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감독님 취향답게 초반은 상당히 아기자기 했다.
쓰나미 몰려오고나서부터도 디테일이 세세했음.
CG가 이상하다는 평도 들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이상하지 않았다.
제일 무서운건 감전사....
이민기는 전부터 좋아했었는데 (청와대 경호원으로 나왔던 드라마....아흑!)
이번에 더더욱 호감도가 올라갔다.
아놔....왜 이민기가....아....민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산사투리는 억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부산 옆동네 포항사는 사촌오빠, 언니가 하는 말은 뭐라카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는 서울촌년 ㅠㅠ)
특히나 여자가 오빠야~ 하면 아우....같은 여자가 들어도 녹는다 녹아.
이대호씨는...자기 역활 하면서 어색어색....ㅋㅋ
인상깊었던건 어색한 일본어의 박중훈씨 (부인이 재일교포3세고, 일본유학도 다녀오셨는데...발음이 음;;;)
"내가 니 아빠다!!"
구사일생으로 딸을 만나서는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면서 "어머!!어머!!어머!!! 아아악!!" 연발하며 어찌보면 좀 오버다 싶을정도로 난리를 치며 악을 쓰고 울던 엄정화씨.
짧은 순간이었지만 죽음앞에서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절박함이 보여서 짠 했다.
정화언니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사업도 잘하고 못하는게 뭐임?
안 울줄 알았는데, 마지막의 고부지간에 응어리를 푸는 장면에서 눈물이 뚜둑 떨어져서 놀랬다.
초반 오프닝을 제대로 못본대다가, 폭우속에서 소리치는 부산사투리를 못 알아들어서 그런대
하지원 아빠가 죽은건 설경구 말을 안들어서 그런거 아닌가?
왜 설경구가 죽인것처럼 하는지 모르겠다. (배 위에서 하는말의 절반을 못 알아들은 사람;;;)
부모님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지만....왠지 일본으로 놀러가는것도 막을것 같아서 추천 못하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