호 받고...(전화는 못해도)
카와하라상이랑 찍은 사진은 대호평입니다...후후 (남친이라고 뻥치고 다니는 중)
타이틀인 キリギリスノ夢 시디는 맨 마지막 오마케트랙이
羊でおやすみ시리즈를 패러디해서 들어가 있었습니다.
[집사로 오야스미]
집사가 한마리, 집사가 두마리...뭐 그런거죠;
羊でおやすみ시리즈를 낸 회사에 이거 배껴도 돼? 라고 물어봐서 허락받고 한거라고 합니다.
시모와다 : 저기말야..거기 여러 유명한 성우들이 그거 하잖아? 나 그회사에서 만든 게임에 꽤 많이 나왔거든? 근대 캐스팅이 안되서 물어봤더니 그거랑은 상관없대
7시개연이고 6시부터 입장이었습니다만!
언제부터인지 6시개연이라고 착각한 나.
숙소인 아사가야에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4시 30분정도......
한손엔 아저씨들에게 줄 술 2병.....이게 좀 무거웠습죠;
나가기 전부터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아이새도 하고 마스카라하면 금방 눈이 충혈되는데
아무튼.....옆나라는 맨얼굴로 나가면 촌년취급하는 나라라서
밖에 나갈때마다 꼭꼭 화장나고 나갔더니 흑흑....피곤해요.....
그 시뻘건 눈을 하고서....4시반에 나갔는데....
플랫폼에 서서 티켓을 확인하는데
응?! 나 3시간이나 먼저 나온거야?!
어쩐다....하다가....그래..가서 근처나 어슬렁 거리자....이러고 있었는데.....
아사가야 근처는 나카노입....(먼눈) 나카노에는 만다라케가 있었지요....(먼눈)
가서 몇개만 집어오고..바로 가는거야...그래....
(몇개만 집어올리가....)
정말 책 몇권,CD몇장인데...가방이 그렇게 빵빵해지다니!
믿을 수 없어!!!!
믿을 수 없긴 이눔아!
자 어쨌든, 시간은 좀 있고.....다시 아사가야에 가서 이 짐을 내려놓고
난 다시 룰루랄라 하면서 나가면 되는거야.....
그러나, 이날은 토요일 이었다는걸 망각한 바보.
로컬선을 타야하는데....급행열차를 타버립니다.....
(평.일.에는 아무거나 타도 됨)
어...호텔은 저기인데..열차야 어디가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뿔싸! 오늘은 주말이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 지나쳐......키치죠지를 지나.....어디였더라...(젠장, 역 이름 떠올리기도 싫어)
암튼, 좀 멀리까지 가버렸습니다 (먼눈)
개연시간은 다가옵니다....망할;
그냥 돌아가면 갈 수는 있습니다. 갈 수는 있는데 말이죠;;;;; 이 빵빵한 덕후스런 가방 어쩔건데;;;;;
아저씨가 장소 좁으니까 가방 큰거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단 말이야...
짐은 될 수 있으면 작게 해서 오라고 했단 말이지;;;;
가서 눈치 받으면 어케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이제는 라이브가 문제가 아니라.
이노무 술...술좀 처분했으면 하는 욕망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거 들고 3시간이나 돌아다녔어.....무거워 죽을꺼같애.....
지금 제 오른팔은 알통이 생겼습니다...음홧홧;;;
아무튼 신사앞에서 어슬렁 거렸습니다.
뒤에서 왠 아가씨가 부르는군요
신사 관계자인 모양 : 어떻게 오셨어요?
나 : 아 저,,, 여기......
신사 관계자 : 아 지금은 전세를 내셔서요
나 : 아 저 그러니까.....들어가도 되나 싶어서.....
신사 관계자 : 오늘은 전부 전세내셨습니다.
이쪽은 지금 [라쿠고]공연중이시구요...
(응? 아저씨, 라쿠고 준비해왔어요~?! 라고 속으로 놀라는 나.)
안쪽 카페에서는 라이브가 있거든요
나 : 아! 사실은 그쪽 목적으로 왔어요. (반가워 죽음)
신사 관계자 : 아! 시모와다상이요?!
나 : 네! ㅠㅠㅠㅠ
신사 관계자 : 사실은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어요. 카페는 저 안쪽에 있습니다.
나 : 감사합니다 ㅠㅠ. (남이 보기에도 성우패치로 보이나부다;;;)
신사 관계자 (등 뒤에서) : 지금 들어가시면 서서 보시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나 :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막 가고있음;;;)
그런데....카페앞인데....카페라고 어디 써있지도 않고.....;;;;;
그, 소원적는 푯말이 잔뜩...
아무튼 계단을 타고 2층 건물로 올라가보니
언니 둘이서 시시덕거리고 있으셨음 (스탭)
그렇게 올라가서 보니까
어엉!? 저 유리벽 너머로 우아하게 앉아 말하는 저 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