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ㅠㅠ
엄마 말로는 달달이 나오는 월세 같은게 있어야 연금을 꾸준히 부을 수 있다고
월급으로 연금 붓는건 좀 힘들다며......
지금 사는 아파트를 팔고 3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이사가서 맨 윗층에 우리가 살고....
나머지 층에 월세를 줘서 그걸로 우리집 생활비랑 연금을 붓자는 얘기도 나왔음.
근데 나랑 동생이 단독주택을 끔찍히도 싫어해서;;;;;;
- 나 초딩때 (동생 애기때) 도둑맞은 적도 있고....
- 난방이 잘 안되서 춥다 ㅠㅠ 택배 오면 받아줄 사람도 없고;;;
일단 이 얘기는 보류........
아빠 가게쪽도....집주인이 바뀌면서 (할매 -> 그 아들) 문제가 하나 터졌다.
차라리 집세를 올려주삼....하고 바라게 되는 요즘;;;;
아무튼, 아빠는 아빠대로 고민이 심하고....
난 연금 뭘로 들어야하나......금리도 이제 일본처럼 제로금리.....
아무튼 노후준비가;;;;;;;;
어쩌다가 또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
엄마는 남자가 있어야 한다며.....노는것도 남자랑 놀아야 재밌지 않니?
연애도 좀 하고 그러라며........
아니;;;;;;; 그런거 잘 모르겠다고 나는;;;;;;;
몇년간 무성애자가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까지 한 나인데.........
엄마에게 말도 못하겠고.....울 엄마는 확실하게 100% 이성애자가 맞구나 세삼 느낌.
그런 사람에게 무성애나......퀘스쳐너 혹은 범성애자의 감각을 열심히 설명해도
아마 평생 이해 못할것 같아서.
그냥 관 두기로 함.
여자 혼자 사는거 비참하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누군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나? 하는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내가 무슨 어디의 화려한 뉴요커도 아니고, 전문직 골드미스도 아닌데
그런 사람들 따라하려고 하는 줄 아는것 같아서.....엄마에게 설득하는거 포기함.
전문직 여자들이나 화려하게 연애하며 혼자살지 나같이 이도 저도 아닌 애들은 그냥 평범하게
결혼해서 살라는 얘기지......객관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닌데.......
이게 뜻대로 되면 인생, 아무도 고생 안합니다 -_-;;;;;
내가 연애도 못하고 사람들 만나는것도 싫어하고 혼자 빌빌대고 사는거
나중에....독거노인으로 늙어죽으면 서럽다며 연애하라고 잔소리 -> 남자랑 놀면 재밌다는 둥....
아오 재밌는거 모르겠다고!!!!!!!!!!!!!!!!
인생에 정답은 없고
남들 다 하는 보편적인 연애나 결혼 출산.....
나에겐 먼나라 이야기이니 내 그릇에 맞게 살고싶은데....
엄마 눈에는 내가 그냥 별나게 살고싶어하는 철부지처럼 보이는 듯;
억지로 결혼했다가 신세망친 연예인이야기 요즘 자주 보면서도.....나에게도 그들같은 길을 걸으라고 하는것 같아서 솔직히 짜증남.
태어난게 이렇게 생겨먹은거 나도 답답하다.
아무튼 그래서.....
알고보니 꽤 나이가 차서 결혼 적령기도 놓쳐버린 느낌이 팍팍 드는 요즘.
혼자서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골치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