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런저런

첫 지각

hatsy 2016. 12. 6. 17:39

입사하고 처음으로 지각을 했다.


눈떠보니 20분이었는데....6시 20분에 눈 뜨고....다시 알람끄고 자고 또 알람끄고...
다시 눈을 떠보니 또 20분이어서 당연히 7시 20분인줄 알았다.
엄마가 반찬 챙겨가라는 문자를 했는데 알았다고 답을 하자 바로 전화가 왔다.
(엄마는 아침에 운동하러 먼저 출타하심 ㅋㅋ)

"너 지금 일어났냐?"

"으이구....."
왜 이러나 했더니, 동생도 "언니 회사 지금 가도 돼?"


아니 다들 왜이래.......하고 시계를 봤더니 8시 20분ㅋㅋㅋㅋㅋㅋ
회사는 8시 30분까지 출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멋지게 1시간 지각을 한 나.


어제 유난히 피곤했더니만.....역시나 못 일어났구나.
몸에선 땀에 쩔어 쉰내가 날 정도였다....새로 꺼내입은 티셔츠 또 빨러 내놔야겠네.
이번주 PMS가 심해서 몸살기로 주일미사도 안가고 골골대며 아스피린 먹고 자고
어제도 너무 피곤해서 우동 한사발 말아드시고 바로 잤는데.....
비타민이랑 밀크씨슬 집에 두고와서 어제 회사에서 안 먹은게 직격탄이었던가...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제 한것도 없이 겁나 피곤했던 것이다.


난 솔직히 지금 내가 간질환자가 맞는지도 의심스럽다.

발작한게 딱 3번인데
1. 아빠 장례식 - 3일간 3시간정도 잠. 밥 거의 안 먹음, 우울증약도 안 먹음
2. 우울증약 바꾸고 5일째 되는 날 - 부작용으로 두드러기가 있다는데 내 경우엔 발작인듯
3. 2번과 같은 날 - 응급실에 실려가서 의사 앞에서 발작;; → 바로 입원루트

그 이후로 약을....진짜 매일매일 먹는데 이게 간에 정말 안좋아서
매일매일 졸리고 피곤하고 운동할 기력도 없다.
하다못해 스쿼트나 윗몸일으키기도 해보려고해도 너무 힘듬. 집에가면 누워만 있는다.


나랑 정신과의사는 간질약 용량이 너무 많다는 의견인데
신경과의사는 오히려 내 정신과 히스토리에 관심이 없다.
(아니 발프람 300mg 들어가고 같이먹는 다른 안정제가 항간전제인데도!)
오히려 간질약 용량이 적은것 같다는 의견....-_-;;

내 간이 남아나질 않는다......진짜 욕나오게 피곤하고 졸리다.

가끔 눈치보이니까 설거지나 빨래나 방청소하는데....사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오늘도 가자마자 씻고 바로 잘건데....솔직히 간질약은 안 먹고싶다.
자연치유도 가능하다는데 약 끊고 언제까지 발작을 안해야 자연치유라고 하는거지?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