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부만 봤기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 쓰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6시 10분 전... 한창 2부 공연중이겠네요....^^
지금껏 한국에서의 이벤트는 경험해 본적이 없어서... 공연 끝나고 바로 집에와서 생생하게 후기를 쓸 수있는 이 상황이 신기합니다. 내가 지금 두분 보고 온거 맞아?! (맞아;;;)
빗소리에 5시쯤에 깨어서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에 선잠을 잤습니다. 꿈속에서도 이벤트 간다고 막 준비하고 허둥댔었는데..... 그렇게 허둥댈 필요가 없더라구요...꿈이니까 ㄱ-
9시쯤 일어나 대충 밥을 구겨넣고....준비하고 10시에 집을 나왔습니다. 목적지인 노량진에 내리니 11시 20분 쯤 됐더라구요. 비는 주룩주룩 오지....한쪽어깨엔 가방, 한쪽어깨엔 선물쇼핑백... 그리고 도보5분? 쌩 거짓말! 20분 걸렸어요 ;ㅁ; 약도가 부실하긴 부실하더군요 ㄱ- 느낌으로 찾아갔습니다....ㅎㅎ 길다가 비슷한느낌의 처자를 따라가니 나왔어요! (정말 신기함...그냥 얼굴만 봐도 [저사람은 나와 동류] 척 알 수 있어요;)
일단 사람들이 몰려있는 1층 로비에 가봤습니다만..... 당췌 입구를 알 수가 없네요..... 스탭에게 물어서 지하에 아트홀이 있는걸 알았습니다. 주최측에서 이정도의 안내는 미리 공지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입간판에다가 쪼그맣게 써놨는데...사람들 바글거려서 당췌 안보이구요.... 저는 10분정도 1층 로비에서 삽질하다가 겨우 아트홀을 찾아서 내려갔습니다.
시즈양, 호타루님 바로 입구에서 찾았구요 ^^ 제가 좀 많이 변했죠........못 알아 보시더라는 T^T 한창 수다를 떨고 (거의 나 혼자 떠들음)
데스크에 선물을 떠넘기고;;; 팜플렛, 빤짝이봉 2개(씩이나),액정클리너를 구입.
칼리님도 만났는데.....또 못알아 보시는......ㅇ<-< 해터언니도 만나고, 알렉시스언니도 만나고, 조련사님도 만나고~ 인사를 나누고 놀다가 개연시간보다 15분정도 늦어서 들어간것 같습니다.
전 2층 R석이라.....거의 뒤였어요.... 그래도 홀이 아담한 편이라 아저씨들 눈코입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정도는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ㅠㅠ
공연전에 주최측의 트러블이 좀 생겨서... 개연시간보다 30분 늦은2시쯔음, 두분이 등장하셨습니다.
미도리카와상은 흰색의 복잡한 무늬...가 프린트된 검정 반팔티에 블랙진, 검은 운동화. 카먀상은 딱! 붙는 진한 스키니진에....황금운동화....쇄골이 보이는 병아리색 보트넥 롱 티셔츠. 티셔츠엔 알수없는 땡땡이 무늬들이....초록....주황.... 카먀상의 의상은 대체 누가 골라준건지.....ㄱ-
일단, 일본어가 통하는지 물어보셨고. 다들 네!! 대답했고... 두 분 신기하다고....여기가 일본이여 한국이여? 그래도 혹시 모르니 통역 한분을 모셨는데.....(쏟아지는 야유) 미도리카와상이 [みんな仲良くしようよ]라고 애교섞인 말씀을 하셨지만. 솔직히 창피했습니다. 야유를 할 필요는 없잖아요....그 분도 돈 받고 모신 분인데.... 무대 올라가서 어깨 움츠리고 앉아계시는데 좀 안스럽게 보였습니다.... (아버지뻘의 나이로 보이는데)
앙케이트 조사를 발표하면서 카미야상이 이런모습이 좋아요~ 코너에서 삼겹살! (마크로스 라디오) 을 언급하면서 자연스레 통역분에게 말을 걸어주시는 모습이 역시 프로구나...했습니다. 참 말 잘해요 카먀상 ㄱ- 공연 내내 7~80%는 거의 카먀상이 말 한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는 좋아하는 캐릭터 베스트 10을 발표. 이것도 앙케이트때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카먀상의 하치쿠로가.....하치쿠로1기 2기 따로 투표를해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10위 - 하치쿠로2의 다케모토 2위 - 하치쿠로의 다케모토 라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 10~6위까지 결과를 보면서 카먀상이.... 하치쿠로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인데....10위밖에 못 했나...라는 섭섭한 표정이더라구요. (카먀상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데) 그리고나서 2위에 다시 다케모토가 발표되고 YUKI의 드라마틱이 배경음으로 흘러나오는데.... 카먀상이 [지금 인트로 듣고서 좀 울컥해서 눈물날라 그래] 카먀상 [그럼 하치쿠로2에선 그저 그랬단거야?] 근대....앙케이트를 이렇게 안했으면 아마 다케모토가 1위였을껄요?!!
............이런 소리 안나오게 다음에 앙케이트하면 그냥 시리즈는 묶어서 해줬으면 합니다. 랄까, 지금 방영중인 [코드기어스R2], [나츠메 우인장], [모노크롬 팩터] 같은건 좀 알아서 빼 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외팬 전부가 DVD를 사본다는건 말이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뻔뻔하게 [다운받아서 봐요] 이런말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카먀상의 베스트 캐러 1위는 예상한대로 티에리아 였는데, 지금이야 DVD가 나왔으니 변명을 할 수있겠지만.... 작년 이벤트때는 더블오가 1위해서 다들 휘둥그래 하셨다고 들었고.....-_-;
3위가 이토시키 노조무 였는데.... 일본색이 강하고 막나가는 이 작품 어디가 그렇게 좋았냐고 진심으로 물어보시더라구요. 뭐....막나가긴해도.....노조무씨가 귀여웠구요 -_-; 카먀상 고래고래 소리치는게 귀여웠구요....ㅎㅎ
1위 티에리아에 대해선 건담은 성우라면 누구나 해보고싶은 역이고, 아오니에는 후루야상,사카구치상,미도리카와상같은 대선배들이 먼저 건담의 주인공을 하신 상태라서 더블오 오디션에 붙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전에도 꾸준히 건담 오디션은 보셨지만, 전부 떨어지셔서 ㄱ- 지금은 떨어져서 더블오에 붙게 되 다행이다 라고....더블오를 같이 녹음하는 연기자들이랑 자주 얘기한다고 하네요...심지어 미키상도 좋아한다고 하심.
10~6위 발표에 슬레이어즈 TRY가 있었습니다. (불길한 예감) 스크라이드,후시기유기,모노노케,슬레이어즈 TRY...... 스크라이드는 계속 때리기만 하는 역이었다는 기억만 남으신듯, 최종화에선 진짜 떄리기만 했었죠.....감독은 코드기어스의 타니구치 고로 ㄱ- 7위였나..[모노노케의 가면의 남자]는 2편밖에 안나왔는데 어찌 알고 뽑아줬다고 신기해 하셨고.... - 근대 모노노케는 정말 연기가 멋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모노노케 이전에 뭐 하나 있지 않았어?] 라고 카먀상이 말하자 바로 객석에서 "아야카시!!" 미도리카와상 [ よく知ってるね!] 나는 거기에 출연 안한 카먀상이 그걸 알고있는게 더 신기했는데;;; 5위는......코드기어스 R2의 리 신쿠 ㅠㅠㅠㅠㅠㅠㅠ 아놔;;;; 진짜 불법 다운로드.....하다못해 DVD발매 어느정도 되고 나서 리스트에 넣어줘 ㅠㅠㅠㅠㅠㅠ 4위는 슬레이어즈의 제르가디스 여기에도 두분이 엉? 하는 표정 ㄱ- 마법을 쓸 수 있는 장르라 재밌었다고 하셨습니다...[주문 외워보는거 왠만해선 경험 못해보잖아?] 그리고선 라 틸트! 한번 외쳐주시는 아저씨는 센스쟁이. 3위가....히이로 유이 였구요.... 근데, 오마에오 코로스....이건 안해주셨다능 ㄱ- 2위는 루카와 카에데! 사실 이게 1위 해야하는데.....ㄱ- 어쨰서!!! 전설의 루카와!! 배운 한국말이 있다고....해주셨습니다. 카에데의 명대사 바보! 라고 외쳐주셨어요. 1위는 채운국의 세이란. - 뭐 채운국은 한국에서도 위성방송으로 볼 수있으니....넘어갑니다; 여기서도....아가씨! 라고 한국말로 대사를 해주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미도리카와상의 팬서비스정신은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후에 질문코너 (미리 앙케이트로 받아 둠) 대본연습은 어찌 하십니까? 부끄럽지 않나요? 의 기초적인 질문. - 두분 다 프로답게 대답해 주셨고요..... 카먀상은 집에가면 냥코센세땜에 집중 못하니까 주로 밖에서 하신다고.... 근대 휴대용 게임기때문에 그것도 힘들다고....(어느쪽이냐!) 미도리카와상은 그럴때는 [앞으로 2페이지 하고 게임!]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하신다고.... - 뭐 네타라는 기분이 들지만...참 센스있게 대답하셨습니다.
가장 친한 성우는 누구세요? - 미도리카와상은 지금 카먀상이랑 친해요....ㅎㅎ 이런 센스쟁이. 호텔에서 몬헌 하면서 놀았는데.....카먀상 덕분에 귀한 아이템을 얻어서 [카미야 사마사마] 하셨다고 합니다....아저씨 센스쟁이 ;ㅁ;乃
카먀상이 대사와 나레이션을 해주면 객석에서 [좋아!][나도!] 등등의 리액션을 해주면서 진행하는거였는데 카먀상의 으흐흐흐 (음흉한 웃음) 이거 좀 좋았습니다...ㅋㅋ 그 후 고백타임에서 한국어로 된 세가지 선택지중 하나를 카먀상이 골라서 한국어로 말하는거였는데. 다들 2번!!! 2번!! 해서..... 나를 가져봐! (나룰 카죠바) 를 말씀하셨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민망함 이분은 한국와서 고백하는 연기를 해도...우케야.....ㅠㅠㅠㅠㅠㅠ 1번은 너 기분나빠 (오마에 키모이) 3번은 나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카먀상 1번 답 보시더니 아주 배를 잡고 웃으시더라는.....
미도리카와상은 [어이어이~ 우리는 만난지 이제 1시간째야] 하시더니 [그래! 널 위해 최고의 선물을 해야겠어...고백이라는 선물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고백타임. 짧은게 답인거 같에....그래서 젤 짧은 3번. 부끄러워요....를 심각한 목소리로 해주셨습니다. ㅋㅋㅋ 객석에서 다들 3번 해달라고 소리쳤더니만;;;;; 1번은 화장실은 어디냐 2번은 기억이 안나네요.....(;ㅁ;) 고백할때 하는 말이었습니다 ㄱ- 미도리카와상은 이 세가지 대사 전부 다 말해주셨어요....이런 쇼맨십의 왕자 같으니 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게 알짜배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는 뭐 좀....흐지부지 했지만. 카먀상이 어린 소년 목소리로 왕! 왕! 짖어주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챠타로~ 에헷! 해주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엣취! 해주시고 ㅠㅠㅠㅠㅠㅠㅠ 근대 재채기연기 잘하시던대요? 라이브로 들으니까 진짜 우왕 미도리카와상도 차분하고 멋진 청년.....로쿠쨩.
근대 이 연극(?)을 할때...뒤에 한국어로 자막을 넣어줬는데..... 아저씨들이 읽기도 전이 미리 내용을 알려주는 꼴이 되 버려서 화악 감흥이 식더라는.....ㄱ- 자막좀 타이밍에 맞게 좀 짤르지 그랬......... 손이 많이 가더라도 그런부분, 좀 섬세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오늘 자리때문에 트러블 난거보면 그런 섬세함은 아직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그리고나서.......추첨해서 선물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눈치 채고 말았습니다...... 사실 공연 시작때부터 설마 하고는 있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 두분......2층에 사람 있었다는거 모르고 있었어요;;;;; 어쩐지 계속 1층만 열심히 보시더라 ㄱ-
추첨할때 2층에서 계속 손 흔드는데도 1층만 보면서 [손 흔드세요~~] 아놔........... 카먀상이 언변있게 스윽 넘어가셨는데...딱! 걸렸어!! 그래서인지 마지막엔 2층 보면서도 손 흔들어 주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눈빛을 정면으로 보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앙코르! 를 외쳐주는 객석. 보통은 앙콜! 앙콜! 인데.......다들, 앙코르! 앙코르! ;;;;;;;;;;;
마지막으로 카먀상이랑 미도리카와상 사진이 이쁘게 박힌 부채를 사고 회장을 나왔습니다..... 진짜, 팬심이란 무서운게...... 비싼 팜플렛, 빤짝이봉....쓸모없는(ㅠㅠ)액정 클리너 따위에.... 지갑이 숭숭 열여요 ;ㅁ;
1부끝나고 지인분들과 우동으로 허기를 달래며...가벼운 뒷풀이를 하고서 전 혼자 먼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시간 30분정도의 공연이었지만, 알찼던거 같아요.... 대본구성도 나름 재치있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였습니다만, 제이드쪽에서의 너무나도 기본적인 실수는.....좀 납득이 안되네요. 그렇다고 환불을 언급하며 화내는 한국팬들도 매너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귀한 이벤트이고 모처럼 좋으신 분들 모셨는데 좋은 기억만 안겨드리고,우리도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갔으면 하는데.... 마지막에 두분이 주최측의 트러블이 있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까지 해주시고..... 씁슬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이드쪽에서 잘못한거긴 합니다만...... 제이드는 운이 안 따라오는건가요.... 아니면, 한국에서 성우이벤트라는것 자체가 운이 안 따르는 일인걸까요.....
공연내내 꺅꺅! 괴성을 지르는것도 좀 자제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몇번씩 두분이 입에 손가락을 대고서 쉿! 쉿! 하셨는지 .....ㄱ- 좋아하지....좋아하는데.... 그렇게 하나하나 반응하지 않아도 되요..... 공연이 진행이 안된다구요 그러면..OTL 주최측에만 요구만 하지말고 우리도 좀 더 성숙한 공연문화 에티켓을 가져야 겠다고도 느낀 하루였습니다. 아이돌 콘서트도 아니고...공연 내내 꺅꺅 거리는건...-_-;; 제가 늙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견이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1시간이 넘게 지나갔네요.... 정리는 안되었지만. 일단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세상에....사카나군 닮았다고 이런거 출연하는거 아니야 옵화;;;; - 근대 나 이 프로그램 봤는데....완전 아동틱...유아적..... 어뜩해..여기 나와서 뭐 하는건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물의 왕국에 왜 카오다시로 나오는거야!!!!!!!! ;ㅁ;ㅁ;ㅁ;ㅁ; 그래도 고맙게도 BS1에서도 해주니까...일단 체크 ;ㅁ;
그러고보니 여기 제왕님도 나오셨는데.......... OTL
근대 옵화나오느건....아니마루 특집이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뭐야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