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회사에 다니게 됐다.

정규직은 아님. 그래도 먹고 노는것보단 낫지 않겠냐 싶어 들어감.
어차피 불러주는데도 별로 없는데 가릴 처지가 못 된다.
한 푼이라도 벌어야한다.
아무튼, 회사를 가는데 멀다. 게다가 출근시간도 1시간 빠름. 왜져????
그래서 8시 출근이고 거리도 멀어서 나는......
새벽 5시반에 일어나야 함 OTL

이 짓을 일주일 했더니, 5시가 되면 눈이 저절로 떠짐.
그렇다고해서 잠이 확 깨는것도 아니다. 하루종일 졸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잠은 새벽에 깸.....미침.....야근하고 퇴근하면 집에 9시나 10시에 옴.
그러면 대충 입에 쑤셔넣고 씻고 바로 잠.
몇 시간 후에 일어나서 다시 회사 감....몸이 천근만근이다.

그래도 버텨야지...돈 벌어야지....일도 오랜만에 해서 머리에 잘 안들어오지만
전철속에서 1시간 반동안 치여서 다리도 땡땡 붓고 허리도 아프지만
죽지는 못하겠고 사는동안 돈은 필요하니 돈 벌어야지.....
씨부럴..........사는거 진짜 싫다.

인수인계를 받는데 선임이 내 기준으론 겁나 돌머리임.
말도 두서없이 하고 자기 머리속엔 다 들어있으니 당연하다고 말하면서
주어 목적어를 빼놓고 말함.
듣고있는 나는 그런 소릴 들으면 ???????? 뭐지? 뭐가 뭐고 뭐가 뭐라고????
그리고 SAP 프로그램 쓰는데 단축키같은거 안 갈켜줌.
아니 뭘 쓱쓱해서 갖다 붙이는데 난 안돼;;;
그리고나서 나보고 못한다고 지랄함. 뭐여 씨발년아????

솔까 대놓고 "너님이 말하는거 못 알아 먹겠음. 주어랑 목적어 어디갔음?"
"아니 가르쳐주고 뭐라고 하던가 안 알려주고 나보고 멍청하다고 하는게 어딨음?"
하고 싶은데. 이 년이 빡돌아서 제대로 안 갈켜줄까봐 대놓고 티도 못내고
속으로만 씨벌씨벌 욕하고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회사에서 쓰는 압존법도 모르고 (솔직히 나도 압존법은 왜 쓰는건지 이해불가. 일본어에서 온 표현같고
군대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라 그닥 쓰고싶지 않지만...)
상식이 없어서 좀....내 눈에는 무식해보여서 사람이 싸구려처럼 보임.
나는 지적이지 않은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INTP.....

너무 못 가르쳐줘서
일단 인수인계받는거 다 녹음하고있고, 그거 다시 들으면서 마인드맵 그리고
집에서 다시 필기정리하고 서류샘플 다시 훑어 봄.
너무너무 체계적이지 못한 인수인계.......
진짜 존~~~~나 못 갈켜줌.

얼마나 못 가르치는지 옆에서 듣고있던 영업차장이 대놓고 잘 하라고 면박 줌ㅋㅋ
그러니까 이 년 하는 말.
"아니 나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가르치는데 왜 저러죠?"

야 이년아;;;;;;;;;;;

내가 다시 회사 다니기 시작한다고 하니까 주치의가 한 말이 생각난다.
"회사는요 다 가르쳐주지 않아요. 먼저 알려달라고 하시고 기대를 하지 마세요.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회사도 멀고 업무도 아직 버거워서 (그 년이 제대로 안 알려줌 ㅠㅠ 시벌 뭐가 뭔지...)
솔직히 겁 안난다면 거짓말이지만.
잠을 줄이고 맨날 야근을 하더라도 해야지. 해야지......난 돈이 없어....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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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통사고는 예고없이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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