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날에 지각하는 꿈을 꿀정도였는데....한방에 잘 찾아갔습니다. 지각도 안했고;
1부좌석은 앞에서 4~5번째였기때문에 세사람 얼굴이 아주아주 잘 보였어요...
오프닝과 공연관람(?)시 주의점을 엄상현님이 아주 맛깔스럽고 애교있게 잘 해주셔서
오히려 엄상현님 으앗!!!!!+_+ 귀여워!!! 아아아아!!!!!
2부때도 나와주실까? 했지만, 안 나와 주셨 ㅠㅠ
우선 1부
세 분 간단하게 한국어 인사 해주셨고.....
특히나 히라카와상은 한국드라마 더빙을 하시면서 귀가 트이신듯, 발음이 거의 네이티브였습니다.
아주 매끄럽고.....일본인 특유의 (이므니다, 스므니다....) 받침안되는것도 없이 깔끔했습니다.
나리타상은 주로 작업용 멘트를 위우셨더군요 (역시 아저씨!) 사랑해요~ 뭐 이런거 흐흐
와타루는 거침없이 하이킥도 했으면서 ㅠㅠ (근대 어휘는 제일 많이 알고있는 듯 했어요 기특하기도하지)
주사위 굴려서 나오는 주제에 대해서 토크를 잠깐하고
나리타상의 지나간 옛 여자들(...) 이야기도 잠깐 하고;;; (에미쨩,나미쨩)
와타루의 아픈 첫 데이트 이야기도 하고.....ㅠㅠ
히라카와상의 집에서의 버릇이랄까....(뭐 피곤하시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도 책 보다 자주 졸기때문에)
나리타상이 히라카와상과 와타루에게 하고싶은 말을 하는 주제에 대해서
(두 후배는 선배앞에 무릎꿇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히라카와상은 뭐....평범했습니다만. (좋은 후배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있어라...등등)
와타루에게 한 나리타상의 멘트가;;;;
나리타상 : 하타노....난 너의 거짓된 순수함(偽りの純粋さ) 이 너무 좋다.
근대 다들 偽りの 쪽에는 포인트를 안 두더라구요.....저랑 호타루님 둘이서 자지러졌는데;;;;
그런얘기들 잠깐 한 후에....
주최측에서 준비한듯한 짤막하고 뻘쭘한 드라마낭독......
아놕!!!!
오죽하면 나리타상이 설명을 해주셨;;;;;
그리고, 일명 [비밀의 상자] 타임.
쪽찌를 순서대로 뽑아서 염장의 시간을 가진 후.
- 히라카와상이 나리타상에게 아부를 한다! 라는 지령이 나왔는데....
이건 뭐 아부가 아니라.....사랑의 고백이었음 ㄱ-
와타루는 아라시의 [원 러브]도 잠깐 불러줬어요 후리츠케 포함해서~~꺄아!!
노래 역시 잘하는데...많이하면 매니저에게 혼나는 듯 좀 꺼리는 모습이....
그리고 지옥의 악수회.......
마지막에 악수 끝나고, 나리타상과 와타루가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무너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도 꿋꿋한 히라카와상;;; 당신 대단해!!)
물 한모금 안마시고....2시간동안 일일히 손 잡아주고 따뜻하게 멘트를 날려주셨습니다.
그것도 서서! 인사할때마다 허리를 숙이시고......
확실히 히라카와상은 쇼맨십이 좋습니다.
다들 페어리 페어리 하는 이유가....그분이 정말 뛰어나게 외모가 잘나셔서 그렇다기보다는
애교있게 팬들이 뭘 원하는지....어떻게 하면 좋아하는지...딱 캐치를 잘 하시는 듯.
(BL에서 출연율 공:수=5:5 의 황금비율은 괜히 만들어진게 아니었어요....)
그렇게 이벤트 내내 한결같이 싱글싱글 웃으면서 보드럽게 바라봐주시는게....아주 죽겠더군요.
저런 체질로....저런 표정으로 사람들앞에서 계속 있는거....굉장히 피곤한 일이지 말입니다.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 저 개인적으론 히라카와상은 집에가면 그냥 무뚝뚝하게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만큼 밖에서의 하는 일이 피곤해 보였습니다.....대단해요...한 점 흐트러짐이 없더군요.
나리타상은 뭐 연륜으로 쌓여진 노련함이 돋보이시는.....그분의 그윽한 눈빛은 평생 잊을 수 없을겁니다.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이렇게 먼곳까지와서 뵐 수있...블라블라....오늘 정말 감사..블라블라) 저는 그저 그분 눈에 빠져서 허우적 허우적.....옥음이 귀에 안 들어와 ;ㅁ;
그 분 눈빛은 확실히 제 가슴속에 새겼으니 됐습니다....(먼눈)
오렌지 네타에 거리낌없이 [おはようございました! 全力で頑張ります!]라고 화답해주시는 여유.
나는 레전드 나리타다!!! 라고 뻔뻔하게 말씀하시는 모습!
확실히 다르더군요.....레전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으신 모습이었어요...아잉~♡
와타루는.....뭐 늘 그렇듯 귀여웠습니다 ^^
Welcome to Korea~ (웰컴 트 쿼리야~) 라고 해줬더니.....피식 웃더군요....
둘이서 손 붙잡고....으헤헤헤 웃고서.....영어로 말꺼내서 얘가 얼었겠구나 싶어서
제가 먼저 일본어로 인사를 했더니....
와타루 : 本当に・・・いろんな国のお言葉がしゃべれますよね。
그러고서 둘이서 굽신굽신.....
1부때 무지 긴장해서......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는데.....
세분께 참 미안했습니다.
그분들은 핫팩에 손을 담구고 오셨나....다들 손이 보들보들...따끈~하셔서
진짜진짜 미안했어요.......2부에서는 덜 긴장했지만;;;;
악수회갖기전에.....사인볼을 던져줬는데....
제옆의 호타루님께서 발군의 키와 점프력으로 하타노 와타루의 사인볼을 겟! 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옆에서 바둥바둥;;;;;
호타루님이 나중에는 (누군가가 던진;;;) 초코렛 하나 집어서 주셨어요 ㅠㅠ
2부!
뒤쪽 계단에서 갑자기 튀어나오셨습니다......와타루와 히라카와상;;;;
나리타상은 2층에 가셨다가 나중에 무대쪽에서 나오셨고......
역시나 같은 주사위 굴려서 토크타임 갖고.....
(나리타상의 디스코쑈...한판.....그래서 세사람은 2부 중간중간 몇번 그렇게 땅을 비볐습니다)
히라카와상의 쇼맨십이 빛을 발하는....코너였어요.
그리고,
참가자분이 쓰신 대본으로 드라마낭독극 갖고.....
늙은 고양이역을 하신....나리타상...포스가 쩔었습니다 ㅠㅠㅠ 아아 역시 레전드 -_-乃
와타루는 마냥 귀여웠지요~~~
마지막에 히라카와상이 죽은 나리타상을 묻어주면서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히라카와상도 우시더라구요....눈물 때문에 대본이 안보여서 고개를 뒤로 꺽으시던대......
드라마 끝나자마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 표정 쌰악 바꾸면서 웃으며 진행 ㄱ-
연기자.....무섭다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드리고 또 [비밀의 상자]
나리타상이 노래를 부르는 지령이 나왔는데.....
조용히 관람만 하던 저는....이건 놓칠수 없어!! 싶어서 "알려뷰!!!!"를 외쳤습니다만.
감미로운 알러뷰는 못 듣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들었습니다....좋았어요 -///////-
여기서도 역시 세분이 얽힌 지령이 나왔는데....
와타루가 히라카와상에게 고백한다.
역시....와타루는...아직 어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고백한다....라고 하니까....애가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
거기다 나리타상이 "이왕 하는거 그냥 끌어 안은 상태에서 하지그래?" 라고 놀리니까
애가 더 패닉;;;;;
저같았으면 [사실, 히라카와상 지퍼열린거.....가쿠야에서 알고있었어요...말 안해서 죄송합니다]
이런식의 고백으로 갔을텐데....
나리타상이 자꾸 그쪽으로 몰아가니까....결국....사랑고백쪽으로 가는 순진한 영혼...아아아
너는 너무나도 순수하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또 다시 오는 사인볼타임.....
2부자리는 뒤쪽이라서 기대는 안했지만.....
참.....보고있자니....우리들이 연못의 잉어들마냥....밥 달라고 입 쩍쩍 벌리고 발버둥치는것 같아서
왜그렇게도 비참해지던지;;;;
그래도 마구 손을 뻗게되는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번째 악수회는....진짜 부끄러웠습니다....
1부때 너무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끄덕거린게 아쉬워서....나름 멘트를 준비했는데 말이죠
와타루에게 대뜸 한 말이
"일기 봤는데요....일본엔 언제 돌아가세요?" 日記読ませていただきました。いつお帰りになるんですか?
와타루 : 하?!
"일기 봤다구요...." 日記読んだんですけど・・・
와타루의 입꼬리가 한쪽으로만 올라가고있었습니다....당황한 표정이 역력;;;
(이건 내가 예상한 멘트가 아냐...뭐라고 대답해야하지? 말해주면 쫓아오나? 아니, 메니져에게 혼날까? 뭐라고 해야하지? 라는 표정.)
와타루의 머릿속이 대 패닉.......
그런 와타루를 보는 저는 또 미안해서....(지가 놀려먹고)
다음 사람때문에 밀리면서...서로 손을 뻗은채.....눈빛이...서로...
나는 대답 안들었어 야!!! 그니까 너 언제 일본으로 가냐고~~
아니, 그게....저....뭐라고 대답해야해 으어어어......
미안해~ 사실은 이럴려고 한게아니라~ 나 스토커 아니거등~~
사실은....
[일기 잘 보고있습니다. 응원하고있어요....일본 돌아가시거든 올라오는 일기 기대하고있있겠어요....화이팅~] 이라고 말하고 싶었단 말입니다 ㄱ-
내지는
[블로그 잘 보고있습니다. 일본엔 언제 돌아가세요? (와탈 대답함) 아 그럼 가시기전까지 부디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할께요~]
가, 예상한 시뮬레이션 이었는데 말이죠......
근대, 옆에서 진행요원이 막 밀고....앞 뒤 다 짜르고....
일기 읽고있는데....언제 일본 가심?! 이라고 말해버렸으니;;;;
나도 패닉....와타루도 패닉;;;;;;
진짜 지금 생각해도....으아아아아아아아!! 하고 싶은 추억;;;;;
그냥 나이스 튜 미츄~ 씨유 어게인~ 이라고 할껄......
질나쁜 스토커로 남아버렸습니다........(피눈물)
나리타상에게는....제가 곧 일본으로 가서 뵙겠습니다....라고 (그게 언제이든지;;;)
나리타상에게 "아 그럼 일본에서 또 뵙죠~" 라는 간단한 인사로 무난히 통과;;;
히라카와상에게는
"하트나라의 앨리스 라디오 다 챙겨들었어요~ 에이스 킹왕쨩! 크림슨 엠파이어 기대할께요!"
라고 하고싶었으나............
진행요원에게 밀려서.........
결국 한 말이.....
"클솜 엠파이아 타노시미니시떼이마수~~~" (말하면서 멀어지는....)
그분의 "아, 아리가또오~~"를 들으면서 떠밀려 나왔습니다....
젠장, 난 사실 이타키스의 이리에군을 더 좋아한단 말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마 이타키스는 말 못하겠어서.....(최근 방영작이고)
고민고민끝에 앨리스를 꺼냈는데.....혀가 막 꼬이는.....젠장....
저는 개인적으로 제이드보다는 좀 덜 아슬아슬했습니다.
불법애니라던가....BL쪽 이야기를 안해서 그랬을지도.....
근데 말이죠...관객들 매너는 여전히 최악입니다......
대체....히유.....제 손만 아프고 기분만 상하니.....관두죠.
(근데, 히라카와상에게 세크하라 한 그 사람은 정말 쫓아가서 쥐어박아주고 싶...분명 나보다 연하일듯)
진행스탭들은 무뚝뚝...조폭도 아니고 나원;;;;
저는 이제 저 세분은 한국에 다시 안오시겠거니.....
하는 착찹한 마음으로.....이벤트를 마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세분...오셔서 참 좋았고...고마운데.....
한국팬들이 너무 극성맞아서....너무 죄송합니다....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