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단순히 호모소설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까운 느낌이 든다.
츠키무라상이 BL작가중에선 비교적 성적묘사가 적은 작품을 쓰는 편이긴 하지만.
이건 정말 그냥 BL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겁다.
그렇다고 작품 분위기가 어둡다거나 우울하다던가 그렇지도 않다.
분명, 주인공들은 어린시절 가정환경이 안 좋았고, 또는 성적취향때문에 다정한 가족들에게 마음의 짐을 떠안고 산다.
그치만 이건 BL이 아닌거 같다.
다른사람들도 어땠는지는 몰라도. 이 책에서 에쿠니 가오리의 [키라키라 히카루]를 읽었을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코이치와 토오루의 조심스럽게 눈치채는 따뜻한 감정에도 눈시울을 적셨지만 (지하철에서 뭔 추태냐)
정말 가슴이 아팠던건 아야노의 이야기였다.
BL소설에서 여자가 주인공시점으로 여자의 이야기를 하다니;
그래서 이 책은 BL소설이 아니다...하하하 (멋대로 해석)

아야노가 늘 소중히 약지에 끼고있는 쌍둥이 오빠 코이치가 사준 다이아 반지.
쌍둥이 오빠에게 형제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아야노...
하지만 그 틀을 깨지도 못하고, 오빠와는 다른 형태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불륜의 삐뚤어진 형태로 어린시절로의 회귀를 갈구하는 여자.
자신은 불행했고, 불행하고, 앞으로도 불행할테니, 불륜상대의 가족이야기를 듣는것으로 자기만족을 얻는 여자.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와 같은 피가 흐르고있음을 어린시절부터 깨닫고 그런 아버지를 몰래 동정했던 여자아이.

무뚝뚝한 치과의사와 섬세한 고교생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로만 알고 집었다가 애꿎은 여자캐릭터에게 뒤통수를 맞고 허우적대고 있다.
아야노! 이시다아저씨의 말대로 행복하게 되야한다!!
코이치와 토오루는 지들 멋대로 행복하게 되버렸으니 이제 관심없어...아하하하하 (정말?)




+)아 난 그보다 츠키무라상이 슈우린을 완결낸게 아직도 너무 아쉬워 죽겠다;
아직도 천재작가 하타노 대 선생님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신다;;;;
Posted by hat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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