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작은 카페가 생겼다.
정말 작아서 한 5평 남짓? 건물 귀퉁이에 작게 남은 공간이라 원래부터 작은 가게만 있었는데
거기에 카페가 들어왔다. 정말 귀엽게 생겼음 ㅋㅋ
버스정류장 옆이라서 유동인구는 꽤 있을테니 오래오래 살아남아 있어주길 바라며....
오늘 처음 가봤다.
도자기공방도 겸하는 카페였는데 그 작은 공간안에 여자사람들이 옹기종기 유치원테이블 같은곳에 앉아서 조물락 조물락 거리는거 보고있자니 보기 좋더라.
강좌?에 대해서 물어보고싶었는데 덥썩 등록할 수도 없고 (돈이 없어 ^_ㅜ)
오늘은 더치만 맛보기로 함.
더치 한잔에 2천원이라서 얼씨구나! 하고 사왔음.
용량은 스벅 숏사이즈와 톨사이즈 사이. 8온스정도 되려나;
요즘 더치커피가 유행이라 제대로 안내리는 곳도 많을것 같은데 어떨까나...싶은 마음으로
시켜봤다.
원액만 가져오고 싶었지만 이상할것 같아서 "물 조금만 넣어주세요" 라고 주문했는데
내가 말을 이상하게 했나 -_-; 몇번을 네? 네? 물으시고 나도 몇번씩 얘기하고;;;;
아이스로 시켰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시길래 ㅋㅋ 스톱시키고 원래양의 반만 가져옴.
다시 만든다고 하시길래 원액이 아까워서 (아놔 커피숍에서 일했던 근성이 나오기 시작함)
괜찮다고하고 종이컵의 반만 들고 옴.
어차피 원액에 물 타는거라서 상관없지. 사장님이 좀 미안하신 눈빛이었던것 같지만....
그리고 미리 말해주지도 않았는데 포인트카드에 알아서 도장까지 찍고 들고나왔다.
아무튼, 원액에 물이 조금 섞인 더치....집에 오면서 홀짝 거렸는데.......
내가 집에서 야매로 만든 더치랑 뭐가 다른거지 -_-?
묽어......그리고 숙성이 덜 됐어.....
내가 처음 맛 본 더치는 완전 한약같은 맛과 와인같은 향이었는데...
전혀 그런 맛과 향이 없어....그냥 드립커피랑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다.
맛이야 원두가 다르면 그렇다 치자.
묽어.........원액에 물 조금밖에 안 탔는데 마실만 하다.
2천원짜리 더치에 기대하는게 아니었다.
더치는 그냥 내가 야매로 내려마시는걸로.....
원두도 판매하는것 같았는데 로스팅된 원두를 따로 공수해 오시는 듯 했다.
배전이 강한 원두를 쓰는것 같아서 구매는 따로 안 할것 같다.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도자기 공방쪽을 기웃거려 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