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에 갑자기. 정말 갑자기........
왼쪽 약지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기 시작했음.
원인 불명.
내가 손가락을 격하게 쓴 일이 없고, 어디에 부딪힌 기억도 없다.
다른 손가락은 다 괜찮은데, 이상하게 약지손가락만 아프다.
정형외과에서 진통소염제를 처방 받아서 1주일 먹고.....또 1주일을 먹었다.
그리고나서 1주일은 약을 안 먹었음.
물리치료는 안 받았다. 딱 한번 받았는데 파라핀만 받고 나머지 진료를 내가 까먹고 걍 집에 감 ㅋㅋ
내가 물리치료 받으러 몇번 갔었으면 괜찮았을까.......하는 생각도 하지만
시간이 안난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녁 9시 넘어서야 집에가고....하루에 6시간도 못 자고....
3주간의 긴 여정........아픈건 한달도 넘었네 ㅠㅠ
약을 먹는동안 아픈건 가라앉았는데......약을 먹을때도 관절의 뻑뻑함은 여전했음.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굳어서 잘 안움직이고
확연하게 오른손과는 움직임이 힘들었다.
지금 1주일간 약 안먹으니까
다시 또 아프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사도 진짜 영문을 모르겠다며;;;;;;;;;;;
뭐지;;;;;;;;;;;;;;
또 같은 소염제를 처방해주려는데 (그것도 2주치)
내가 "움직임이 뻑뻑해요....오른손이랑은 느낌이 전혀 달라요"
라고 강하게 주장해서 ㅋㅋㅋㅋㅋㅋ 내 요지는 '스테로이드로 빨리 갑시다' 였는데 의사가 캐치했어!!
결국 의사가 스테로이드로 바꿔주고 약은 1주일치로 받아왔다.
스테로이드.....안좋긴 하지...근데 일반 소염제로는 도통 차도가 안보이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ㅠㅠ
일단 방법이 없다........원인 불명이고 빨리 잡아버리고 싶으니.....
나도 스테로이드 며칠먹고 빨리 끝내버리고 싶음.
요새 환경이 바껴서 스트레스에 잠 못자고 피곤해서 더 안 낫는거 같긴 하지만.....
애초에 이게 왜 아프기 시작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나도 답답. 의사도 답답;;;;;;
좀 나아지길 바랄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테로이드야.....힘을 내 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우리동네 정형외과는 오래도 됐지만 (내가 여기 다닌지 15년정도 됐나?)
의사 선생님이 점점 로맨스 그레이로 변해가신다.......
나 어릴땐 그냥 차가운 느낌의 냉미남 이었는데.......
지금은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섞이고 이목구비도 부드러워서.....손석희 느낌이 남!!!!
- 이 얘긴 전에도 한것 같은 기억이 ㅋㅋㅋㅋ 근데 정말 내 취향의 미남이심 ㅋㅋ
잘생기기도 하셨는데 토요일 늦게까지도 진료보고.....환자를 생각해주는 천상 의사다.
울 부모님 말로는 "정말 공부만 한 곱게자란 의사선생님" 이미지라곸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피부도 곱고,머리카락도 찰랑거리시고....아무튼 진료보는데 눈이 호강이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