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래서 이 언니가 좋다니깐.....


탓층도 이 바닥에서 구른지 2년? 정도 넘은거 같은데.....
조금씩 나아지더니....이제는 이제는 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흐흐흑...눈화는 감동이야 얘야....ㅠㅠㅠㅠㅠㅠㅠ
탓층 캐릭터 정말 연기자로서 탐나는 캐릭터인듯.
아오 내가 다 무서워서;;;;;;캐싸이코;;;;;
(너 그렇게 된거) 俺のおかげ?それとも、俺のせい?
덜덜 떨며 "야 너 무서워" 하는 콘도가 너무너무 이해되는....진짜 무서웠어 ;ㅁ;
마지막에 씬도 진짜 좋았고..(원작이 더 야하면 야했지...덜하진 않을 듯)
나리타상 간만의 요고레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 찌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잘 들었다!
재밌었다! 와하하하하하!!! 탓층!!! 탓층!!!!


+) 나도 길에서 누가 5만엔 안주려나 ㄱ- (아니 2만엔이라도.....ㅠㅠ)
Posted by hatsy
:
역리(逆理) - Paradox - 2
원작 : 사키야 하루히



--- 에이, 14세, 여름.

촤악, 문 밖에서 물 소리가 났다. 책상앞에 앉아 크로키북을 펼치고 있었던 에이는, 뒤이어 아버지의 귀가 찢어질것같은 무서운 노성이 울려퍼지는 것을 듣고서 한숨을 쉬었다.
에이의 방은 넓은 집 안에서도 가장 문쪽에 가까운곳에 있다. 그 때문에 아버지인 이치노미야 세이란(一之宮 清嵐)이 방문객과 다투는 일따위를 자주 듣는 일이 많았다.
또 젊은 화상(畵商)이 왔나, 질리지도 않고 두드려맞고 내쫓기고 있겠지. 매번 이런 시골까지 잘도 찾아온다고 기가막히지도 차지도 않는다.
평소라면 그대로 내버려뒀을터였다. 그러나 다시한번 물이 뿌려지는 소리가 난 후에 [우왓]하는 비명이 들려와서 화들짝 놀랐다.
[설마, 사람한테 뿌린거야?]
중얼거리면서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이 집에는 아직 수도는 들어오지 않는다. 뒷마당에 우물이 있어서 문 근처나 현관앞에는 물을 길어올리는 나무통을 두고있는데, 그건 정원수에 주기위해 있는 물이라서 목욕하고 남은 물이거나 쌀뜨물이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더러운 물을 아무리 초대받지 못하는 손님이라곤 해도 머리위에서부터 뿌린다고 하면....
완고한 아버지라면 그럴 법 했다. 파랗게 질려서 에이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그러자 복도의 반대편에서부터 작업복을 걸친 작은체구의 아버지가 거친 발소리를 내며 걸어 오고 있었다.
[아버지, 방금 그건.]
[냅둬라!]
벌건 얼굴의 세이란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작업실로 들어가버렸다. 쾅 닫혀진 문은 그 후에 그가 열지 않는 한 절대로 열리지 않는다.
내버려두라고 해도, 에이는 그럴 수 없었다.
사교성이 없는 아버지는 늘 사람들과 다투어서 그 탓에 화단에서도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은 듯 했다.
모처럼 이과회(二科會)회원이 되었는대도 내부에서도 틀어지고 있다는 것 같다.
유일하게, 온후한 성품덕에 세이란과 교류가 있는 오사키(大崎)라는 화상은 [저래서는 선생님에게도 좋지 않은데...]
라는 말을 했었다.
무엇보다 아무리 세이란이 성격이 불같다곤 해도 물을 뿌리는것은 도가 지나치다. 하다못해 아들로서 사과정도는 해야할 것 같았다.
안쪽 현관에서 게타를 신고서 마당으로 나간 에이는 그곳에 정장차림의 남자를 보고서 걸음을 멈췄다.
상대방도 에이의 게타가 정원석을 밟는 소리를 들었는지,갑자기 얼굴을 들어 미소지었다.
[이런.보기 흉한 모습이라 죄송합니다.]
나이는 에이보다도 10살은 위일까. 낭낭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남자는 아버지가 끼얹은 물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었다.
원래는 깔끔하게 빗질로 정리되어있을 앞머리는 흩어져 잘생긴 이마위로 늘어져있다.
그래도 조금도 흉해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에이는 생각했다.
젊디 젊은 뺨을 흘러, 끝이 모인 앞머리로 떨어지는 물. 그 모든것이 빛을 머금고 여름의 햇살을 받은 남자 그 자체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듯이 보였다.
뚫어져라 목소리도 내지 않고서 홀려있던 에이에게 남자는 이상하다는 표정도 짓지 않았다.
영화배우처럼 단정하고 이목구비의 골격이 뚜렷한 얼굴로 생긋 세련된 미소를 띄워보였다.
찌릿할정도로 멋진 모습에 에이의 가슴이 이상하게 고동친다. 한참을 홀려서 말없이 서있기만했던 에이에게 깊은 색의 시선이 향했다.
[......무슨 일 있나요?]
[아뇨......아닙니다.]
황급히 머리를 숙여 에이는 그의 넓은 어깨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저기, 지금 수건.....아, 아니 타올 가져올께요]
말하고 나서야 에이는 수건이라는 말을 쓴 자신의 촌스러움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화악 뺨을 붉힌 순간, 남자는 마음속까지 들여다본 듯한 눈을 한 다음, 쾌활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아무리 여름이라곤 해도 역시 이래선 감기에 걸릴 것 같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옷은 괜찮으신지요.]
[마르고나면 괜찮겠죠.]
그렇게 말해도 질이 좋아보이는 양복의 어깨는 색이 변해서 에이는 은근히 마음을 졸였다.
몸에 걸치고있는 쓰리피스 양복도 그의 당당해보이는 체격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애당초 이런 시골마을에서는 이렇게 세련된 모습의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맞춤양복이라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옷을 입고있는 청년은 본 적도 없다.
카나가와의 시골에서 삐뚤어진 아버지에게 짓눌려 살아가는 에이에게 있어서 도시의 향기를 걸친 그는 영화에서 뛰쳐나온것 처럼 눈이 부셨다.
[저기, 이걸 쓰세요.]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연말 선물로 받은 고급타올을 찾아내 내밀자 그는 순간 그 물건의 값을 매기는 듯한 눈빛을 했다.
시골에서 자란 에이에게는 시선이 몸 속까지 내리쬐이는것 같아 무의식적으로 뺨을 붉혔다.
길고 하얀 손가락이 에이에게서 타올을 받았다. 순간 손가락끝이 닿는것 만으로 찌리릿하고 저리는것 같아 에이는 황급히 가늘은 팔을 움츠렸다.
타올로 머리칼과 어깨를 닦아내자 역시나 살짝 얼룩진 티가 났다. 이런 고급스러운 옷을 변상해내라고 하면 아버지는 어쩌시려고 그러나 핏기없는 얼굴을 하고있자 낮고 녹을것 같은 달콤한 목소리가 에이의 의식을 빼앗았다.
[그런데, 당신은 문하생이십니까? 아니면 아드님 이신가요?]
퍼뜩, 에이는 등을 꼿꼿히 펴고서 허리춤에 걸쳐두었던 손을 꽈악 쥐었다.
[아, 네. 이치노미야 에이, 입니다. 아버지가 대단히 실례를 범했습니다.]
에이는 가슴이 잘못된건 아닌가 싶을정도의 가슴의 고동을 느꼈다. 당황해서 얼굴을 붉히는 소년을 앞에 두고서 남자는 어디까지나 우아한 몸짓으로 달콤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저야말로 실례.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후쿠다 코우지 라고 합니다. 작은 화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밀어진 명함에는 도쿄, 니혼바시의 주소가 표기되어 있었다. 이 젊은 나이에 도심의 제일 좋은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건가. 에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존경의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에이 씨도 그림을 그리시나요?]
[에?]
명함만 뚫어져라 보고있었던 에이는 갑작스런 질문에 놀랐다.
[손바닥의 여기에 검은 가루가...]
후쿠다는 오른손 손목에서부터 손바닥 근처까지를 스윽 긴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놀란 에이가 떨었다.
[아아, 이건 연필가루가 아니네요. 목탄의....]
지적하고있는 후쿠다에게 뭔가 아주 부끄러운 것을 보인듯한 기분이 들어 에이는 팔을 등 뒤로 돌렸다.
(부끄러워)
새까맣게 더럽혀진 손끝은 그렇지 않아도 거칠었다.
이 집에선 쇼와 후기가 되어도 아직 옛날방식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미 전기밥솥이나 가스로 데우는 욕탕따위도 일반가정에 보급되어 있었다.
냉장고의 보급율도 일반가정에선 50퍼센트를 넘어셨다는데, 아직도 보존은 우물물이나 지붕 위.
밥을 지을때는 가마솥을 쓰고 목욕물을 데우는것도 아직까지 장작을 쓰고있다. 그러한 노동을 하는것은 전부 에이였기때문에 가늘은 손가락은 매일 일에 치여 갈라졌다.
원래부터 이 집에서 태어나 자랐다고는 해도 에이는 생가의 환경이 불만이었다.
도쿄올림픽 덕분에 이 시골집에도 칼라 텔레비젼이 들어왔지만, 거기에서 흘러넘치는 대량의 정보는 에이에게 있어서 도시의 동경을 키워주기만 한것이 아니라 강한 울분까지 가져왔다.
(내 손은, 더러워)
눈 앞의 후쿠다의 손은 하얗고 아름답다. 그에 비해 아무리봐도 때가 끼고 더러운것 같은 자신이 부끄러워 에이는 작게 몸을 움츠렸다.
[왜 그러시죠?]
과민한 반응에 남자의 긴 속눈썹이 가볍게 떨린다. 다정한 물음에 시골 촌놈의 수치따위는 들키고 싶지 않아서 에이는 목탄가루로 더러워진 손을 난폭하게 문질렀다.
[아버지에겐, 아버지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비밀? 왜죠? 아드님까지 그림의 길에 들어서는것을 선생님께선 반대하시나요?]
[그건...그분이 말하는 대로의 그림을 그릴때만...이예요.]
긴장으로 새파래진 얼굴로 에이는 토해내듯 말했다. 후쿠다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좀 이상하다. 하지만, 쌓여있던 답답함은 한계에 달해 있었다.
본격적으로 유화를 배우고 싶다고, 미술학교에 가고싶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일본화가의 아들이 무슨 소릴하냐며 일축했다. 본래 이 일대를 다스렸던 지주이기도 한 이치노미야가의 후계자였던 세이란은 도쿄이술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화가가 되려고 했었다.
하지만, 시대가 안 좋아 졸업후에 바로 징병. 퇴역하고 나서 돌아온 곳엔 가족도 전부 다 잃고서 에이의 어머니도 힘든 출산 끝에 에이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건 광대한 토지와 유산뿐. 그리고 전쟁으로인해 사람을 싫어하고 삐뚤어진 성격이 더 심하진 아버지를 두고서 인간관계가 급급하게 잦은 화단의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부자의 도락]이라고 비꼬았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원인이라고 할 에이에 대해서도 곤란해하는것도 알고있다.
함께 살고있어도 최저한의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로 마음의 교류따윈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아무대나 내버려두면 좋을텐데 거스르는것도, 떨어져 사는것도 허락하지 않은 채 입을 열기만 하면
[넌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 하며 고함만 지른다.
에이는 그런 아버지와 둘이서 있는건 견딜 수 없었다. 주변에는 아무런 자극도 없고 이런 생기없는 환경에 있는 견딜 수 없는 괴로움.
언제까지 시골 촌구석에서 썩어 있을 순 없다. 언젠가 도쿄에 가서 여러가지것들을 배우고싶다는 마음이 세이란을 향한 반발감과 더해져 나날이 커져만 갔다.
[아버진 당신이 알고계시는 그대로의 성격이세요. 생각도 완고하시고, 제멋대로죠. 서양화를, 유화를 배우고 싶다고해도.....]
[에이 씨가 배우고 싶어하는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고요?]
꾸벅하고 고개를 끄덕인 에이에게 후쿠다는 [흠] 하고 생각하는 얼굴을 했다. 난처한듯이 눈썹을 찡그리는것을 보고서 그제서야 자신이 첫대면인 남자에게 갑자기 불평을, 그것도 가족의 치부를 흘려버렸다는 부끄러운 짓을 한 것을 알고 얼굴이 벌개졌다.
[죄송합니다. 당신에겐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아뇨아뇨. 그것보다 만약 괜찮으시다면, 저에게 그림을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갑작스런 요청에 에이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후쿠다는 방긋 미소지으며 [저도 미술학교에서 화방에서 배운적이 있어요.] 하며 매혹적인 저음으로 말했다.
[안타깝게도 그쪽 방면으론 싹을 틔우지 못했지만요. 저 자신도 학생시절에 주변의 환경이나 돈이 없어 결국 예술에 몸을 담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셨나요?]
[네. 역시 부모도 저를 이해해주지 않으셔서요. 결국 지금은 연락을 끊은 상태이고, 에이 씨의 지금의 고통도 이해합니다.]
후쿠다의 말에 에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감을 느꼈다. 마치 에이의 마음을 손에 쥐듯이 알고있는것 같다고, 그런 달콤함에 가슴이 설래었다.
[환경이나 정황에 져서 젊은 재능을 잃어버리는건 아깝습니다. 그러기에 화상으로서 누군가의 힘이 되고 싶어요.]
지긋이 눈을 바라본다. 당당한 어른의 남자에게 예우받고이는것에 에이는 왠지 자신이 굉장한 존재라고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
[제가 전공한것도 유화니까요. 조금은 어드바이스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 정말인가요?]
그러니 그림을 보여달라고 두번 세번 부탁해왔다. 그런 말에 굶주려있었던 에이는 군소리없이 별채로 안내했다.
그리고나서 지금까지 그려둔 대량의 그림을 후쿠다에게 조심스래 내밀었다.
[그냥 독학으로...부끄럽습니다만.]
몰래 모아둔 화구들은 집에 드나드는 오사키에게 아버지에겐 비밀로 해달라며 졸라서 얻은 것들이었다.
세이란은 이 별채에 스스로 찾아오는 일이 없다. 대개는 자신의 작업실에 갇혀살았기 때문이다.
[어떤가요.]
에이의 그림을 앞에두고서 후쿠다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역시 촌뜨기 어린애가 분수도 모른다고 비웃고있을까.
마치 자기 자신을 평가당하는듯한 침묵에 가슴이 떨렸다.
하지만, 침묵끝에 후쿠다는 눈을 빛내며 황홀한듯 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말로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아무에게도 사사받지 않고, 혼자서 이걸?]
[아, 네. 화집같은것은 모사해봤습니다만, 나머진 예전에 봤던걸 기억해서......]
아직 에이가 어렸을적에는 세이란의 친분으로 미술전시회에도 갔었었다. 그 때 세이란의 그림이 아닌 다른 장소에 전시되어있었던 힘있는 유화에 마음이 설레어 견딜 수 없었것이 계기였다.
양식미를 지키며 밋밋한 색감의 일본화는 전통이 있는 만큼 파벌의 힘도 쎄다.누군가의 사사를 받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적나라한 이야기도 귀에 못이박힐정도로 들었던 탓에 에이는 일본화의 세계 그 자체에 답답함밖에 느끼지 못했다. 그 속에서 혼자서 싸우는 세이란도 결국은 시골에 처박혀 패배자처럼 살고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것보다도 에이는 그 진하고 무거운 격정을 그대로 화폭에 때려넣은 듯한 그림에 감명을 받았다.
많은 해외의 화가들이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자신을 갈고 닦아 혼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고하는 일화도 울분이 많은 젋은 에이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하고 생각했어요. 저만의, 나만의 그림을. 절대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리고 싶어요.]
변변치 못한 풋내나는 이상론을 후쿠다는 부정하지 않았다. [압니다.] 하며 온화하게 웃으며 약간 어려운 얼굴을 한다.
[하지만, 그림을 계속 그리려면 환경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공부하는것엔 한계가 있죠. 좁은 환경에 있으면 그것이 전부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도 늘지 않아요.]
[....네.]
반박할 말도 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것이야 말로 에이가 걱정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쿠다의 눈에는 역시나 자신의 그림따위는 재미없는 종이조각에 불과했겠지.
자신이 분수도 모르는 어린애라는 자각은 있었고, 지식욕은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이 욕구불만을 더더욱 악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방법이 없다. 오사키는 세이란 몰래 화구나 다른것들을 몰래 건내주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세이란의 아이에게 주는 선물』일 뿐이었고 진심으로 그 아버지를 거스르면서까지 에이의 후원을 해주지는 않는다. 대체 어떻게 하면.....고개를 떨구고 입술을 깨물자, 후쿠다가 말했다.
[저라도 괜찮다면, 힘이 되어 드릴까요.]
[엣.]
얼굴을 들자, 후쿠다의 든든한 미소가 그곳에 있었다.
[당신에게 그림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전문적인 학교에 다니는것은 이 집에 있어선 어려울지 모르지만, 제가 가지고있는 지식도 괜찮다면, 당신에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그, 그렇지만, 왜.]
이유를 모르겠다며 에이는 고개를 젓다가 문득 생각났다.
[저, 저기. 저에게서 아버지에게 뭔가를 부탁하려 하신다면 못합니다. 그 분은 제가 말하는건 듣지를 않으시고 오히려 중재를 하려 한다는걸 알면 오히려......]
[아아, 그런게 아닙니다. 에이 씨. 진정하세요.]
힘이 될 수 는 없다고 말하는 에이를 후쿠다는 쭉 뻗은 손가락으로 막핬다.그 검지손가락은 왜인지 에이의 입술 위에서 멈췄다.
손끝에선 독특하고 달콤한 냄새가 났다. 후에 그것이 그가 태우는 권련과 향수가 섞인 향기라는걸 알게됐지만, 그 당시의 에이는 단지 어지러운 달콤함에 현기증을 느낄 뿐이었다.
[세이란선생님의 일은 아직은 관계없습니다. 전 에이 씨.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있으니까요.]
알겠나요? 하며 천천히 입술을 더듬는 손가락이 떨어져갔다. 찌릿찌릿하게 떨리는 등에 필사적으로 힘을 주며 에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붉어진 뺨을 보며 만족스럽게 웃으며 후쿠다가 말했다.
[확실히 거칠기는 하지만,아무것도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은 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면, 제대로 기술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분명 크게 될겁니다.]
[그, 그렇다면!]
기대와 흥분에 에이가 눈을 빛내자, 후쿠다는 덧붙였다.
[한동안은 세이란 선생님에게는 비밀로 이쪽으로 오겠습니다. 당신도 외출정도는 할 수 있지요?]
[네. 시간만 지킨아면......아니, 어떻게든 하게습니다. 할겁니다!]
[이정도의 재능을 묻히게하는건 너무나 아까워요. 에이 씨는 분명, 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화가가 될겁니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달라고 필사적으로 기도하던 소년에게 있어서 너무나 감미로운 말이었다.
필사적으로 눈앞에 내밀어진 먹이를 에이는 물었다. 그것이 그토록 바라던 구원이었다고 ---- 그것이 자신을 옭아매기위한 독거미의 줄이라는것을 모른 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후쿠다의 손을 잡고 말았다.
흥분한 채로 에이와 후쿠다는 그 뒤에 긴 대화를 했다. 좋아하는 화가의 계통도 이상론도 후쿠다는 가끔은 에이의 유치함을 타이르면서도 대부분 [그렇죠]하며 긍정하고, 격려해주었다.
너무나도 그대로, 게다가 첫대면에 모든것을 다 받아들이는것이 얼마나 위험한것인지를 어린 에이는 몰랐다.
그리고 10살도 연상인 남자가 어린애의 무지함에 파고드는것이 얼마나 쉬운것인지조차, 물론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이 사람밖에 없다며, 단 한번밖에 만난적이 없는 남자의 모든것을 믿어버렸다.
[......처음 뵙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통하는 기분이 들어요.]
[저, 저도, 저도예요!]
눈앞의 남자에게선 에이가 동경해 마지않던 도시의 소탈한 냄새가 났다. 전신에 넘처흐르는, 상류층인간 특유의 오만함마져 이 당시의 에이에겐 눈부신것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아서 ---- 울분때문에 그 안에 있는 잔혹성따위를 읽어낼 정도로 14살의 에이는 단련되어있지 않았다.
대화를 하는 동안에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헤어져야 할 무렵, 세이란 몰래 후쿠다를 차가 있는 곳까지 배웅하던 때에 그는 허리를 굽혀 에이의 손을 잡았다.
[꼭 다시 오겠습니다. 다음주에.]
[기다리겠습니다.]
잡아 쥔 손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후쿠다의 손가락에 아무런 꿍꿍이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알고있어도, 일부러 모른척 했을지도 모른다.
빛나는 미모의 남자가 에이를 칭찬해주고 이끌어 준다는것에 취해했는 순간에는 피부의 부드러움을 확인해보는 남자의 손길따위는 사소한 것이었다.
(2009/06/23 01:36)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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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리(逆理) - Paradox -
원작 : 사키야 하루히

 

손끝이 살짝 움츠러드는 겨울밤이다. 창밖에선 얼음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싸구려 아파트의 귀퉁이방은 노후되서인지 눅눅한 냉기가 천천히 스며들어 온다. 추위에 거칠어진 볼을 문지르자 건조한 감촉이 들었다.
책상으로 향해 움츠러든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쥐고, 시험삼아 쓰기를 두 번, 세번.
오랜만에 써 보는 몽블랑의 잉크가 썩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가 빠진 컵에 한 가득 따른 커피를 홀짝인다.  [맛없네]하고 혼잣말을 하고선 이치노미야 에이(一之宮 衛)는 살짝 웃었다.
싸구려 나무의자에 앉은 채로 몸을 비틀자 삐그덕 삐그덕 하는 소리가 난다. 마치 자신의 몸 속에서 나는 소리 같다.
만년필과 함께 올드 파이렉스의 퍼콜레이터 (※여과장치가 달린 커피주전자)를 꺼낸것은 오랜만이다.
끓어오르고 여과하길 반복하는 이 장치에다 끓인 커피가 맛없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드립용 필터나 종이팩을 살 돈도 없으니 별 수 없다.
애당초, 커피원두같은 사치품을 손에 넣는것 자체가 최근의 에이에겐 없었던 일이다.
그런 것을 마실 돈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하나뿐인 아들의 먹을것을 사는대 쓰고싶다고 에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밤의『손님』이 선물로 두고 간 커피는 이제 막 3살이 된 아이(藍)는 마실 수 없으니, 하는 수 없다.
방금 간 원두인데도, 퍼콜레이터로 끓인 그것은 향도 맛도 형편 없었다. 하지만 따뜻한 커피따위를 마셔보는 일은 오랜만이다. 그것만으로 조금은, 병들은 가슴이 어느정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왕이면, 우유쪽이 더 좋았는데. 그러면 아이(藍)가 마실 수 있는데]
혼자 중얼거려 보지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라 쓴웃음이 나왔다.
이미 30대 후반이 된 에이이지만, 이 유럽의 나라에선 20대 중반의 청년으로도 보여지지 않았다. 덕분에『팔리지 않는 그림을 사는 대신에』라며 몸 팔기를 강요당한다.
이 몸의 어디에 그런 가치가 있다는건지 놀라웠지만 지금은 팔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팔고싶다.
좀 전까지만해도, 예전에 배운 농간을 부리며 몸을 비틀었었다. 오랜만에 항문에 삽입되서 꽤 피곤했지만, 젋은시절에 조교가 다 된 몸은 의외로 유연하고 튼튼했다. - 표면적인 것만을 말하자면 이지만.
한숨을 쉬자, 창가의 침대쪽에서는 [파아파?]하는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묵직하게 짓누르던 피곤이 그 사랑스러운 목소리 만으로도 풀린다.
그림도구와 최저한의 가구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싼 아파트의 한 켠. 그 끝에 있는 어린이용 침대의 주변만은 밝고 청결하게 해 놓기로 요 3년간 노력하고 있다.
[아이(藍).....아이. 깼니?]
들여다보니 얌전한 우리아기는 쌔액쌔액 잠자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잠꼬대였던 것 같다.
『손님』이 오는것은 아이가 잠들었을 때만으로 한정되어있다. 이 곳과는 커튼을 치고 목소리를 낮추고는 있지만 아이의 의식이 깨어있을때 만큼은 역시나 못할 노릇이다.
깊게 잠드는 아이라서 다행이다. 남자가 자신의 항문에 넣는 소리나 그외의 다른것을 들키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언제나 에이는 안심을 한다.
[파파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꺼야]
살포시 안아올려도 아이는 깨지 않는다. 아직 우유냄새가 나는듯한 세 살배기는 꽤 무거워졌다. 아이가 무거워진건지 에이의 체력이 떨어진건지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무게를 무엇보다 기쁘게 고맙게 느낀다.
살짝 숨을 쉰 순간, 가슴의 안쪽에 찌릿하고 타는듯한 통증이 일었다.
[....큿]
콜록, 목의 안쪽이 울려 기침을 참으며 필사적으로 호흡을 가다듬는다. 요즘들어 기침이 심해져서 늑골이 삐끗거린다. 아마도 쇠약해진 몸이 기침에 견디지 못하고 뼈에 금이 간 모양이다.
아이는 꼼지락 꼼지락 눈을 비비며 동그랗게 맑은 눈을 반짝거리며 떴다.
[......파파?]
[아, 아아. 깨워버렸네]
홀린듯이 웃어보이자 아이의 새까만 눈이 멀뚱히 쳐다본다. 어린애의 시선은 동물의 그것과 닮아있다. 깜빡임이 적고 직선적이라 어른의 부정함을 탄 몸이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일순의 긴장은 아이의 배에서 들려온 [꾸우욱]하는 귀여운 소리에 풀어져버렸다.
그러고보니, 아직 저녁밥도 먹이지 않았다. 오후에 손님이 와서 심심해진 아이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걸 빌미로 이루어진 방 한구석에서의 정사의 피곤함과 양심의 가책이 에이의 가슴속의 애뜻함을 한층 더 무겁게 만든다.
[배 고프지?]
[응....파파는?]
물어봐도 아이는 내쪽을 신경쓰는 말을 먼저 한다. 이렇게 어린 아이인데도, 에이가 피곤하다는걸 잘 알고있다.
눈꼬리가 찡하고 뜨거워진다. 작고 부드러운 몸을 흔들어주면서 에이는 달래는 듯한 말을 한다.
[파파는 좀 피곤하지만 괜찮아. 편지 쓸때까지 기다릴래? 그리고나서 바로 밥 지을께. 조금만 더 자자. 이따가 깨워줄께]
[네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동그란 뺨이 사랑스럽다. 다시 한번 어린아이의 등을 톡톡 두드리고서 재웠다.
좀 더 안고있고 싶지만 어젯밤에 피를 토한지 얼마 안됐다. 깨끗하지 않은 방안에서 함께 살고 있으면서 완벽히는 어렵겠지만 아이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결핵따위, 이미 정복된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면역력의 저하가 병을 좌우한다.
몸을 깍아서라도 아이에겐 영양가 있는 것을 먹이고 있다. 덕분에 얼굴색도 좋고 뺨도 동글동글한 어린애로 자라주어서 괜찮을거라고 믿고 싶다.
[잘 자렴, 아이]
건강한 숨소리를 확인하고서 에이는 만년필을 들어올리며 맛없는 커피를 마셨다.
불에 직접 끓일 수 있는 내열유리용기인 파이렉스의 올드. 혹은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이 물건은 1940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제조된 것을 말한다. 일본에선 일부 열광적인 팬이 있는 듯한데 단순히 새 것을 살 여유가 없어서 계속 써오고 있지만 팔면 조금은 생활에 보탬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외국이고 이러한 물건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없다.
1980년대 중반 - 후에 거품경기라고 불리우는 전야의 시대다.
때때로, 신문이나 뉴스에서 가끔씩 보게되는 모국의 들뜬듯한 경기상승에 불안함을 느끼는것은 역시나 에이가 이단이기 때문일까.
무엇보다 이 탁하고 향기도 없는 커피를 마시고 있자면, 이 맛을 처음으로 에이에게 가르쳐 준 그 남자를 떠올리게 된다.
그에게서 도망친지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구나 하고 떠올려보면 가라앉았던 가슴의 안쪽이 찌릿하게 저린다.
콜록 콜록 기침이 나와서 내장이 떨리는 감각에 뜨거운 한숨이 올라왔다.
구토감을 목 안쪽으로 밀어누른 순간, 좀 전에 삼켰던 『손님』의 정액 냄새까지 올라오는것 같아서 에이는 혐오감에 얼굴을 찡그렸다. 벌컥 커피를 마셔 얼버무린다.
(메구, 미안해. 난 역시 이런 식으로밖에 살아갈 수밖에 없어)
아내로서 오랫동안 곁에 있어주고, 죽기 바로 직전까지 에이에게 살아갈 의미를 안겨주었던 메구미(愛)에게
결국은 변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사죄했다.
이 3년간, 그녀가 죽고나서 에이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했다.
그림을 그리는것 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리가 없어 연줄에 의지해 번역일이나 부업까지. 그런대로 건강했을 적에는 일용직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좀 더 벌 수 있었을테지만, 안타깝게도 힘 쓰는 일에는 맞지가 않았던 듯 해서 결국은 과로로 몸을 망치고 말았다.
마음이 맞는 후원자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에이보다도 연하지만 큰 화랑의 후계자로 안기기만 하면 에이의 그림을 사 준다.
말라 비틀어진 몸뚱아리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나에게 오라며 유혹할정도로 진심으로 대해주는건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 그가 바라는 애정을 되돌려줄 수 없는 이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그래도 한 때 버려지듯이 이 사람 저 사람 상관없이 몸을 맡기던 시절과는 성질이 다르다.
이미 더럽혀진 손과 몸이다. 그래도 아이(藍)를 키우기 위해서는 겉모습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어차피 오장육부 안쪽까지 더렵혀진 육체일뿐이다. 더러움따위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버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파파가 사랑하는건 아이뿐이야......]
속삭임은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았다. 방 한구석에 세워 둔 이젤에는 의뢰받은 풍경화. 재미라곤 요만큼도 없는 평범한 그 그림을 파는것도, 몸을 파는 것도, 에이에게 있어선 전부 굴욕이었지만 아이를 건강히 키우기 위해선 사소한 고통이다. 그래도 가끔씩 가슴이 사무치는 밤에는 떠올리기 싫어도 생각나는 말이 있다.
--- 매춘부(hooker)는 육체를 팔고, 창부(prostitute)는 사랑과 꿈을 팔지.
--- 그러니 넌 일류의 창부가 되렴.
남자인 에이에게『그 사람』은 그런 하찮은 말을 했었다.
그 당시의 에이는 손톱 끝까지 그 남자의 것이었다. 『물건』으로서만 존재했었다.
그 이상의 관계와 이유를 거부한것은 서로가 똑같아서였다.
하지만, 그가 사랑해준 육체도 정신도 이제는 썩어가기 일보 직전.
편지같은걸 쓰려고 생각한건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의 손님도 욕망을 채우기위해서 왔다기보다도 친구인 에이에게 동정을 품고 약간의 돈을 꿔주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입으로 봉사해주겠다고 청한건 에이쪽이었다.
『전략, 후쿠다 코우지님』
계절인사 따윌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애당초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된 추위 속에서 쓰는 이 편지가 배를 타고서 일본에 도착할쯤에는 계절이 한번 바뀌어 있을테지.
『당신에게 남기는 글을 쓰는것은 이것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미련에 연연해함을 알리는 절 어떻게 생각하실지요. 그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생각나는 것뿐이라곤 당신과 보냈던 그날의 일들 뿐이었습니다.』
편지를 쓸 때 후쿠다는 꼭 만년필을 썼었다. 볼펜은 유성잉크가 뭉쳐서 아름답지 않다고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쓰는 그 남자는 아름답고 남자답고 에이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다 지난일을 이제와서야, 하고 웃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꼭 지금 알고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째서 우리들은 당신이 말씀하셨던 "하찮은 세상"에 흔히 있을 법한 다정한 정에 얽매인 관계로 평온하게 지내지 못했던 것일까요. 어째서 저는 당신에게서 도망가는 길을 선택해버린걸까요.』
여기까지 쓰고나서 에이는 자신이 적은 문장을 찢어버렸다.
손끝에 묘한 힘이 돌아 글씨가 떨렸기 때문이다. 기침을 참는 순간 필치가 흩어져서다.
아름답지 않은 이 문자를 후쿠다의 눈에 보여서는 안된다 --- 논리적이 아닌 단지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라고 느낀 순간, 역시 그 남자에게서 끝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을 저주스럽게도, 애뜻하게도 여긴다.
깊게 숨을 쉬고서 이제는 차갑게 식은 커피를 마신다. 휴우 하고 숨을 쉬면 방안의 정적이 귓가에 울린다.
쌔액 쌔액 하고 아이의 숨소리가 들린다. 힘이 들어간 어깨가 조금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커피컵을 놓고서 다시 한번 만년필을 쥐었다. 잘못쓰기를 자주 해서는 안된다.
이제 편지지라고 할만한 종이는 앞으로 몇장밖에 남아있지 않다. 잉크의 잔량도 얼마 안된다.
『전략, 후쿠다 코우지님』
올드 파이렉스의 제조가 종료된 1960년대의 후반에 두사람은 만났다.
만나서는 안 될 해후였을지도 모른다.
(2009/06/18 03:28)




[백로시리즈]의 외전 蜜は夜よりかぎりなく의 세가지 단편중 마지막 단편입니다.
백로시리즈의 주인공인 "이치노미야 아이"의 아버지 "에이"의 이야기로 가장 찡하게 울면서 읽었던 부분이라
혼자선 죽을 수 없어! 란 마음에 올립니다만.....어떨지요....(에로씬 어쩔래 나님아....)
읽기전에 미리 [백로 시리즈]를 알고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드라마시디라는 좋은 물건도 있고 ㅋㅋ
아이의 이름이 하필이면 아이(藍)여서 문맥 전달하기 참 애매하네요 -_-;;;;
그보다 앞으로의 에로를 어찌 할지....(먼눈)


3살짜리 아이의 목소리를 키시오 다이스케로 필터링하시면 지는겁니다.
덧붙여 에이의 CV는 토오치카 코이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hatsy
:

지애x오미 시리즈 번외편
은근 기다렸는데....듣고 진짜 뻑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승리의 사키야 하루히★☆★☆승리의 사키야 하루히★☆★☆승리의 사키야 하루히★☆★☆승리의 사키야 하루히★☆★☆승리의 사키야 하루히
★☆승리의 아베 노부유키★☆★☆승리의 아베 노부유키★☆★☆승리의 아베 노부유키★☆★☆승리의 아베 노부유키★☆★☆승리의 아베 노부유키



완전 취향인 작가에....완전 멋진 연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녹음할때 밖에서 작가언니 있었던데...겁내 부럽삼 ;ㅁ;ㅁ;ㅁ;
클라이막스에서 오미가 지애에게 따지면서 막 엉엉 우는데....우왕....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 안보는건 너잖아? 너잖아!! 맨날 스케치북만 보잖아....우리집에 와도 제대로 말도 안하고...
날 내버리고....그림만 그리고!.....그거라니 뭐야! 변명하려면 해봐! 이제 그만 얼버무리지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대답해....너! 왜 여기 있는거야?!!"
"말...해도 돼요?"
"내가 말하라고 하잖아?! 환경이 좋으니까....라는 소리 듣고서...진짜 나 그때 울뻔했어 웃기지마 바보! 기대하게 하지마! 널 패고 차버리고....도망가버리려고 했었어!"
"그치만 이 이상 화내서 미움 받고싶지 않단 말야....그래서 나....웃었잖아? 그치? 나 웃었었잖아?!
난 제대로 웃었었잖아?"
"그렇게 울지마요"
"너 때문이잖아!"

;ㅁ;ㅁ;ㅁ;ㅁ;;ㅁ;ㅁ;;



아무튼.....번외편답게...마음에 들었음....싹 정리가 됐달까.....
그리고.....지애가 소설 일러스트 작업하는 얘기 할때.....[신도 후이] 언급된거....눈치 챈 사람 얼마나 있을까;;;
[きみと手をつないで]의 어리버리 호러작가....신도 후이(CV : 타게우치 켄)
언급되서 괜시리 반가웠다능....ㅋㅋㅋㅋ
열심히 소설 쓰고 있구나...으호호호호
지애와  카즈미가 마주앉아서 우치아와세 하는 모습 상상해 버렸다.....-/////////-



번외편의 번외편이 나올까나?!
사키야 하루히...는 정말 취향임을 또 한번 인식...으으....이 언니 좋아.....
Posted by hatsy
:

逆理 - Paradox-

2008. 11. 9. 20:50

백로시리즈의 모든 이야기를 완결지어주는 단편집 [蜜は夜よりかぎりなく]에서
모든일의 시발점이 된 "이치노미야 에이"의 이야기.
죽기전의 에이의 회상을 기본으로 14살부터 20살까지의 일들을 단평구조로 다뤘다.
이건 읽어봐야 아는 기분.
난 그저 한장 한장 넘기며 가슴이 찢어졌고!
나쁜놈과 불쌍한놈이 역전되는 상황이었지만,
후쿠다 그 나쁜놈 이를갈며 읽었던 지난 책들을 다시 읽을 엄두는 안나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눈물 닦고있고!
옆에서 동생은 시험문제 갈켜달라고 하고!
아놕......
결국, 제일 불쌍한건 후쿠다라는거....본편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제대로 확인사살 당한기분...
그치만 난 인정하고싶지 않아....마지막까지 사랑따윈 없다고 도도하게 외면하는 후쿠다처럼
나도 인정하고싶지 않아...후쿠다따위 불쌍하지 않아!!!! 전혀!!!! 흑흑.....



이 이야기에 왠지 잘 어울리는 노래가사.


화면속의 거짓 눈물에 그토록 너는 가슴아팠고
녀석들의 가짜 사랑도 너에겐 이미 현실이었지
뭐하고 있니 어두운 방에 혼자서
널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기 없는데
          
돌아와 너의 거리로
따뜻한 피가 흐르는 세상 속으로
한동안 여기 비워둔 너의 자리로
          
화면속의 거짓 슬픔에 그토록 너는 무뎌져갔고
녀석들의 가짜 정의도 너에겐 이미 법률이었지
뭐하고 있니 어두운 방에 혼자서
널 기다리는 사람들은 거기 없는데
          
눈을 떠 한동안 너는
달콤한 꿈에 빠져있었을 뿐이야
대답도 없이 되풀이되는 꿈속에
          
아픔 없는 상처는 없지
책임져야 할 필요없는 사랑 따윈
모두 거짓말 모두 새빨간 거짓말
          
눈을 떠 한동안 너는
달콤한 꿈에 빠져있었을 뿐이야
끝나지 않는 꿈이란 없는 거니까

Posted by hatsy
:

주문한 ㅎㅁ책들이 왔다.
당시엔 [좀 비싸네...]하면서 주문했는데
책 뒤쪽의 엔 가격을 보고.........-_-;;;;;;;;
아....환율아....천원이하도 안바래.....천원대 정도로만이라도 떨어져주렴 ㅠㅠ
작년 여름엔 700원대였는데.....(먼눈)
엉어엉엉

암튼, 주문해놓고 멍때리고있었는데...
나름 빨리 온것 같은 기분이다.




蜜は夜よりかぎりなく
사키야 하루히의 [백로시리즈] 완결판은
토모야스 x 아이
미토 x 모토키
후쿠다 x 에이
깔쌈하게 3편 단편으로 엮여있다.
책을 펼쳐 대충 훝어봤는데......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원작에서 조낸 재수없던 망할 미친 할배 후쿠다의 젊은시절이!!!!!!!

젠장, 조낸 섹쉬하잖앙미으밍ㅎ

;빅;마ㅁㄴ아;먕레헏ㅁ고
쿠로다상이 CV 였지 -_-;;;
아아아앙.ㅁ;ㄴ이ㅏㅁ;ㅣㅇㅎ
겁내 멋지게 그려주신 다카나가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이 이야기는 진짜 눈물없이는 읽을수가 없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藍) 낳고서.....마누라는 자기때문에 폐병옮아 죽고 ;ㅁ;
그나마 하나있는 자식도 자기 먹을거까지 다 먹이고...
폐병 옮을까봐 조심조심....그러면서 자기는 갈비뼈에 금 갈때까지 기침하고 피 토하고
;ㅁ;ㅁ;ㅁ;;ㅁ;;ㅁ;ㅁ;ㅁ
워!!! 겁내 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 뭐가 후쿠다상 사랑해요야!!!! ㅂㅑㅣ서ㅣ허갭ㅈ디ㅏㅎㅁ;ㅇ

아니 근대 후쿠다의 젊은 시절이 좀 많이 뇌쇄적;;;;;;;;;;;;
후쿠다가 감금해서 꼬셨다기보담도;;;
에이가 좋다고 먼저 달겨들은 형상이랄까;;;;;;
아무리 생각해도 에이는 남자취향(....)이 아주 나쁜듯;;


그리고 시자와 토모야스는...삼촌되시는 아이와 15살이 차이가 나서
남들앞에선 [이사람이 제 삼촌입니다] 라고는 하는데....
다들 토모야스가 삼촌인줄 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우울한 토모야스씨......
남들이 "어머 키잡이야!" 라고 할까바 함부로 손도 못대고 혼자 허벅지를 찌르는 불쌍남.


사키야 하루히는 스토리도 신파지만....
씬이 진짜 질펀하고 길어서....;;;;;
후회는 없음;;;;;;



螺旋のゆくえ
후지미는...언넝 읽어야겠다만....
이 아줌마가.....6부정도 오니까 에로에로는 전혀 안 쓰고
완전 음악가의 고뇌만 쏟아내고있다;;;;;;;;;;;;;;
비브라토가 어쩌고 저쩌고......
곡 해석이 어쩌고 저쩌고.........
오늘 온 책에서는 곡의 리드권때문에 케이와 유우키가 눈에 불을키고 대판 싸운다
"넌 지휘자니까 나까지 휘두르고 싶겠지!! 그치만 이 곡의 주인공은 나야!!!!"
모리무라 유우키 많이 컸다 ㄱ-
그런대 좀 에로도 써주세요......
[간만에 무드잡고 섹스좀 해보려고 했는데 못했다]
이런것만 쓰지말고 쫌!!!!!!!!!!!!!!!!!
작가님 너무하삼; 명색이 ㅎㅁ소설인데.....이건 쫌!
그래요....10년간 연재하다보면 네타도 떨어지고 그렇지만....
예전에 국수집에서 방석깔고 하던건 신선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현관에서 뽀뽀하는게 전부니 원 ㄱ-
안그래도 닭살인건 알고있지만....너무너무 성생활이 오소독스 하신 두 음악가님 -_-;;;;;;
그렇다고 재미없는건 아니다.
음악가로서의 우왕좌왕 하는 두사람의 모습 (랄까, 유우키)은 그동안 지켜봐오던 독자의 입장에서
힘내! 응원해줄께!! 라고 해주고싶을만큼 사랑스러우니까....
특히, 선생님이 되면서 제자들을 키워나가며 받는 스트레스들과 보람들은
학교에 취직한 선생님이란 이름의 회사원의 입장에서 그려지기에
더더욱 동질감을 느낀다.
"머슴살이는 진짜 못해먹을 짓이라는말....진리야"
유우키가 학부모에게 대판 씹히고나서 혼자 이를 갈며 한 말이다;;;;;

Posted by hatsy
:


후속이 나오고있었다.....;ㅁ;
시자와 x 아이  이야기는 끝인줄 알았는데....
둘이 결혼(?)한 이후 이야기가 또 나오는데다가....
아이의 아부지! 그 불쌍한 아부지!! 에이의 이야기가 나온댄다;;;;
3부작으로 끝난 드라마시디라....
이 이야기는 시디로 안나올것 같다...(아악 토오치카상이 아부진대!!!!)

흑흑.....
홀린듯......주문.....(쿨럭)


하는김에.....전에 바보짓해서 주문못한 후지미도....주문....흑흑...


랄까, 전공서적 주문할까말까...막 이러고있었는데....
(메이지시대 쾌쾌묵은 소설이라)
분명히 원서로는 읽을수가 없을것같아서;;;;


그냥 난 ㅎㅁ소설 고고싱!!!!
Posted by hatsy
:
주말내내 원인불명의 두통에 시달렸음....대체 뭐지 약 먹어도 안 낫는;
사실 지금도 아프.......;;;;
(인플루엔자가 아니길 빌뿐이다....예방접종 안했는데 말이지;;)

그와중에도 재밌게 귀에 달고 있었던 시디 두개~~
둘다 내 취향인 언니들 이히히

ひめやかな殉情 ★★★★☆
미키 신이치로 x 카미야 히로시
세키 토시히코

눈빠지게 기다린 시디.
3부작으로 [반지의제왕]의 아성에 도전한 작품이라고 하신다 ㅠㅠㅠㅠㅠㅠㅠ
아놔, 뿜었심

전작에서 무려 4년후의 이야기다;;;;
여전히 둘은 메로메로 이고 ㄱ- 질투나게 이쁘게 살고있고,여전히 무대는 나가노.
주변사람들에게 거의 커밍아웃한 상태인 오미는 [겁내 멋진 신랑있어서 좋겠네]
이런 소리 들으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고있다....ㅠㅠ 흑흑 캐부러워.
그런 행복을 깨러나타난 악의 제왕-_-; 세키상.
간만에 나와주셨는데....감기가 제대로 걸리셔서...왕 코맹맹 (귀여워 ;ㅁ;)
근대 제대로 미친놈을 연기해주셨다. 정말 얄미웠다.
천재와 싸이코는 한끝차이인지....막판엔 세키상보다 미키상이 더 무서웠다;
무갈이(다이콘오로시)그거....그거.....
마지막 반전이 참.........
미키상의 지애는....무서울정도로 리얼했고, 천재예술가는 다 저래? 이러면서 들었다.
오미야...너 바람피면 정말 큰일나겠군하;;;
마지막 3부에선 둘이 아마 결혼할거 같다.
지애 성격이라면 커밍아웃도 하면서 활동이름도 싹 바꿀거 같고...
(원작을 먼저 사서 읽을까나....)
코야마 지애......이상해........OTL

사키야 하루히는 정말 취향이구나.........으하하하하
3부 완결편 기대중....두근두근 +_+



美しいひと ★★★★☆
미키 신이치로 x 카미야 히로시
히라카와 다이스케, 나카무라 유이치, 치바 스스무, 호리우치 켄유 , 오카모토 노부히코


기대안하고 돌렸는데........어? 또 미키상에 카먀상이네? ㅠㅠ
게다가 카먀상 초 귀엽고...미키상은 막 퉁퉁거려 ㅠㅠ
스토리 취향이다........
작가, 아사기리 유.........(먼눈)
제목이 넘 식상해....차리리 노란잠수함(yellow submarine) 이라고 하지 그랬냐....
작가성격상 또 가지치기로 씨리즈화 시킬거 같은데
노란잠수함이 더 낫지 않나?! 넘 촌스러운가 ㄱ-
오카모토군은 꾸준히 BL에 나와주어 너무 고맙다 ㅠㅠ
맨 처음 BL에서 엑스트라로 나올때부터 찍었는데.....
요즘엔 잡지에도 나오고 개인블로그도 생겼다. 착하게 자라주거라....음음!
다음시리즈는 XXX한 사람 으로....
나카무라x히라카와 일듯 하다. 후훗 기대하고 있겠어 +_+

근대 작가가 작가인만큼 -_-;
치바상도 ㅎㅁ가 될거 같다.....설마 커플링은 켄유상이라거나?!!
(치바상은 카먀상 형. 켄유상은 카먀상네 아파트 집주인;;; 아직까지 두사람의 접점은 없다)
Posted by hatsy
:


징하다....
전편 읽고 3개월만이네....
중간에 외도를 좀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힘들었다.....
망할 후쿠다....그아저씨 이야기가 너무 읽기 싫었어.....
정말 인고의x100 시간이었다.
너무 읽기 싫어서...막 머릿속으로 쿠로다상 목소리 떠올리며 읽었는데
우어 더 싫어;;;;;
이사람 정말 싫은대 왜 목소리가 쿠로다상인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쿠다를 향해서 소리치는 아이.
"あなたおかしいです!"
이 대사 다이사쿠가 어떻게 소리칠지 감이 오긴한다....이 대사 너무 마음에 들었심;;;
그래, 후쿠다는 미친놈이야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서가 어떻게 형성되면 그렇게 되냐 ;ㅁ;
에이가 제일 불쌍함....우어어엉
그래도 그 남자가 그렇게 좋았어!?
그런 취급을 받았는데....인형취급 받으며 성적노리개로 쓰여도...그래도 그 남자가 좋았니?!
멍하니 앉아 눈물흘리며 후쿠다의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아니 진짜 그 인간쓰레기 어디가 좋았다는거니 ㄱ-
아이 태어나고 좀 강해지는가싶더니 몸 약해서 죽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런 인생이 다 있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 엄마도 불쌍하고...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봐주지 않고 딴 남.자.만 바라보고 있으니;;;;
뭐, 그래도 좋았다고 하니까 그런 형태의 사랑도 있거니....생각은 하지만.
이건 너무 일방통행의 돌아오지않는 메아리....
다들 무슨 사랑을 그렇게 힘들게 하나;;;

대신에
토모야스랑 아이는....알콩달콩 잘 사니까....뭐 그걸로 된걸까 ㄱ-
"시자와 아이..데스"
우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적상으론 삼촌과 조카라는 묘한 관계긴 하지만....쨌던 정식으로 부부나 다름없지 ㄱ- (성도 똑같고)
마지막은 보기 좋았는데...에이 이야기 해줄때는 정말 찌잉...했다.
불쌍한 남자 같으니 ㅠㅠㅠㅠㅠㅠㅠ




+)미토랑....토모키는....어찌되는걸까? (어?!!)
Posted by hatsy
:
오오카와 토오루 x 키시오 다이스케
미키 신이치로, 쿠로다 다카야


이야기는 참 긴데(시디2장) 생각해보면 출연성우가 적네요;;;
주연 둘다 하트날리며 듣는 분이고
특히나 오오카와상의 세메는...좋아 죽는 요즘;;
생각외로 다이사쿠의 연기가 지금까지와 다르게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굉장히 조심스럽고,착실하고,순박한 총각의 모습을 목소리로만 전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일텐데
목소리와 말투만 듣고도 "아 이아인 참 이러저러 하구나..."라고 짐작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대단한거 같습니다.
다이사쿠...역시 그냥 웃기고 귀엽고 야한 남자만은 아니구나...(어이;)
지금까지 얌전하고 귀여운 연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이런식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연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원체 목소리가 귀여운탓도 있고....또박또박 존경어 쓰는대..아우 막 귀여워 ㅠ.ㅠ
- 그치만 씬은 좀 시끄러웠음;;;;
오오카와상에게 막 당해서 "도와줘요! 할아버지!" 할때 정말 리얼;;; 이런 그랜파파보이를 봤나;;;
오오카와상은 상상 그대로의 멋진 세메 이시고
미키상은 복병스럽게 멋진 연기를 해주셔서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미키상의 캐릭터는 친근한 동네 형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일주일 정도 이 시디만 돌려듣고....
주말에는 그분이 내려오셔서 결국 원작소설 3권을 전부 질러버렸습니다.
우후후후~ 빨랑와라 이것들아 +_+
1권에서 완결로 가면서 '아이'가 얼마나 변해갈지 기대되네요....후후후후


시디로 만들어진 1권 표지....
우케가 참으로 청순하다못해 "이거 왜이러세요"란 느낌입니다만;;;;


2권 표지
세메에게 자연스럽게 안겨 애교모드인 우케


3권 완결 표지
이제는 세메를 잡아먹을 듯한 우케 -_-;

진짜 기대됩니다;;
이거 2권 3권도 시디로 다 나와줬음 좋겠어요.....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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