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2018 머스터 티켓을 사려고 열심히 F5연타를 치며
"포도알이 안보여!!! 왜때문에!!!" 를 외치던 그 시간

모 그룹의 아이돌이 검색어 1위였다.

뭐지? 이 아이도 솔로 콘서트하는데 티케팅이 치열한가?

하고 생각했는데.........
(결국 방탄 2018 머스터는 광탈.............)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난 이해가 간다.
나도 20년 넘게 가지고 살고있으니까.......


다음날 회사에 갔더니.
역시나 아침부터 화제는 그 아이였다.


사람들 반응은 이랬다.


"그런 애들 진짜 싫어."

"그런 애들 진짜 짜증나. 완전 싫어"

"왜 죽었데? 돈도 많은데...."

"사람들이 자기 곡 쓴거 인정 안해줘서 죽었데" 
 아니 무슨 죽는게 어린애 투정부리는거랑 같은 레벨로 생각하는 듯??

"아니 지가 무슨 김광석이나 되는 줄 알아?"


이 말이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났다.


"아니 지가 무슨 김광석이나 되는 줄 알아?"


진짜 안 겪어 본 인간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구나........
김광석이 여기서 왜 나오니????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악플 시달리고, 사생활 침해받고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루하루 버텨왔는지 정말 이해 못하는구나.


"아니 지가 무슨 김광석이나 되는 줄 알아?"

이 이야기를 한 애는.....이제 스무살 후반의 사장님 따님 되시겠다...
내년에 결혼을 하심......서른도 안된 꼬꼬마다.
돈 잘버는 아버지 만나서, 월급이란 명목으로 매달 용돈을 내 월급의 2배를 받아가고
아빠 돈으로 일본유학가고, 대기업 다니는 남자랑 결혼날짜까지 잡아놓은...
진짜 인생 편하게 사는 아이다.

그래, 이런 애도 나름대로 고충은 있겠지....
근데 저런소리 하는거 보면.........(말을 말자) 인생 쉽고 편하고 단순해서 좋겠다.


진짜 한대 후려패주고 싶었음.
우울증 환자를 도대체 뭘로 생각하는거야?
단순히 짜증나서 투정부리는 레벨로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고 생각하는거야?


나도 수만번씩 자살을 생각하고 생각했지만
(죽고싶은게 아니라, 살아있는게 죽는것보다 더 괴로워서 죽음으로 내 몰린다)
진짜 [남들이 인정 안해줘서] [짜증나서] 이런 감정이 아니다.
나도 자살까지는 못하고 자해는 몇번 해봤지만, 이것도 힘들다.
내 손으로 내 목숨 끊는거? 이거 쉬운거 아니다.
시도해서 실패한 사람도 많다. 사람목숨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유서를 보니까 도움을 요청하긴 한것 같은데
병원을 다녔는지, 단순 심리상담을 한건진 몰라도
옆에서 제대로 토닥여주는 사람이 없었던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회사사람들 반응을 보고 난 다시한번 느꼈다.


아, 이 회사 그만두길 잘 한것 같아.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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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통사고는 예고없이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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