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타 토모카즈 x 스즈키 타츠히사
하야시미즈 리사, 키시오 다이스케, 토비타 노부오



시디 듣기전날에 꼬박 하루를 잡아먹어가며 원작을 읽었다.
美しいこと를 읽는 동안 솔직히 난 히로스에(스기타) 편이었다.
しいこと를 읽으면서 히로스에 ㅅㅂㄹ
ㅁ 하면서 읽긴 했지만;;;
마츠오카(탓층)가 불쌍하지 않은건 아니었지만, 히로스에 같은 사람에게는 마츠오카 같은 사람은 오히려 명확하지 않고 헷갈리는 사람이다.
궤변같지만, 그렇다. 사람이 나 자신도 알지 못하기도 하는데 남은 오죽하랴.
자신의 기준에서 벗어난 타인은 스트레이트하게 앞 뒤 사정을 이야기를 하지 않는 한 알 길이 없다.
눈치없고, 요령없고, 융통성도 없는 히로스에의 눈에는 마츠오카가 분위기 맞춰서 억지로 놀아주는걸 봐도 '아 정말 재밌는가보다...' 라고 생각할 뿐, 마츠오카의 속사정까지 캐치 할 수가 없다.
난 히로스에같은 타입이라.
어느정도 히로스에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도 납득이 갔다. (단, 美しいこと까지만)
그치만, 마츠오카의 행동은 더더욱 일리가 있어서....(캐안습)
몇번씩 이야기를 곱씹어보고 내린 결론은
"처음 만났던 상황부터 마츠오카에게 불리했고, 하필이면 도움을 준게 그런 성격의 히로스에였고, 도움을 받고 마음이 끌린게 하필이면 그런 성격의 마츠오카" 였다는거였다.
몇번씩이나 끊을 찬스는 있었다. 나라면 거기서 다 끊었다.
메일주소를 알려주고 결심했던대로 "저 결혼합니다. 얼마 후에 이사가요" 라고 제대로 했으면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생각....
그치만 마츠오카는 일단은 감정에 흘러가는 스타일이었고....히로스에의 메일 한줄에 앞서 계획했던 일따위 다 잊어버리고 질질 끌려간다.
히로스에는 그런 성격이다. 타고난거다. 원래 그런 우유부단 고리타분한 놈이다.
그런 놈에게 단지 사람이 좋으니까, 같이 있으면 편하니까...라는 자기위로의 형식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만남을 하고 기대를 준건 마츠오카다.
그런 만남이 하나 둘 쌓여갈 수록 고지식한 히로스에는 점점 애정이 싹트고 자라서 나중엔 뿌리까지 흔들린다는걸....마츠오카가 알 턱이 없지;;;;;
그래서 美しいこと를 읽는 내내 마츠오카에게도 동정은 갔지만, 히로스에편이었다.
"야! 쟤는 원래 둔팅이야! 가만히 있으면 자연소멸하는데 왜 자꾸 건드려!!!"
마츠오카에게 들릴리 없는 외침....ㅋㅋ
그런대, 히로스에의 좌천과 하야마와의 교제라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마츠오카를 탓 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때부터 상황역전, 히로스에 ㅅㅂㄹㅁ 를 중얼거리게 만드는 사건, 사건, 사건......
처음 코 끼었을때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것 같다. 
마츠오카는 히로스에 에게 질질끄려가 만신창이가 될 운명....(먼눈)
しいこと에서 앞으로 캐고생을 하게 될 마츠오카이지만...愛すること에서는 그만큼 히로스에가 미안해하면서 듬뿍 사랑해주니까...행복해라 이것들아!
그런대도 가끔씩 히로스에가 마츠오카 울릴것 같아서 쫌 걱정;;;



시디는 2장분량이었어도 소설내용을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중간중간 짤려나갔는데....
첫 크리스마스 - 히로스에의 생일 - 씬은 아쉬웠다...그부분이 제대로 히로스에의 고지식함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서 나온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원작을 안 읽고 들었어도 즐길만한 시디였다고 생각한다.
걱정했던 캐스팅도 듣다보니 괜찮았고, 특히 탓층은 뒤로 갈수록 물이올랐어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키시오의 후쿠다역은 좀 미스캐스팅 같다....너무 얍삽하잖아;;;; 나쁜놈이긴 하지만;;;;;
다음 시디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프리토크에서의 스기타의 개그 ㅋㅋ 역시 슥사마....ㅋㅋㅋㅋ
둘이 목욕탕 얘기할때까지 까~맣게 잊고있었다. 이 둘이 스기타구미 라는걸;;;
이츠키 미츠히로가 언급되지 않았다면 "에? 둘이서 왜 사우나를 가?" 라고 생각할 뻔 했다;;;;
탓층의 오리는 귀여웠음 으흐흐흐.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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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통사고는 예고없이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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