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me

2013. 5. 14. 18:53

영화를 가장 잘 받쳐준 음악은 이게 아니지만, 스쳐 간 음악중에 너무 반가운 곡이 있어서 링크. ㅎㅎ
주인공 브랜든이 회사 보스와 함께 여동생 씨씨가 노래하는 클럽에 갔을 때 흐르는 곡이다.
씨씨가 부르는 뉴욕뉴욕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난 이 곡도 너무 좋다.
글렌 굴드도 좋고...(이 곡도 초반에 정말 스치듯 지나갔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베니스 남우주연상이란 정보밖에 모르고 갔는데 (야하다는거와 함께)
- 정말 고생 많이 하면서 찍었겠다...하는게 팍팍 느껴진다 ㅠㅠ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영화 자체만을 느끼는게 가장 좋은 관람방법인 듯 하다.
보는데 가슴이 먹먹해서 울 뻔한거 참고 봤다.
사랑을 모르고 짐승같은 욕구만 갈구하는 남자와 염세적인 여자의 이야기같지만
- 홍보 팜플렛에도 그렇게 적혀있고만....표면상으로는 그렇지;
가장 끈끈하고 누구보다 깊고 지독한 사랑이야기었다.
서로의 관계를 인정하는것에 솔직해지지 못해서 겉돌며 서로 상처주고 상처입고
거부하며 상대를 놓치게 되면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게 되는 현실에 절망하고
다시 서로를 갈구하게 되는 현실에 남자와 여자는 계속 절망의 우리속에서 나오질 못할것 같다.

제목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사랑.

다가가려는 여자를 계속 밀어내는 남자가 언젠가 모든것을 내려 놓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음악이 참 세련됐고 절제미가 돋보였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주제를 숨기면서 요소요소에 밑밥만 던저주며 관객에게 여러가지를 생각 할 수 있는 장치를 많이 만들어놓은 점도 좋았다.

그들이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고 어떻게 서로에게 끌리게 되었고 상처주고 거부해왔는지를 관객에게 맡기는 듯한 부분이 좋았다.

불친절한것 같은 전개지만 은근히 친절한 영화.

얼핏보면 미친가족인데 근친코드로 보면 절절하고 안타까운 내용이다.




+) 마이클 패스벤더, 아름답다 ㅠㅠ 골격이 참 반듯하고 예뻤다. 근육도 어쩜 그리 예쁘게 붙어있는지...천상 배우인 듯.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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