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같은 하이소프라노의 언니가 먼저 붙잡았습니다. (이 언니 너무 좋아 ㅠㅠㅠㅠ)
전세냈으니까 안된다고.....참석자라고 밝히자 좀 이따가 들어가야한다고 붙잡고, 티켓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 나중에 추첨이 있어요~~ 라면서;;;
전 이 언넝 짐부터 떠넘기고 싶어서 술이담긴 쇼핑백을 건냅니다. 그리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작한지 한참 됐죠?"
스탭 : 아니예요 좀 늦게 시작해서 지금 이제 토크끝나고 노래 한곡 하시고 2부 들어갑니다.
(그게 많이 늦은거 아닌가;;;)
우선 티켓을 보여달라고해서....보여줍니다....
어우 벽 하나 두고서 이케맨이 보이니까 아주 막 벌렁벌렁;;;;
그제서야 좀 실감 나더군요...아 나 여기 라이브 왔구나.....
어두컴컴해서 가방안의 티켓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요;;;;
"아..아레?....아....아....여깄다!"
그렇게해서 보여주고...티켓 뒷면에 번호를 적었습니다.
40번 받았습니다.
내가 40번째 손님이라 이거지....
근대 저 사람들은 모야....
스탭이 한 10명정도....(카페직원 포함,카메라멘,엔지니어,진행요원;;;)
스탭언니를 따라서 허리를 숙이고....문을 정말 소리 안나게 살짝 살짝 살짝
들어가기까지 한 3분 걸린듯......
정말 미안하더군요 ㄱ-
카페안이 정말 아담......
가운데 객석이 한 15~18명정도 꽉 채우고, 벽면에 사이드로 10명정도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옆으로 앉아서 고개를 살짝 돌리고 보는.....10여명;;;
저~~기 안쪽에 베란다 같은 곳에도 4~5명정도가 옹기종기
그리고 전 서서 보았죠...얼마나 좁은지 상상이 가세요?!
정말 일찍 갔으면,
시모와다상, 카와하라상을 10센치 앞에 두고 볼뻔 했습니다 ㄱ-
그런 민망한;;;;;
뭐 대충 이랬어요...;;;
벽 뒤에 베란다같은 곳이 있어서 거기서도 사람들이 앉아서 봤습니다.
나중에 카와하라상이 그 사람들 바로 옆에서 앉아서 쉬었다는...으윽! 부러워!
맨 뒤 엔지니어 뒤에 서서 들었습니다. (이 엔지니어, 타케켄 닮았는데 왕 도짓코, 보케;;;)
바로 옆은 쓰레기통이었지만...하하하하 별로 더럽지 않았어요 ㄱ-
카와하라상....으어어어....
아 진짜 잘생겼다....저 가슴근육 어쩔껀대......옆모습도 죽인다.....
막 이러면서 봤습.....ㅠㅠㅠ (미안해 아저씨, 난 멘쿠이요!!!!)
하얀 면티에 얼기설기 엮인 얇은 니트를 걸쳤는데....
가슴근육 적당히 붙어서 가슴골이랑 근육라인이 다 보여 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야!!!!!! ;ㅁ;
게다가 저 얼굴에 저 목소리....웃을때 드러나는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
당신 왜 성우해?! 카오다시 배우하지?!!
시모와다상은 실감이 안났습 ㅠㅠㅠㅠㅠㅠㅠ 사진에서 보던거처럼 정말 똑같이 생긴 아저씨가
라디오에서 듣던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와...신기하다.
(시모와다상 실제 목소리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요;;; <- 원래 목소리를 더 좋아함)
근대 정말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릿결이 엘라스틴이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가까이서 본 시모와다상은 정말 눈이 작았어요 ㅠㅠㅠㅠ 와하하 귀여워
눈이 단추구멍같아~ (어이;;;)
귀여웠어요...진짜...크크크크크
가벼운 토크가 끝나고 (가벼웠나? 기억안나 ㅠㅠㅠㅠㅠ)
노래를 한곡 부르고......
잠깐 쉬는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는시간 갖기전에 카와하라상이 열심히 아메리칸 풍으로 메뉴소개를 하시며....
알콜들어간 음료와 신작음료를 마구 추천;
전 그냥 카페오레 마셨습니다....
시럽없이 마셨는데....마실만 하더군요 (원래는 시럽 넣어야 하는데 ㅠㅠㅠㅠ)
밖에서 나와보니, CD가 놓여있었고.
그 옆에 "공연장의 따끈따끈한 공기"라고 적힌 유리시험관이 100엔에 팔리고있었는데
"농담이니까 그냥 웃고 넘깁시다" 라는 푯말도 옆에 붙어있었습;
하마터면 욕할뻔했잖아;;;; 이싸람들이말야~~
아무튼 그 시험관은 농담이었고...진짜로 파는건 아니었습니다...으하하하;;;; (식은땀)
스탭언니가 아까 제가 전해준 쇼핑백을 들고 가쿠야로 들어갔습니다.
과연 선물을 뜯어본걸까; (안봤다에 500원, 이유는 뒤에가면 암)
그리고 2부시작.
맥주 병나발을 불며 나오는 두 남자;;;;
맨앞(공연하는 자리)에 있는 피아노에 둘이 처억하니 기대서 맥주를 마십니다.
시모와다 : 나 바지지퍼 닫혀있지? (확인한다)
카와하라 : 무슨소리예요
시모와다 : 나도모르게 자주 열려있거든.
카와하라 : (부채를 꺼내 펼처서 바지앞에 가져다 댄다)
시모와다 : 무슨짓이야! 지금은 괜찮아.
카와하라 : 응 (삐진)
몇모금 마셨는데 약간 얼굴이 붉어진 카와하라;;;;
그럼 그렇지....그럴줄 알았소;;;;;
맥주를 한모금 쭈욱 마시더니....
뒤에 있는 피아노 뚜껑에 놓았습니다......아저씨는 피아노 맨 위쪽에 (업라이트 피아노였음) 맥주를 놓고...
어, 피아노위에 저 이상한 물건은 ㄱ-
저것이 예의 카와하라 수제 오브제;;;;
정말 気持ち悪い하게 생겼다;;;;;
칙칙한 초록색의 외계인 모가지.....눈에선 불이 번쩍번쩍;
뭐 이런 느낌....랄까...
잘 만들었는데...무서웠습니다...호러틱....재료비는 꽤 비싸게 들어갔다고하는데;;; 대체 원료가 뭐냐;
초딩 애들은 귀엽다고 갖고싶다고 난리....ㅠㅠ
저걸로 뭐 했겠지.....나 오기전에...오프닝에서....아아...아쉬워라.....
(헬륨가스 마시고 연기한듯 합니다.....풉! 정말로 마신거야? <- 본인 리퀘스트였음....)
리퀘스트한 본인이 못 보다니 ㅠㅠㅠㅠ 아씨......
아무튼,
전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추스리고 어떻게든 자리를 잡아보려 (정말 좁았다니깐요)
부스럭거리는사이
카와하라상의 맥주가 엎어졌습니다 ㄱ-
모야...나 중요한 순간 놓쳐서 못봤어 ;ㅁ;
아무튼, 아저씨의 맥주는 피아노위에 잘 있는데....
카와하라상의 맥주만 바닥에 철철철......
(솔직히 못봐서 누가 마시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범인은 카와하라)
스탭의 긴급 걸레투입; 카와하라상이 받아서
쭈그리고 앉아 바닥을 닦습니다 ㄱ-
(아 어쩜좋니...귀여워 죽겠네)
그러면서도 손님들을 위해 열심히 말하는 남자. (직업병일세)
카와하라 : 그 하얀거...내가 쏟았어.
마시고있던 맥주는 화이트맥주였습.....바이스 라고도 하는...그거;;;;
시모와다 :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야하게 들린다.
카와하라 : 왜! 내가 말하면 다 그쪽으로 몰아가는거야? 왜에에에?!!
어쩌다가 흘린게 하얀맥주였다고! 하얀거였다고!
라지만 은근 즐기는듯한 두사람.
맥주를 다 닦아내고, 술은 그만마십니다;;;;
아저씨들, 이제 종이인형극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왕의남자에 나오는 종이인형극을 상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나무상자에 그림삽화를 겹쳐놓고 한장씩 넘겨가면서 얘기해주는거였습니다.
구연동화 비스무리한........
그런걸 종이인형극이라고 하나 ㄱ-
인형이 아니라...그림이잖아;;;;;;
그 종이인형극(;;;)을 위해 무려 시모와다상은 2만엔의 사비를 들여서
종이인형극만 할 수 있는 나무상자틀을 샀습니다 ㄱ-
집에 녹음장비도 있는 아저씨......
대단해 아저씨......아저씨 의외로 돈 많구나?!
종이인형틀을 받침대에 놓았는데....
받침대는 카와하라상이 집에서 쓰던 가구를 열심히 가지고 온......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ㄱ-
카와하라 : 연극할때 혹시 쓸모있을까 싶어서 집에서 열심히 가져왔는데 소용없었네 (だめだった!)
악보받침대로도 소용이없어서 카와하라상은 노래할때 내내 악보파일을 손에 들고서 불렀습니다.
받침대~ 안보여용~~~~
두 사람은 그 무거운 나무틀을 한손에 받쳐들고서.....연기를 했습니다 ㅠㅠ
아 진짜 눈물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형극은 미야자와 켄지의 [주문많은 요리점]
을 멋대로 각색.
이런걸로 왜 시디 안내냐면,
저작권이 무서워서(by 카와하라) ....하하하하하
3부로 갑니다....헉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