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빈말을 할 때가 많다.
나도 자주 한다.
특히 날씨얘기.......
할 말 없을때는 날씨얘기가 짱이다!!

그런데 난 요즘 일기예보를 너무 자주 체크 함.
태풍이 어드메 오고있나는 기본이고

평소에도 기온,강수량 체크 하루에 몇번씩 함.

이제는 날씨얘기가 단순한 빈말이 아닐 지경인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누가 날씨얘기하면 "너 나한테 관심없지?" 란 뜻으로 받아들인다던데....

나는 날씨얘기보다 센스없는 빈 말이 더 짜증난다.

신경써준답시고 어디서 자주 할법한 말을 하는데....그게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

그런 얘기를 들으면 "너 나한테 진짜 관심없는거 다 티난다?" 란 생각과 함께

짜증이 밀려온다.



학원에서 구직상담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사람이 딱 보기에도 나랑 비슷한 과다. 

숫기없고 센스없음.

메뉴얼대로 줄줄 읊어주는거 보면.....아 이사람 이래가지고 무슨 상담을 해...싶다.

그냥 따박따박 월급받으려고 반공무원생활 하고싶어서 직업상담사 자격증따서 와있는 느낌.

전혀 신뢰도 안가고 내 정보를 제공 해줬으면 피드백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것도 없음.



아무튼, 이 상담사가 나름 나를 고객이랍시고 챙겨주는 척을 하는데....

너무 못하는거다........립서비스도 그렇고 빈 말이라는거 다 티나는데....

맨날 하는게 "이력서 다시 쓰셨으면 보여주세요"

시밬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저번에 아무대다 넣어도 무난한 자소서를 썼더니만 너무 아무대나 막 넣어도 되는거라며 지적해놓곸ㅋㅋㅋㅋㅋ 지원할 회사를 먼저 찍어놓고 그때부터 써야하는게 자소서 아니니? 뭘 쓰라는곀ㅋㅋㅋㅋㅋㅋㅋㅋ지원할 회사도 없고 지금 시험공부하느라 당분간은 안 찾아본다고 내가 전에 말했잖니?? "너 나한테 진짜 관심없는거 다 티난다?" 면상에대고 한마디 쏴주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님....자기가 먼저 회사를 알아다봐주는것도 아니면서(회사 알선도 이사람 일이다. 근대 알선........안해줌) 괜히 챙겨주는 척.

그냥 말을 마쇼.





상담사 : 자격증 준비 접수 하셨어요?


나 : (전에도 물어봤는데 또 물어보네;;) 이번주에 보는거는 취소했어요


상담사 : 왜요?!!


나 : (전에 얘기했는데 또 물어보네;;; 또 대답해야하나;;) 

      떨어질 것 같아서요 저는 그 다음 시험 보려고요.


상담사 : 그러시구나....다음시험 보셔서 붙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나 : (아니 왜?!!! 너 나한테 관심없잖음??! 정말 알고싶니?!!) 

      (내가 너에게 알려주는게) 뭐 그렇게 대단한거라고....


상담사 : 그래도 이력서에 한 줄 쓸 수 있잖아요...(자격증이 대단한게 아니라고 받아들임)


이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참.......빈말인게 티가 팍팍 날정도로 영업을 못하는구나.....싶었다.

나만큼이나 사회성 부족해보이는 사람도 잘도 돈을 벌어먹고 사는구나.....

뭔가......답답하다.




솔직히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해주는것도 아니고

난 얼마전에 대놓고 "너 나이 많아서 취직 안되는거다" 란 소리를 몇번이나 돌직구로 맞아서

이젠 반 포기 상태로......무기력하게 살고있다.

실제로도 우울증과 무기력증은......나아지질 않고....악화되지 않는것만해도 어디야...하면서

매일매일 깝깝한 나날들......

어쩌다 만나는 사람들과 빈말을 주고받아도 참....뒷맛이 안 좋다.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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