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워킹당시에 개봉했던 영화.

하지만 안 봤지....영화표 비싼 일본에서 잔잔한 영화를 극장에서까지 볼 이유는 없었다.

그것이 사카이 마사토라 할지라도......

그리고 난 자다 일어나서 울기를 반복하다 일본생활을 마무리 짓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잠깐이지만 독립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뭔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쥐뿔, 그런거 없었다. 몸과 마음이 더 너덜너덜 해져서 귀국.



아무튼 봤음.

중간까지 막 공감하면서 울면서 봤는데 다 보고나니까 짜증나더라.

누구는 우울증 걸렸다고 마누라가 일도 그만두게하고 둥기둥기 해주고

그걸 네타 삼아서 만화도 그리고 강연도하고...책도 내고....

이런 비현실적인 스토리라니....세상에 우울증 걸렸는데 마누라가 만화가야

그래서 만화,일러스트 그리면서 남편 먹여살리겠다고 바둥바둥 거리고

심지어 그걸 네타로 만화를 그려............허..........



근데, 이게 실화였다 -_-;;;;;




더 우울해지고 짜증이 남.

난 10여년간 우울증을 달고살아왔지만 집에서 병원 근처에도 못가게 막아서 못 가고있고

- 친척중에 약먹고 더 백치 된 사람있다며 아주 난리도 아님 ㅠㅠ 난 약 먹고 싶다고 ㅠㅠ

한국은 아직까지 정신과 다닌다고하면 이래저래 핸디캡이 많다.

(최근들어 제약이 좀 루즈해 지긴 했지만. 약 처방받으면서 다닌다면 나중에 보험이라던가...)

나도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에......회사 다니기 좀 힘든데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억지로 회사를 다니다가 실패하길 몇번........지금은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부모님에게 못 할 짓이지만....그렇다 난 내가 지금 구제불능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하루종일 멍때리거나 이것저것 보고 들으면서 나도 할 수 있을꺼라며 다스리고있는데 막상 사회로 나가라고하면 무서워서 한없이 쪼그라든다....정말 무섭고 힘들다.



근데 영화속 저것들(.....)은 결혼도 하고(이게 부럽다는게 아니라 내가 결혼압박도 받고있는지라)

이챠이챠 하면서 주변에서 막 부둥부둥 해주고있어........

세상에 저렇게 좋은 환경이면 우울증이고 뭐고 싹 나을거 같다.

나랑 비교하면서 보니까 저긴 무슨 딴 세상이야.......

난 내가 우울증이라고 몇년 전에 한번 고백했다가 열나 까이고 근성없는 년이란 소리 듣고

그 뒤론 가족들에게 절대로 속얘기 안하고 혼자 끙끙 앓고있구만......



요즘엔 그냥 미친척 혼자 병원가서 카드로 병원비 긁어버릴까 생각도 하고있음.

근데, 어느병원이 좋은지 알 수가 없잖아.... 또 끙끙 앓고있음 -_-;;;;

아 진짜.....저 영화처럼 동네 내과에서 진단 딱! 해주고 처방전 딱! 써줘서 약도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걸 일본에서 봤으면 나도 동네 병원으로 달려갔을지도 모를일이었다......

일본에선 동네병원 막 가도 우울증 진단 내려주는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감동보단 썽이 나서 울면서 본 영화.




+) 왜 아이허브에서 멜라토닌 세관통과 안해주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라도 먹어보고 싶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hatsy
:
BLOG main image
덕통사고는 예고없이 by hatsy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779)
잡상메모 (2)
일상 (4)
소리 (1128)
영상 (707)
출판 (145)
번역 (12)
놀이 (172)
알립니다 (0)
낙서 (0)
비공개 (0)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