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sy 2015. 1. 25. 19:10

난 가는귀를 먹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고등학교때도 미술학원에선 사오정이란 별명으로 불렸고

지금 생각해보니 왕따당했던 이유가 혹시 이건가? 하는 망상도 생긴다.

(누가 날 불렀는대 내가 못 알아먹고 씹었다던가;;;;;;;;;)


회사에서 일할때도 특히 전화통화 할 때 못 알아먹어서

그냥 저냥 감으로 때려맞추기 일쑤고

특히나 일본어로 전화통화 할 때는 더더욱......못 알아먹어서 무조건 하이! 대답만 잘했다.

그래서 더 무능하게 평가되고 '넌 이 일에 맞지 않는것 같아' 란소리도 면전에서 들었나보다.

대화할때도 가끔 가운데 단어를 못 알아들어서 몇번씩 네? 네? 를 한다.

게다가 내 목소리가 얇고....말투가 날카로워서 네?! 하면 되게 싸가지 없게 들린다.

나도 인식할 정도니.....남들은 오죽할까;;

그렇다고 힘없이 말하면 더 의기소침해지고 심할땐 아픈사람처럼 보이거나 의욕없어보여서

더더욱 나의 무능함은 빛을 발한다.



최근에 또 이런 네? 네? 하고 남의 말 못알아들어서 물어보는게 치명적이라고 느껴서

정말 내가 난청인가......검색을 해봤다.

학교에서 검사할때도 물론 전부 정상이었고

회사다닐때 건강검진때도 청력은 정상으로 나왔었다.

나는 스스로도 이어폰을 끼고 살고, 성덕으로 살면서 청각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볼륨은 작게하고 집에선 이어폰을 잘 쓰지 않는다.

나름대로 조심히하며 산다고 생각했다.

나는 난청이 아니라고........난청만은 되고싶지 않다고......

그저 성덕이라 발음이 정확한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들으니까

(제일 많이 접하는게 성우,아나운서들의 목소리)

평범한 사람들의 뭉개지는 발음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오히려 못 알아듣는거라고

스스로 그렇게 위로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정말 그게 맞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난청에 대해서 검색해보다가 [청지각적 난독증]이란 병명을 알았다.

난독증의 일종으로 보통 아는 그 난독증이 청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소.리.는 인식을 하는데 그 소.리.를 대뇌에서 잘못 인식하는 병이다.

증상이 어째 내가 가진거랑 비슷하다.

난 내가 평소 잘 아는 단어도 기억하지 못하고 버벅대는게 우울증을 오래 앓아서

생각하는게 둔해진거라고만 생각했다.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좀 무서워졌다.

이건 일종의 학습장애라는데 내가 그래서 공부를 못했나....하는 생각도 들어서 슬퍼졌다.


정신과만 가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 전에 이비인후과가서 난청검사부터 해야할 생각을 하니

깜깜하다.



이놈의 몸뚱이는 왜 살아 숨쉬고 있어서 영혼을 피곤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다음달은 무리이고..........

3월에 병원가려면........빨리 돈 벌어야하는데..........

아픈사람은 얼굴에도 티가 나나보다............