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면세점찬스를 노리고 간거라서 실제 여행지에선 걸어다니고 뭐 사지도 않았음.
자질구래하게 면세점에서 꽤 질렀다. 엄마 화장품도 하나 사드리고....
그래서일까....다리가 너무 아픔. 주구장창 걸어만 다님. 가끔 연료로 빵 먹어주면서 계속 걸음.
내 평생 이렇게 먹을거에만 (아점먹고 디저트 먹으니 배불러서 많이 먹지도 못했지만)
돈 쓰기만 한 여행은 처음이다. 호텔에서 먹을거라며 라면이랑 햇반도 싸가지고 가느라 2끼정도는
안 먹고 건너띄었는데도 왠지 식비가 많이 나갔다;;;; 왜지;;;;;
밥도 거의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함. 정말 스벅덕후가 된 것 같다.
맨날 덕질한다며 ㅎㅁ책이랑 시디들만 샀었는데....이번엔 식비랑 교통비에만 돈을 썼다.
최대한 아끼며 다녔다. 그래서 그런걸까 즐겁기만한 여행은 아니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호텔에서도 그렇고 별로 기분좋은 여행은 아니었다.
마지막날에 클림트전이 있다는걸 알고서 미술관에 갔는데 (다시보니 오스트리아 화가들 전시회였음)
오스트리아 그림 300점 ㅠㅠㅠㅠㅠ 클림트 그림은 10점 될까말까.....에곤 쉴레 그림도 봤다.
근데 이거 다 보는데 3시간 걸려서 다리가 너무 아픔. 진짜 피곤함.
그림보는것도 체력이 필요하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클림트 그림으로 선전을 뙇! 하길래 갔더니만 ㅠㅠㅠㅠ 너무 힘들었어.......
다시한번, 김남준 대단해. (응?)
2. JPT 문제집을 주문했다.
틈날때 심심할때 봐야지.
JLPT는 따로 준비 안하고 그냥 원서를 많이 읽으면 될것 같아서 문제집은 안 삼
JPT 15년전인가 한번 보고 쇼크먹었는데 다시 한번 봐야겠지 싶어서 샀다.
이 한권으로 모든 걸 끝낸다!
목표는 800점대.
3.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이번 휴가때 워홀 때 만난 친구들 봤다.
동생들이지만 뭐 친구같음.
그리고 다시한번 느낌. 나 일본어 바보됐구나 OTL
쓸 일이 없으니 정말 퇴보하는구나........
친구A : 언니는 그래도 저보다 잘하시잖아요
위로가 안되고.......나 일본어 공부한지 벌써 20년이라고....
친구B (일본인) : 하치정도면 일본에서 취직할 맘 없어? 그 정도로 일본어 하는데?
야, 너무 과대평가 한다 너...... 나 엄청 버벅대잖아.
그리고 난 영어 못해서 외국에서 취직 못한다고 함.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회사 욕만 했다.
아동이벤트? 관련 회사에서 일하는데 임신했다고 리스토라 당할 위기에 있다며
아니 무슨????? 아이 상대로 일하는 회사에서 임신했다고 짤라?
변호사랑 만나서 조정한다는데 잘 됐음 좋겠다.
친구B는 지금 멘탈이 다 무너져서 일 할 맛도 안난다고 했음. 임신중인데 스트레스받아서
유산될까봐 엄청 걱정했었다며....지금 8개월인데 순산하기를......
서로 그랬지......일 너무 열심히 하면 안돼. 바보처럼 일하면 바보취급 받는다고....
(하필 이때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BGM이 "눈물이 주륵주륵" 주제곡이었음.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멍청하게 일만하다가 과로사 함)
일본에서 취직할 마음도 없지만, 능력도 안됨. 오호호호호호호.
한국에서 잘 버텨보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