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시절에 올린것 백업 2006-02-04 01:38
오늘 후지미관련백업 다 해놔야징~~~

무슨 주말 드라마 제목 같습니다; (장미와 콩나물이 생각난;)
쬐~끔 길어서 두개로 나눠서 업로드
아....뒤로 가서 좀 힘들었습니다. 저 닭살부부좀 어떻게 해봐요!! ;ㅁ;

어설픈 번역실력은 재껴두고.....(허흠)

Copyright@ Kou AKIZUKI
Translated by hatsy

이곳 빈의 아파트의 객실에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는, 말로 하자면 [딩동]이라고 할만한 음조로, 흔히있는 비상벨같은 버릇없는 [지리링]이나, 소프라노의 붙임성있고 명랑하지만 시끄러운듯한 [핑퐁]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
[손님이다]
하고 문으로 가려는 유우키를,
[제가 나가죠]
하고 뒤쫓아나가, 인터폰의 버튼을 눌렀다.
[누구시죠?]
꽃집이라는 예상대로의 대답에, 받으러 간다고 하고서 통화를 끊었다.
[누구야?]
하고 유우키가 물어오길래.
[물건이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고서, 이어 말했다.
[받으러 가주실래요?]
그때의 난, 틀림업이 내가 주문한 꽃이 도착했다고 생각했었다.
[응, 그 정도 일이라면 OK야]
가볍게 쓴웃음을 지으며, 농담조로 말한 유우키는, 외국어 컴플렉스가 하나도 개선되지 않은듯 해서, 나와 같이 있지 않을 때에는, 여전히 언어의 장벽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듯 하다.
어떨때에는 2주간 이상이나 걸리는 개별행동을 한 후에 만나면, 언제나 홀쭉해진 얼굴이 되어있다.
원래부터가 내성적인 성격인데, 거기에 사람을 사귀는 일에도 소극적인면이 있는 그에게 있어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국의 말로 교제를 한다는건, 신경적인 중압을 느끼는 고행으로밖에 안느껴지는 듯 해서,[이러면 안돼]하고 생각하는것 때문에 더더욱 힘들어 하는 듯 하다.
내 입장에서는, 빨리 그가 그런 정신상태에서 벗어나기를 빌며, 내가 할 수 있는 조력이라면 해주고있지만......청년정신이 악순환을 낳고있는 듯한 이 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그렇다고, 너무 적극적인 사교가가 되는것도 생각해 볼 문제지만.
무엇보다 나의 유우키는, 용모도 좋고 성격도 좋아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조건은 전부 갖추고있다.
만약 지금이, 재력을 가진 귀족이나 그의 부인이 후원자로서 젊은 예술가들을 모으는게 유행이었던 시대였다면, 유우키는 여기저기의 살롱으로 끌려가 욕구불만의 유한마담이나 호사가인 귀족들로부터의 유혹의 추파를, 샤워하듯 받을께 뻔하다.
그런 그가, 어학력이나 사교술을 몸에 익혀 교제의 폭을 넓힌다는건, 나로썬 안달복달 하는 날이 늘어나는 꼴이 된다.
[에에또, 팁 챙겨야지]
하는 말을 남기고 나간 유우키는, 5층을 왕복할만한 시간에 딱 맞춰서 (즉 물건은 순조롭게 받은듯하다) 돌아왔는데.
[자, 이거]
받은 꽃다발을 나에게 내밀었다.
[너한테 온거야]
[네?]
[<친애하는 케이 토우노인에게> 라고 쓰인 카드가 있어]
[그럴리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내밀어진 진홍빛 장미의 커다란 꽃다발 속에서 카드를 집어들었다.
꽃집에서 실수를 한게 틀림없다고, 난 생각했었다.
분명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을 잘못쓴거다.
하지만 카드를 읽고나서, 잘못한건 나라는걸 알았다.
카드를 받는 사람은 분명히 나고, 보낸 사람은 니콜 슈바이츠!
[친구야?]
유우키가 미소를 만들며 물어왔다.
난 (신이시어!)하는 기분으로 유우키를 내려다봤다.
아아......오늘이 성 발렌타인의 축일인걸 유우키가 눈치채지 않으면 좋은데......
그럴리는 없다. 어젯밤은 그 화제로 즐겁게 얘기를 나눴으니까.
그리고, 빨간 장미를 보낸 의미도, 물론 유우키는 알고있다.
[제가 주문한 꽃이 온건줄 알았습니다]
우선은 그렇게 둘러댔다.
[당신에게 줄 첫번째 선물일 예정이었는데]
[근대, 먼저 선수친거네]
유우키는 놀리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곤,
[어쨌든 이건 너한테 온거야]
하고 꽃다발을 건냈다.
[바로 반품할테니까요]
대답한 자신의 목소리가 필요이상으로 힘이들어가 있다는걸 자각하고서, 귀에 피가 몰려오는걸 느꼈다.
하지만 이런건 단연코 빨리 없애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수령증을 주세요. 꽃집에 전화를 걸어서 받아가라고 해야겠습니다]
유우키는, 이번엔 진짜 미소를 띄우며
[안돼 실례잖아]
하며 타이르는 말투로 말했다.
[호의로 보낸 선물을 되돌려 보내는건, 좋지 않아]
[좋든 나쁘든간에, 저에겐 당신의 심정이 최 우선입니다]
[그러면, 더더욱. 난 네가 친구의 호의를 되돌려보내는건 안했음 좋겠어]
유우키는 우기는듯이 그렇게 말하곤, 덧붙였다.
[네가 여기서 인기가 많았다는건 알고있고, 지금까진 전부 [친구]였다는것도 알아. 아님, 질투하는 여자처럼 [꺄~] 하고 소리지르면서 그 꽃다발을 짓밟아보이지 않으면 불만인거야?]
[뭐......아뇨]
[내가 입으로만 납득하고있는건 아닐까, 불안한거야?]
실재로, 납득하고있는건 표면상뿐이라는걸, 유우키의 불안과 불쾌가 뒤섞인 눈빛을 보고 알아챘지만 유우키는 그걸 숨기려 하고있고, 그가 말하는 [입으로만]을 믿길 원하는거 같아서,
[아뇨]
하고 난 대답했다.
[당신은 나의 어리석은 과거를, 관대한 마음으로 받아주고있어요. 그점은 잘 알고있습니다]
유우키는 또 웃고서, 내가 한손으로 늘어트리고있는 꽃다발을 슬쩍 보고선 말했다.
[그럼, 그 꽃은 받아두는거다.단 침실에는 들이지 않을것. 식탁에 장식하는것도 기쁘지 않아. 나의 관대함은 이 정도야]
일부러인듯한 우거지상을 만들며, 마지막의 한마디로 어깨를 움츠리며 흘려버리듯 말하는 모습은, 농담을 가장한 본심의 토로이며, 유우키다운 소극적인 질투의 표명이었다.
침실과 다이닝키친은, 두사람의 사적인 공간이므로,초대받지않은 침입자는 저지하지만, 손님이 오면 응접실겸 음악실로서 쓰고있는 이 방은 공적인 장소이므로, 환영받지못할 선물이 놓여도 용납된다.
유우키는 그렇게 말했었기 때문이다.
난 물론 거기에 따랐다. 완전 마지못해서 였지만.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유우키가 뭐라하든 난 단호히 니콜에게서 온 선물등을 우리들의 보금자리에 들여놓지 말았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날 오후동안 차례차례로 7개의 꽃다발이 더 보내져, 처음의 1건이 전례를 만들어버린탓에 그것들은 거실의 테이블과 장식장과 피아노위를 자신의 자리인양 점거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맞춘것처럼 붉은 장미를 커다랗게 다발로 묶어놓은 그것들은, 뻔뻔한 호의로 보이는 범주를 넘어선 괴롭힘으로,내 눈에도 매우 거슬려서 난 두번다시 붉은 장미는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전화로 주문해 둔 꽃이 도착한건, 이미 저녁에 가까워졌을때로, 선수를 빼앗긴게 오히려 괜찮은것 같았다.
마침 나도 유우키도 외출을 하려고 야회복으로 갈아입었을때, 화려하게 꽃잎이 벌어진 커다란 흰백합의 꽃다발은, 유우키의 가슴에 안겨지자 뭐라 말할것도 없이 잘 어울렸기 때문이었다.
[당신의 청아한 순정에 비하면, 순결을 상징하는 이 꽃도 요란함 감이 들지만,성 발렌타인의 축복을 맞이하는 저의 마음으로써]
이런 말과 키스를 담아 보낸 카사블랑카의 꽃다발을, 유우키는 나의 연심을 자극해 마지않을 미소를 띄우며 받아주고, 사랑스럽게 [고마워]하고 안아주고, 천천히 향기를 즐긴 후에, 테이블을 점거한 붉은 장미의 꽃다발위에 살짝 올려놓았다.
[침실에다 꽂아두는건, 다녀와서 해도 되겠지? 슬슬 나가지 않으면 안될 시간이고]
그 전에 해야 할 것도 있고요.
꽃다발의 답례를 하는듯이 내 가슴에 몸을 기대 안긴 유우키의 가늘고 섬세한 허리를 안고서 키스를 원하는 입술을 겹치려하는 순간 너무나도 원하는 마음이 솟아올랐다.
시간은......아직 조금 여유가 있고, 늦어도 그다지 뭐라 할것도 없다.
원래부터 오늘밤의 콘서트는 데이트코스의 일부로서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거기서 난, 키스를 하면서 더더욱 강하게 유우키의 허리를 안고서, 나의 기분과 현재상황을 전하고 동의를 구했는데.
[안돼]
하고 부드럽게 몸을 뺐다.
[외출을 못하면, 저녁식사 제대로 못 하잖아]
[....화 난거예요?]
하고 말해봤다. 차례차례로 보내져 온 나의 예전 섹스프렌드들로부터의 꽃다발을, 유우키가 평정스런 기분으로 볼 리가 없다.
[그런거 아냐]
하고 말은 하지만, 유우키는 내 가슴 속에서 빠져나가, 그리고나서 바로 대답했다.
유우키는 화 내고 있다. 적어도 불쾌한 기분이고, 우리들이 기대하고 있었던 소중한 저녁이 엉망이되려 하고있다.
오늘은, 사랑의 성인 발렌타인의 축일일뿐만 아니라, 유우키의 26번째의 생일을 축하하는 밤이기도 한데!
유럽에 온 이유는 그에게 사사받기위해서 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로스마티씨의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하는 연주활동에 동행하는 수행인입장인 유우키는 올해 2월 11일엔 뉴욕에 있어서, 나는 대서양을 건너서의 전화로 축하의 말을 전하는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3일 늦은 오늘밤의 생일축하를 최상의 것으로 만들자고 계획을 세워 만전의 예정을 짜서 준비했었는데.
제일 중요한 유우키가 이렇게 기분이 망쳐진 상태에선 모처럼의 계획도 아무 의미가 없는게 아닌가.
[케이? 저기. 나 별로 화 안났거든?]
거짓말이군요. 그건, 상냥한 당신의 선한 거짓말입니다.
난 근처의 사이드 테이블에 놓여져있었던 두개의 장미다발을 잡아들어, 현관문을 열고, 분노를담아 밖으로 던져버렸다.
[잠깐, 케이?]
[이런걸 덥썩 받아버린게 잘못이었어요]
난 장식장앞으로 가서 그 위에 짜증날정도로 달콤한 향을 풍기는 두개의 꽃다발을 쥐어잡았다.
[잠깐, 기다리라니까!]
날아들듯 막으러온 유우키를, 난폭하지 않을정도로 뿌리치고서, 문으로 향했다.
[기다려! 알았어, 내가 어른스럽지 못했어! 사실은 오후내내 화났었어! 그치만 꽃이 잘못한건 없잖아?]
[응?]
하고 내가 꽃을 버리려는걸 멈춘것은, 유우키각 몸으로 문을 막아서서가 아니라, [꽃이 잘못한건 없다]라는 말이 핑 하고 뇌리를 때렸기 때문이다.
꽃이 잘못한건 없다......확실하다. 하지만, 이걸 보낸 녀석들은......아니다! 그러고보니 어떻게 니콜과 녀석들은 이 아파트의 주소를 알고있지?!
이곳을 찾아내는대 난, 마에스트로 키르히나 부인에게 중개를 부탁했었다.
부인은, 내가 또 빈에서 살기 시작하는데 그녀에게서 아무런 도움도 받으려하지 않아서, 꽤 속이 상했을테고, 부인과 나의 과거의 악우들과의 접점이 있을리 없기때문에, 선택할수 있는 한 가장 적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였다.
그리고 여기에 온 후로는, 그들과 만날만한 당시에 자주 갔었던 카페나 프랑스식당엔 얼씬대지 않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불행한 우연도 아직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즉 그.들.은. 내가 빈에 다시 돌아왔다는것도 이렇게 집을 빌린것도 모르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들은 이곳의 주소를 알고있었다.
그들의 [잊고있지 않아] 라고 말하는 듯한 유쾌한 메세지에 안절부절 못하고, 그걸 유우키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우려에 정신이 팔려서 지금이 되도록 그런 사실에 눈치채지 못하다니, 멍청한것도 정도가 있지!
어쨌든, 이제 제대로 사태를 파악했다.
그들은 내가 빈에 돌아온걸 알고있고, 다시 시작하자는 뜻이 틀림없는 꽃다발을 보내고있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거기에 우선 난. 유우키에게 마음을 확인하는 노력부터 착수했다.
[이렇게 말하면 당신은 [바보다]하고 웃겠지만, 이제서야 의문이 생겼습니다. 대체 그들은 어떻게, 이 주소에 꽃을 보낼 수 있었는가. 전 그들중 누구 한명에게도,제가 빈에 왔다는걸 가르쳐준 적이 없습니다]
[에? 어래? 그럼 앙드레군은 여기엔 안 온거야?]
그건 그야말로 폭탄발언으로, 난 일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감이 안 잡혔다.
[그한테서 꽃은 왔었지?]
[앙드레.....말입니까?]
하고 대답했다.
[응, 거 왜, 사야코상이 있는 발레단과 공연했었던 때, <호두깍이 인형>의 엑스트라로 들어와줬던 하피스트]
[그건 알고있습니다만......]
왜 그 이름이,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거죠?
유우키는 순수 그 자체인 표정으로 술술 나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저번 18일에.....였었나,응, 18일의 토요일. 내가 여기에 왔을때,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었어. 그쪽은 공연여행인가 뭔가로 출발하려는 참이었던거 같았는데. 나도 깜짝 놀랐지만, 앙드레군도 놀라서 말야, 하지만 사정을 설명하려고 해도 말이 안 통하잖아? 그래서 [케이 이즈 히어]하고 여기 주소를 건내줬지]
거기까지 말했을즈음에, 유우키는 내가 속으로 [우연]을 향한 항의의 욕설을 화내면서 퍼부을듯한 기세에 눈치챘는지
[저기]
하고 말을 막았다.
[설마......잘못 한거야? 저, 그때는 개런티도 안 받고 오케스트라에 참여해준 은혜도 있고 말야. 너의 [친구]라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 사람 자체는 헝가리의 이가라시군같은 느낌이라 나쁘지는 않았고]
벌벌떨며 나의 반응을 살피는 유우키는 전혀 선의이외의 어떤 꿍꿍이도 의도도 없이, 말하자면 내 과거에 관용을 배풀려는 성의와 순정이라는것에 의해 적에게 소금을 보내는듯한* 실례를 저질러버린 것이다.
그래서 난, 억지로 만든것처럼 안보이는 미소를 겨우 만들어 싱긋해 보이며,
[별로 잘못한건 아니예요]
하고 대답을 하긴 했는데.
내 표정의 속을 읽는것에 대해선, 유치원시절부터 날 돌봐온 이자와의 통찰력보다도 뛰어나고 날카로운 눈썰미를 지닌 유우키는, 억지로 만든 웃음따위엔 속아주지 않았다.
[미안......]
하며 어깨를 늘어트리더니, 풀이죽은채 고개를 떨궜다.
[미리 입막음을 못해놓은거니까요, 당신에게 책임은 없습니다. 당신은, 앙드레는 제 친구라고 생각해서 신경을 써준거죠? 아, 그...그도 음악가니까, 그쪽방면에서의 우정을 존중해주려는 마음에서요, 당신은 앙드레에게 제 사적인 집주소를 가르쳐줬다...]
[응, 뭐....]
하고 유우키는 왜인지 확실하지 않게 대답을 웅얼거리더니,외출하기위해서 단정히 정리한 머리칼에 가늘고 예쁜 손가락을 넣더니 엉망으로 휘저었다.
[그때는, 그럴 생각이었는데......지금 생각해 보면, 그거 꼭 착한아이처럼 보이려고 허세부렸던거 같아......그, 앙드레에게 허세를 부렸다는게 아니라, 너와 나에게 말야. 넌 내 신뢰를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난 믿고있으니까, 친구가 널 찾아와도 아무런 걱정도 안 해, 라고 생각하고있다는걸 너와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달까......라는게 본심이 아니었을까]
과연. 그래서 최근, 당신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의 횟수가 늘었던거군요.
머리로는 [날 믿어]라고 해도, 마음은 불안했었다?
아아, 그 맘 알아요. 저도 그러니까요. 당신이 정숙하다는건 확신하고있지만,어떤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당신과 떨어져있는 내내 불안해서 견딜수 없는걸요.
당신도 똑같았던거군요.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내 시선 아래에서, 유우키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더니, 고백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치만 난 사실, 내마음은 관용이라는 것과는 멀리 떨어져있어. 엄청 마음이 좁은 녀석이야.그러니까, 그......꽃이 온건 앙드레군이 여기에 찾아와서 어쩌면 너와 예전에 사귀었던 시절을 회상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따위를 하고말야. 아니, 물론, 대화이상의 것을 할리는 없겠지만, 너와 앙드레군이 여기서 만났다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아서......스스로 주소를 줬으면서 말야. 왠지 앙드레군은 뻔뻔하구나, 하고 멋대로 누명을 씌우고말야. 나한테 정 떨어졌지?
네가 나에게 준 꽃다발을, 네가 받은 꽃다발위에 놓는걸로, 은근히 내 영유권을 주장하기나하고 말야]
아아, 이 악의마저도 사랑스러운,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이 사람은, 날 어디까지 매료시켜야 만족할까!
난 이미 전부터, 죽음마저 넘어서 늘 곁에서 함께할거라 믿을정도의 집착에 사로잡혀있는데, 당신은 윤회의 끝의 또 끝까지 저와 동행하고싶다고, 바라고있는겁니까?
[사랑합니다]
고백한 나에게, 낯간지러운듯 수줍은 얼굴로, 하지만 기쁜마음은 숨기지않은 미소를 되돌려주는 당신을, 제가 어떻게 놓겠습니까?!
전 윤회도 전생도 넘어서 세상이 끝날때까지 당신을 놓치않을겁니다. 당신에게만 굴복하는것을 긍지로 여기는 완고한 노예입니다.
그러니 제발, 당신 이외의 사소한 사람들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서, 당신의 마음이 평안을 잃지는 말아주세요.
나와 그들과의 관계는, 당신이라는 사람을 찾아내는대 겪은 시행착오가 가져온 [잘못]일뿐, 당신을 고민하게 할 정도의 의미는 없습니다.
실재로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네가 이런식으로 마음의 전부를 바칠수 있는건 당신뿐입니다.
자기자신도 어쩔 수 없이 아름다움에 까다로운 날,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은 존재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그런대도 당신은, 아직도 투덜대고있군요.
[하지만 결국 앙드레군은 여기엔 안왔고, 대신에 너의 주소를 그들에게 알려줬단거네. 너의 [친구]들은 서로 서로 친구라는거구나]
그런 하찮은걸 알고싶어 하는군요.
하지만 난, 이 문제엔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성심성의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스스로 타락하고 절제 못하던 부끄럽기만한 과거를 밝히고 싶은 남자가 있을까?
이제 그 정도로 봐주세요, 유우키. 전 충분히 후회하고 있으니까요.
거기에서 난,
[이런, 벌써 시간이]
[에? 우왓, 공연시작 놓치는거 아냐?]
[서두르면, 아슬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겠죠]
[그럼, 빨리!]
[유우키! 코트를]
[고마워, 티켓은?! 가지고있어?! 에에또, 그리고]
[지갑이랑, 여기 열쇠]
[아, 열쇠 열쇠! 좋아, OK]
[그럼 가죠]
[아, 불 꺼야지! 난방은?]
[켜둔채 놔둬도 되겠죠]
밖에는 가랑눈이 내리고 있어서 돌로만든 길은 얼어붙어 발이 미끄러졌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 출신인 유우키는 내가 구를까봐 걱정되서 발을 미끄러트린 나에게
[거봐,위험해]
하고 웃으며, 즉 우리들은 아까까지의 우울함은 날려버린 최상의 기분으로 콘서트 홀을 향해 걸음을 서둘렀다.
유우키를 위한 두번째 선물로, 모아놓은 프로그램 중에서 신중히 선택해서 손에 넣은 티켓은 유우키의 현재의 스승이기도 한 에밀리오 로스마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벨기에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온 린츠의 리사이틀로, 연주곡목은 그가 가장 특기로 여기는 바하의 정수. 타입으로 치자면 로스마티씨와는 대극적인 그의 연주는, 유우키에게 어떤 음악적인 자극을 주었겠지.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날아들어간 회장은 이백명정도의 손님밖에 들어갈 수 없는 작은 홀 로, 즉 오늘밤 린츠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건 이백명 뿐이라는것.
덕분에 티켓을 2장 붙어있는 자리로 손에 넣는대에는 꽤 고생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평판 대로라는건 이미 확인 해 둔 린츠의 연주는, 내가 전에 들었었을때 보다도 훨씬 훌륭해서, 아마 그도 본인 연주중 최고였겠지.
연주가 끝난 후 보관소 앞의 인파속에서, 맡겨두었던 코트가 꺼내지길 기다리면서,
[당신은 운이 좋은거예요]
하고 말한 나에게, 유우키는 정신없이 듣고있었던 여운이 남은듯한 얼굴로,
[좋았어~~~.......]
하고 탄식했다.
[좋은 연주를 들으면 언제나,나도 저런식으로 켤 수 있었으면....하고 동경하게 돼]
[언젠가, 당신의 연주를 들은 당신의 팬이, 같은 말로 감상을 말하겠죠]
[하하......그건 물론,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지금의 난, 알프스처럼 우뚝 솟아있는 스승의 발끝에도 닿을까 말까 안달복달이라서. 명연주에 동경하는것도, 자신의 현실에 비교해보면 부담감이.
물론, 동경하거나 반하거나 하는걸 그만두면, 거기서 내 가능성은 끝난다는걸 아니까, 그까짓거 말로는 그래도, 목표는 낮추면 안된다는 의지로 허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힘들어......나 정도는 커녕, 나보다 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넘치고 넘치는걸]
[재주있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좋은 바이올리니스트는 달라요. 당신에겐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있습니다. 그건 반드시 꽃을 피울겁니다]
[그러면 좋겠다. 라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게 지금의 내 본분인데말야.뭐, 천릿길도 한걸음 부터라고도 하고, 포기하지않고 하는 사이에, 어딘가에 도착할지도 모르고 말야]
코트를 입고서 홀을 나오자마자, 난 유우키를 에스코트해서, 예약을 해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리사이틀을 들은 홀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슈타츠오파(국립오페라좌) 근처의 [코르소]를 고른건, 이런 특별한 찬스를 구실로라도 하지 않으면, 유우키는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 오는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있는 가게니까요, 한번쯤은 당신을 대리고 오고 싶었습니다]
중후하고 화려한 인테리어에 둘러쌓이자마자, 고개를 획 돌려버리고싶은 모양인 유우키는, 나의 해설에 (역시 그.런.가.게. 구나)하고 말하는 듯이 살짝 어깨를 떨어트렸다.
[네가 여기저기 대리고 다녀준 덕분에,예전보다는 이런대도 익숙해졌지만. 나이프랑 포크도 어떻게든 쓸 수 있게 됐고]
[그럼 오늘밤도, 경험을 쌓는다고 치고. 이 계절이면 오리가 맛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리라. 돌아가기시전의 할아버지가 가져오신적이 있었지. 할머니의 조카로,사냥이 취미인 사람이었는데 말야. 멧돼지 고기도 좀 나눠주러 온 적도 있었는데]
이곳에 온 뒤부터, 유우키는 예전보다 더 본가의 이야기를 하게됐다.
일본을 떠나오기 직전에 있었던 고향에서의 리사이틀이나, 모든게 익숙하지 않은 이국의 생활 속에서, 조금씩 향수를 품게되는건 자연스러운 심정이겠지.
나로서도 유우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등을 듣게되는건 즐겁기때문에, 기쁘게 들었다.

- 계속....


*敵に塩を送る - 적에게 소금을 보내다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켄신은 서로 수도 없이 싸운 적이었다. 어느 날, 타케다가 이마카와씨
를 공격하여, 이에 분노한 이마카와씨는 타케다에게 소금의 공급을 끊어버렸다.
타케다의 영지는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소금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생활
에 불편을 겪에 된다. 이 때, 우에스기 켄신은 "무사는 전장에서 싸우것이 도리이지, 소금이나 쌀을 끊어, 죄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자 무사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라며 적인 타케다에게 소금을 보냈다는 일화 에서 나온 말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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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이 상큼한 표정들은 ㅠ.ㅠ 점점 회춘하는 두 남자;
제목을 보아하니 케이가 뭘 또 저지르는건가;;;

일본에선 6월 30일 발매
Y서점에선 7월 15일 발송예정
그러나...
오늘,내일안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으하하하!! 이래서 예수를 못 버려 ㅠ.ㅠ
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빨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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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할지 안할지는 미지수......-ㅅ-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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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에 올렸던것 백업

콜롬비아판 [후지미 교향악단 long ago....]중 유우키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cast
모리무라 유우키 : 호시 소이치로
시로타 유키오 : 칸나 노부토시


무서운 이야기....말이지?
음...학교의 괴담같은건 누나들이 잘 알아서 자주 들었다고 해야할까, 초등학교4학년때까지 였지만
날 놀리는게 재밌었는지 꽤 많이 당했었지...하지만 제일 무서웠던건 아버지한테 들었던 얘기었어
무섭다기보다 기분나쁜 이야기인데...들을래?
장례식에는 고양이를 집에 들이면 안된다는 이야기인데....응,고양이가 죽은사람을 타고 넘어가면 죽은사람이 일어나서 춤을 춘다는....
그게말야 친적의 초상때문에 밤을 새고 돌아가는 길이었거든 친척이라고해도 왕래는 없어서 아버지를 따라서 간 초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게된 아저씨였지만
돌아가는 길에 현관밖에 아저씨네 같은 고양이가 있길래 집안으로 들이려고 했더니 아버지한테 혼나서
근대, 그 이야기라는게 '고양이가 넘어가면...'이란 얘기였는데 그게 그냥 춤추는게 아냐...아..싫다...
생각만해도 소름 돋아....그게말야 콧구멍에서 뚝뚝 구더기를 흘리면서 춤춘다는거야 시체가....
아버지는 그다지 괴담을 하는듯한 분위기가 아니라 아무일없다는 듯이 얘기하셨지만
봐,생각해보면 굉장하지? 정말...소름돋고 무서워서 그날 밤은 꿈에 나오는거 아닐까 무서워서 잠이 안와서
결국, 어머니 이불속으로 도망갔었지 다음 날은 그 아저씨의 장송식이었는대 결국 난 못갔어
그치만, 만의 하나 만약 그 광경을 보게되면 어쩌나....란 공포는 어린애들에겐 절대적이야
응. 분명 초등학교 2,3학년때야 그걸 들었던게

또 다른거? 내가 체험했던것 중에? 음...유령도 설녀(雪女)도 본적이 없네.....
눈길에 조난당할뻔한 적은 있었는대...에? 듣고 싶어? 괜찮은데...별로 괴담같은거 아냐
중학교 2학년 겨울이었는대 바이올린 레슨 끝나고 돌아가는길에 엄청난 눈보라가 쳐서
버스정류장에서 우리집까진 걸어서 20분정도였는대 익숙한 길이고 아직 날이 밝았으니까 허둥대면서 어머니한테 마중을 부탁하지 않아도
혼자서 갈수 있어! 라고 생각한게 잘못이었어
버스에 내려서 걷기시작해서 5분도 안 지났는대 발이 묶인거야 눈이 엄청나게 내려서 눈도 제대로 못 뜨는대다
정신 차려보니까 주변은 점점 어두워지고...정말말야, 볼때마다 어두워지는거야
이건 큰일나겠다 싶어서 어쨌든 걷기 시작했어 그런대, 눈보라때문에 방향감각이 둔해졌나봐
눈이 잠깐 멈출때쯤 되니까 어딘지 모르는곳에 와 있더라고 미아가 되버린거야
큰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차라도 오지않을까 빌었어 거의 필사적으로 빌었어 그때는
그럴것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춥고,차갑고,졸리기 시작해서 정말로 위험하다..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때, 빛이 보였어 난 처음에 자동차 라이트인줄 알았어 근대, 다가오는 빛은 하나뿐이었고 체인 소리도 안났어
하지만, 난 어쨌든 발견되길 바라면서 손을 흔들었어 챙피했지만.....

유우키 : 안녕하세요
남자 : 여어, 무슨일이죠?
유우키 : (추위에 떨며)눈보라가 심해서 집이 어딨는지 잃어버렸어요

거의 제대로 대화를 못했지만 상대방은 알아채줘서 그 사람 집으로 가게됐어

남자 : 흠....이런이런, 완전 눈사람이네
유우키 : 고맙습니다...살았어요. 그대로 얼어죽는 줄 알았어요
남자 : 글쎄....어떨까....
유우키 : 에? 무슨?
남자 : 아..아냐,사실은 지금 스토브를 못 써. 등유가 떨어져서 사러 나갔더니 눈보라가 쳐서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유우키 : 그거, 큰일이잖아요! 얼어버려요!
남자 : 그렇네....네가 얼어죽을지도 모르겠네
유우키 : 전 괜찮아요. 여긴 바깥 보다는 나으니까요.
남자 : 설마, 내 걱정을 하는거야?
유우키 : 그게,눈보라가 그치기전에 가게문이 닫히면 이대로 하룻밤은 스토브 없이 있어야 되잖아요?
아, 맞다. 저희 집에 오면 등유 비슷한게 있을거예요....아, 근대 나 길을 잃었지....어쩌지....
에..저기..저희집은 모르시죠? 모리무라..라고 하는대...처음 만났으니..
남자 : 넌 참 별난 아이구나. 그렇게 떨고있으면서 남 걱정을 해주는거니?
유우키 : 그치만,전....저..저기 이름이?
남자 : 유키오다. 시로타 유키오
*시로(白)와 유키(雪)가 들어간 이름.....
아...뻔해보이는 이 이름...이 이름 듣고도 눈치 못채는 유우키~ 둔탱이~

유우키 : 저..저기 모리무라 유우키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유키오 : 어...나도
유우키 : 저, 제가 눈보라에 묻혀서 동사할뻔한걸 시로타씨가 구해주셨으니 뭔가 사례를 하고싶은데요
유키오 : (아...그렇군, 온기를 타고난 아이였어. 깨끗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서 내 입김이 닿아도 얼지 않는구나)
*天然ゆたんぽ - 태어날때부터 핫팩처럼 뜨듯한 영혼? (오오 유우키 -_ㅜ 넌 천상 어머니 체질이구나)

유우키 : 엣취!
유키오 : 뭐야, 역시 춥지?
유우키 : 아뇨...엣취!...헤헤..조금요
남자 : 어쨌든 몸을 문질러서 따뜻하게 하자. 자, 젖은 옷은 벗고.
유우키 : 엣취! 엣취!
유키오 : 자,자, 건포마사지 해줄테니까...
(이런 이런...이 내가 인.간.을 얼어죽지 않게 돌봐주고 있다니...뭐, 상관없나. 어차피 지루했던 참이고.) 어때? 조금은 따뜻해졌어?
유우키 : 네. 감사합니다.
유키오 : 조금있으면 눈보라가 그칠테니까 그럼 집 근처까지 바래다 줄께.


그 다음부터, 몇번씩 놀러가서 '듣고싶으니까'라고해서 어설픈 바이올린을 켜서 들려주거나 했어.
재밌는 사람이었어. 시로타씨는....그치만, 봄이 되기전에 이사를 가버려서 그때 뿐이었어 생각해보면.
게다가 시로타씨가 살았던 집은 그 뒤에 몇번씩 찾아봐도 못 찾아내서....
누나들은 '눈이랑 같이 녹은거야' 라고....후후훗, 설남(雪男)도 아니고 말야.
어떤사람이었냐고? 시로타씨? 으음..... 젊었었던거 같애. 20대였던가? 무슨 병을 앓고있었는지도 몰라.
푸르스름하게 피부가 하예서....근대 그사람, 추운건 괜찮았던거 같았어.

유우키 : 시로타씨는 맨날 추운데도 잘 견디시네요
유키오 : 응? 아...그렇지 스토브~ 스토브. 아무리해도 스토브라는게 싫어서 말야.
아, 그 등유냄새가....
유우키 : 아, 그럼 일부러 켜지 않으셔도....전 괜찮아요.
유키오 : 아하하. 그렇게 추워하면서? 게다가 오늘은 바이올린을 들려주기로 했잖아.
미안, 손이 얼면 못 켜지? (스토브를 켠다)
유우키 : 아....따뜻하다
유키오 : 귀여운 친구를 위해서라지만...못 참겠군, 차가운거라도 안 마시면 녹아버리겠어.
(냉장고를 열어 음료수를 준비한다)
스키타고 와서 목마르지 않아? (얼음을 담아 콜라를 준다) 자, 한잔 마셔.

그러면서 내주는게, 차가운 콜라야. 그것만큼은 곤란하더라고.
눈길에 얼면서 와서, 불 붙은 스토브에 붙어있는대 차가운 콜라라니...
머리색? 핑크색이었어....응 핑크색, 그것만으로도 촌뜨기 중학생에겐 와우~ 였어.
보통사람과는 다르다는 느낌이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록뮤지션일지도 모르겠는걸, 멋있었고.
여행을 좋아하는것 같아서 캐나다나 알래스카라던가 시베리아의 이야기를 해줬었어.
에? 뭐? 역시 설남(雪男)이 아니었냐고? 아하하하 에이~ 그런게 있을리가 없잖아?
대시당초 그랬으면 이렇게 예기하고있을때 "말해버렸구나?" 하면서 튀어나오는거 아냐?
에? 지금 여름이라서 안 나온다고? 아하하하 그거 멋진대? 진짜 웃긴다!
그렇겠다. 약속을 깨고 말해버려도 여름엔 못나오겠지?
근대, 시로타씨는 설남(雪男)같은게 아니었어. 마지막에 악수를 할때도 손이 따뜻했고...
음? 응....뭐, 사실은 나도 한번쯤은 의심했었어. 설녀(雪女)의 남자버젼이 아닐까 하고...근대 아니었어 당연하겠지만
요괴같은게 있을리가 없잖아.
게다가 설령, 설남(雪男)이었다고해도 시로타씨는 좋은 사람이었고.
또 만나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야.
자,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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